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심강우 지음 / 문이당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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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이 책을 만나고 보니 제목부터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전망대'는 경치를 멋있게 보이기 위한 곳인데 더불어 사용한 제목은 '세상의 끝' 과연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서 이 제목을 사용했을까? 궁금증을 안고 책 속으로 떠나 보았다. 차례를 보니 '화우'를 시작으로 이 책의 표지를 장식하는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 '늪', '빚과 빛'등 10개로 구성된 단편 소설집이라는 것을 짐작케 한다.

'화우'의 첫 줄에 '내방가사'라는 단어가 나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뜻을 몰라서 찾아 보니 '조선시대 양반 집안의 부녀자들 사이에 유행한 가사.'라는 풀이를 알게 되었다. 그렇게 궁금증을 해결하고 계속 읽다보니 임진왜란이 배경이 되어 장군을 사모하는 기녀의 이야기가 현대와 조선시대를 넘나들면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모습이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두 번째 이야기는 이 소설의 제목인 '전망대 혹은 세상의 끝'이 자리 잡고 있었다. <스카이 빌딩>에서 마치 영화 같은 재난이야기가 전개 되면서 글을 읽다보니 '삶'과 '죽음'이라는 단어가 머리를 스치고 지나간다. 만약에 내가 그 자리에 있었다면 과연 어떤 기분을 느끼게 되었을까? 상상조차 하고 싶지 않다.

이외에도 '연기의 고수', '메두사의 뗏목', '늪', '가면의 시간', '흔적', '구멍의 기원', '빚과 빛', '2172 리바이어던'등이 전개되는데 각각의 소설마다 우리가 특히 여자인 내가 접하기 어려운 배경성인전화방, 탈북자 이야기, 이국인의 삶 등을 이야기 하는 모습을 보면서 소설가의 저력은 어디까지 일지 긍금하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몹시 우쭐하여 의기양양하는 상태를 이야기 하는 '득의연', 두 대상이나 물체의 사이가 썩 가깝게를 뜻하는 '바투' 등, 모르는 단어를 찾아가며 읽어 보는 맛도 괜찮았던 소설이라고 이야기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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