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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여인간이 몰려온다 노동혁명
이성록 지음 / 미디어숲 / 2018년 2월
평점 :
절판

들어가는 글에서 인간에 두 가지 빅뉴스로 좋은 소식은 "호모 데우스"가 될것임을 그리고 나쁜 소식은 인간의 수명이 길어짐으로써 발생할수 있는 "복지의 종말"에 대해 언급해주고 있네요. 단순히 생각해도 인간의 수명이 길어진다는것 차제가 좋은 현상이라고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노후(금전적, 육체적)는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사회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많은것이 사실이니까요.
경제위기보다 더 심각한 인구 고령화로 인한 위기, 곧 "인구지진(Age-quake)"의 위기가 예고되고 있다. p25
특히 인구 고령화가 초고속으로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절대로 무시못할 현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도 은퇴하고도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위해서나 자신의 생활비를 위해 폐지를 줍거나 취업전선에 뛰어들고 있는 다수의 노인들을 볼때 앞으로 세대갈등이 더욱 심해져서 내부갈등마저 심해진다면 사회적 큰 위기를 초래하지 않을까 두려워지네요.
일부러 거짓말을 일삼아 국민들이 정치인들을 불신하고 혐오하게 만든다고 하니 과거 우리정치만 보더라도 틀린 말은 아니군요. 역대 정부가 실패한 저출산 문제도 다루고 있고 출산은 개인적인 자기결정권의 영역이라는 점을 들어 경제성장을 위한 노동력 확보 차원에서의 대책은 대단히 위함한 발상임을 알려주고 있고 동아시아의 고령화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하니 시급히 대책이 요구되지 않나 싶습니다.
노인 기준연령에 대한 논쟁을 통해 연대기적 노인의 기준이 아닌 다른 기준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맬서스 맥락이 아닌 보서럽 맥락의 인구안정화정책이 추진되어야 함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신생아 출생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노인들에 대한 복지 및 고용창출이 이어지는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인구절벽 문제를 세 가지 측면에서 진단해주고 있고도 있고 우리나라의 노인빈곤 수준이 OECD 국가 중 10여 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고 하니 근본적인 대책이 없는 이상 각자도생 할수 밖에 없는 현실이 참으로 암울하기만 하네요. 세계 각국의 베이비붐 세대들은 후세대의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하면서 설명한 이유를 보니 그 당시 상황으로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긴 했어도 지금의 관점에서보면 비난 받을 수 있기에 이러한 현상이 두드러지는것이 아닌가 싶고 세대 간 논쟁도 심층깊에 다루고 있어 그 동안 알지 못했던 사실들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나이 듦에 따라 생각이 고착화되기 쉬운데 책을 보니 세대담론이 세력 간의 정치적 입지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고 하니 똑바로 정신을 차리고 있지 않으면 언제 누구에게든 그들의 이익과 목적에 부합되도록 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습니까
우리나라에서 노인 빈곤상태가 심각한 이유가 공적 연금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하니 그동안 공적 연금제도의 제대로 된 개혁이나 대안없이 폭탄돌려막기식의 정책이 가장 큰 원인이 아닌가 싶고 65세 이상 노인 취업률이 2015년 OECD회원국가 평균의 2.3배에 이르고 취업노인의 79.3%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서" 일한다고 하니 심각하고 심각한 노인들의 경제적 빈곤의 악순한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많은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을것이며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인간탐욕이 모든 문제를 촉발하는 가장 위협적인 존재라는 지적은 깊이 공감이 되네요. 지금까지 인류역사를 들어 보건데 거의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인간의 이기심과 탐욕등의 감정때문인것을 되돌아보면 AI(인공지능)에 의해 인류가 위협받는 시대가 도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독점재벌과 강성노동조합 그리고 대학서열에 따른 문제점들을 적나라하게 말해주고 있어 "헬조선"이라고 말하는 배경을 더욱 공감할수 밖에 없었네요.
한국사회의 노동중독의 심각성과 기본소득에 관해서는 스위스를 사례를 일례로 들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인간의 욕망에 의해 소비사회가 되었고 저자는 자본주의가 붕괴되지 않는 이유로 인간의 탐욕을 들고 있습니다. 인간의 탐욕은 끝이 없기 때문이 아닌가 싶네요. 노동위기에 대한 대안과 고령사회에 대한 대안도 제시해주고 있네요.
책 아래에 실린 각주로 도움을 받을 수 있었으며 다른 이의 사상이나 글등을 인용하여 저자의 주장을 뒷받침해주고 있어 더욱 공감이 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