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단어로 1분 영어 말하기
에스텔 지음 / 넥서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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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 리스닝은 얼추 하는데 스피킹을 하려면 문법이 꼬이고 단어가 꼬인다.

학교 과제나 짧은 영어 발표를 할때마다 파파고와 구글 번역기를 돌려가며 겨우겨우 짧은 스피킹 대본을 만들어 외웠지만, 제대로 만들었는지도 모르겠고 스피킹은 어렵게 느껴지기만 했다.

해석만 가능한 상태에서 탈출하기 위해 고른 책은, 넥서스 출판사에서 출간한 <쉬운 단어로 1분 영어 말하기>다.

제목처럼 영어를 처음 시작할때 배우는 단어들로도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말하곤 하는 상황들(좋아하는 영화, 이번 주말에 할일, 가장 기억나는 여행지 등)을 1분정도의 간단한 스피킹을 할 수 있게 알려준다.

저자는 에스텔(권소진)으로, 에스텔 잉글리쉬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알파벳 발음을 정확히 하는 법을 찾다가 에스텔 잉글리쉬 채널을 처음 접했는데,

쏙쏙 핵심만 집어 쉽게 설명해주셔서 종종 다른 영어 꿀팁도 보고 있다.

이 책을 골랐던 이유는 원어민들이 주로 쓰는 영어문장들은 사실 쉬운 문장구조와 단어들로 이루어져있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했기 때문이었다.

원어민과의 대화,영화,드라마 스크립트를 분석해보면 그중 30~40%는 주어와 동사가 하나씩만 들어간 단순한 문장이고, 나머지 60~70%가 길고 디테일한 문장이다. 그런데 이 긴 문장도 단순한 문장 2개를 붙여 말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한다.

책은 3개의 챕터로 이루어져있다.

파트 1에서는 영어의 make, get 같이 기본중의 기본단어를 이용해서 많은 상황에서 쓸 수 있는 단순한 단문을 알려준다.

파트 2에서는 두 단문을 붙이는 법에 대해 배운다.

파트 3에서는 파트1, 파트2를 활용해 1분 스피킹 하는 사례들을 소개하고있다. 각 상황마다 예시를 2개 보여주고 있는데, 한국말로는 다른 내용들이 영어 구조로는 비슷하단걸 실감할 수 있었다.

또한 각 유닛마다 QR코드가 있어 QR앱으로 찍기만 하면 원어민이 발음해주는 문장과 저자의 강의를 들을 수 있다.

보통 원어민 발음 녹음도 없는 책이 많은데, 이 책은 저자가 직접 설명해주는 강의도 있어 혼자 공부한다는 느낌을 줄여줘서 좋았다. 매일마다 혼자 책을 읽고 공부하는 것보다 선생님이 직접 음성으로 설명해주니까 훨씬 진도도 나가기 쉬웠다.

책의 수준은 영어 입문자이거나, 나처럼 리스닝과 리딩은 어느정도 하지만 스피킹에 영 자신이 없는 분들이 알맞는 책이다. 딱 스피킹 '워밍업'용이다. 이미 간단한 스피킹을 자유롭게 할 줄 안다면 이 책은 너무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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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역 다빈치 노트 - 역사상 가장 비범한 인간의 7가지 생각 도구
사쿠라가와 다빈치 지음, 김윤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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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몇년 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를 빌 게이츠가 경매에서 몇백억에 낙찰받았다는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회화,작곡,조각,물리학,수학,건축, 천문학, 해부학,군사전략 등 다양한 분야에 능통한 만능 천재이긴 하지만 그의 작품도 아닌 '노트'만으로도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것이다. 대체 그의 노트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는걸까?

책 <초역 다빈치 노트>는 다빈치의 수많은 노트를 분석해 다빈치식 생각 도구를 만든 7가지 힘을 소개하고 있다. 존중, 몰입, 통찰, 창조, 인간관계, 실천, 행복이다.




위 사진처럼 다빈치가 노트에 남긴 말과, 그의 여러 노트 중 어느 노트의 구절인지 나와 있다.

