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장난감 - 이시카와 다쿠보쿠 단카집
이시카와 다쿠보쿠 지음, 엄인경 옮김 / 필요한책 / 201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 가깝고도 먼 나라, 우리와 떼려야 뗄 수 없는 나라 >

이런 수식어가 붙는 나라는 바로 일본이라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것이다. 일본 여행은 아직 경험이 없지만 어느 정도는 일본에 대하여 알고 있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렇지만 이번에 이시카와 다쿠보쿠의 단카집『 슬픈 장난감』을 만나고 보니 알고 있는 것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선 단카의 뜻을 알 수가 없었기에 먼저 단카의 뜻을 찾아보고 읽어 보기로 하였다. 短歌라고 쓰여진 한자를 보니 짧은 노래라는 정도는 이해를 할 수 가 있었다. 자세히 찾아보니 일본 정형시의 일종인 하이쿠와 더불어 일본의 전통적 시가를 대표하는 정형시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조금이나마 배경지식을 안고 단카집으로 여행을 떠나보니 첫 장부터

 

` 호흡을 하니,

가슴의 안쪽에서 울리는 소리 있네.

가을바람보다도 더 쓸쓸한 그 소리!

이런 단카 때문인지 괜시리 쓸쓸함이 다가온다. 다시 책 장을 덮고 작가인 이시카와 다쿠보쿠에 대하여 읽어 보니 작가로서의 성공을 이루지 못하고 스물 여섯의 나이로 이 세상을 떠날 수 밖에 없었기에 그런 작품이 나올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에 조금은 이해간 간다.

한 장 한 장 넘기다보니 지금의 내 삶의 절반도 못살고 짧은 인생을 살다갔지만 단카 속에 숨겨진 느낌은 젊음 보다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묘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아픔을 가득 안고 쓰여진 단카집이라서 그럴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전철로 출퇴근을 하면서 『 슬픈 장난감』속으로 여행을 하고 있는데 이 책은 다 읽었다고 덮을 책이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도 다시 읽고 있지만 종종 읽으면서 작가의 마음을 헤아리며 여러 번 읽어 볼까 한다. 작은 사이즈의 책이지만 생각은 많이 하게 만드는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묘한 매력을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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