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데오 모딜리아니 Taschen 베이직 아트 (마로니에북스) 15
도리스 크리스토프 지음, 양영란 옮김 / 마로니에북스 / 200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뒤적뒤적 그림을 보다가 유난히 눈에 들어온 그림
바로 알리스이다.


(알리스에게
처음 너를 본게 삼년쯤전이었던가.
동성로의 학원서림, 어느 구석쪽
별 생각없이 집어 든 책 속에서 널 만났지.
그땐 널 그린 모딜리아니가 누구인지도 몰랐었지.
그저,
눈물 닮은 네 푸른빛에 한참 넋을 잃고 봤었지.
왜 였을까.
그때 내 슬픔, 너도 똑같다고
그때 내 마음이, 너와 똑같다고
그때 내 우울의 번지수가
그때 내 막막함의 주파수가 너와 똑같다고 느낀것은...

너의 투명함이겠지..
누구든, 어떠한 것이든, 너는 다시 보여주거든.
곱고 맑은 투명함으로 다시 보여지는 나는,
그래도 너의 위로가 보태져서 훨씬 나아보였단다.

그리고 널...미술관련 책에서 다시 만났지.
예술가치고도 너무 우울했던 모딜리아를 알게 되었지.
그리고 쟌느......만삭의 몸으로 모딜리아를 따라간 쟌느..
그리고 모딜리아니가 그려낸, 수 많은 목이 긴 여인들과, 너의 푸름.
모딜리아는 어땠을지 궁금해.
너에게서 어떤 걸 그려내고 싶었을까.
너를 통해 어떤 말들이 하고 싶었을까..

그리고
몇년뒤, 넌 또 내게 어떤 친구가 되어 있을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