*두 가지 기준으로 생각하는 습관 (p.102)

양파를 절반으로 자르면 양파 중심의 둘레에 동심원을 이루는 껍질 층이 보인다. 이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다빈치는 이것에서 끝나지 않고, 전혀 달라 생뚱맞기도 한, 인간의 머리의 절반을 양파의 절반과 비교했다.

누가 양파랑 뇌를 비교해보겠는가!

그는 평소에도 비교를 즐겨했는데 인체를 지구와, 혈액은 수맥에,뼈는 바위와 비교하는 등 단순히 하나의 대상에 그치지 않고 비교대상을 둠으로써 더 본질에 접근할 수 있었다.

그의 깊은 생각과 색다른 호기심들은 카테고리가 전혀 다른 것들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찾아보면서 늘었겠구나 생각이 들었다.

*비판은 자기 이해를 위한 도구다(p. 46)

가장 인상깊었던 페이지 중 하나다.

비판은 보통 남의 결점을 지적하고, 상대의 잘못을 바로잡는데 목적이 있다. 감정이 격해져 비판으로 시작해서 비난으로 가기 일쑤다.

그러나 다빈치는 비판을 자기 이해와 자존감을 위한 도구로 사용했다.

단순히 남을 까내리며 우월의식을 느꼈다는 말이 아니다.

그의 라이벌 산드로 보티첼리는 배경과 원근법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다빈치는 그를 비판하며 원근법과 소신껏 묘사한 배경이 그의 강점임을 인식하고 받아들이는데 도움이 되었다.

내 단점이 뭔지는 뼈아프도록 너무 잘 보이는데 장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안 떠오르곤 한다.

해결법으로 비판을 제시했다는게 신선하고 새롭다.

남의 부족한 부분을 나는 잘하기에, 또는 적어도 알기에 비판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 나의 강점을 도무지 모르겠을떄, 다른 사람을 비판해보면 오히려 나에 대해 잘 알수 있다는 것이다.


*롤모델의 행동을 철저하게 따라 하라(p.48)

놀랍게도, 레오나르도 다빈치도 열심히 따라한 롤모델이 있었다.

바로 레온 바티스타 알베르티로, 레오나르도처럼 다양한 방면에서 활약한 만능 천재였다.

알베르티의 저서 <회화론>의 피라미드 구도를 모나리자, 최후의 마찬, 성 안나와 성 모자에 적용하는 등 그의 행적을 똑같이 가고 가르침을 본받고자 노력했다. 그리하여 그 또한 만능천재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때 롤모델을 따라하는건 모방이 아닐까?

'모방'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이미지는 굉장히 부정적이다. 특히 예술에서는 더더구나 그렇다.

뭔가 남을 따라하기 밖에 못하는 따라쟁이가 되는 느낌이다.

나는 얼마전까지만 해도 모방하는게 괜찮을까, 그렇게 따라하다가 내 개성을 잃는 건 아닐까 걱정했었다. 그러다 의외로 각 분야의 거장들이 모방을 통해 발전했다는 걸 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

다빈치 또한 <코덱스 애시번햄>이라는 노트에 '화가는 우선 훌륭한 스승들이 그린 그림을 배우고 따라 해보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라고 적었듯 모방에서 끝나는 것만 아니면 된다. 처음부터 오롯이 나만의 창작물로 시작하긴 어렵다. 모방을 시작으로, 내것으로 만들고 승화해 차별화된 나의 실력으로 만들면 되는 것이다.


*스스로 모임을 만들어 공유하라 (p. 214)

어디나 환대받았을 것만 같은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플라톤 아카데미에 초대받지 못했다. 그가 라틴어를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하지만 그는 열등감과 비관에 사로잡혀 지내지 않고, 궁정에서 일하며 남들과 차별화된 인맥을 쌓는다. 또 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카데미를 창설해 활발히 공유한다.


책 맨 앞에 다빈치의 노트 제목과 소장처, 간략한 소개가 있어 나중에 궁금한 정보를 찾아보는데 용이할것 같다.

요즘은 하나만 잘하면 되는게 아닌, 여러 분야에 능통한 인재가 주목받고 있다.

뭐든지 척척 잘하는 사람이 부러울때 다빈치의 생각도구를 롤모델로 삼아 다빈치스트가 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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