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사 새로 읽기
주보돈 지음 / 주류성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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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시대(고구려,백제,신라)가 아닌 4국시대(가야포함)해야 한다는 주장을 들은바가 있습니다. 한때 신라를 위협할 정도로 막강하였던 가야,  하지만 지금은 우리의 기억에서 각인되지 못하고 있는 가야,

 

우리나라 역사 연구에서 가야사에 대한 깊이 있는 고증과 연구의 부족 그리고 일제시대 많은 유물과 유적의 도난 등으로 다른시대의 역사보다 더욱 알지 못하는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저자는 발간사를 통해 가야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직접적 계기가 故 천관우 선생의 글을 읽고 나서임을 밝히고 있고 1975년 7월에 경주 황남동에 위치한 37호분 발굴에 참여했음을 언급하여 적지 않은 세월동안 가야사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문헌과 고고자료 그리고 가장 큰 세력으로 기록된 자료상으로 대가야이기 때문에 대가야를 중심으로 서술하였다고 하네요. 다시 한번 빈약한 가야의 역사가 참으로 아쉬운 대목이었습니다.

 

일본서기에 기록된 서기 369년부터 562년까지 한반도 남부지방을 지배하였다고 하는 임나일본부설 하지만 쌍벽을 이루고 있는 고사기에서는 확인되지 않는 사항이라고 하니 신빙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가 없네요. 저자는 이러한 이유가 정치적 목적 때문이라고 하고 있네요. 어느 정치세력이나 자신들의 세력의 과시 또는 정치적 이유등으로 이런 역사 왜곡은 종종 일어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습니다.

 

이와 더불어 칠지도(七支刀)와 광개토왕비가 임나일본부설의 보충 자료로 정치적으로 악용되었고 70년대 초 천관우가 제기한 주체교체설 혹은 백제군사령부설로 말미암아 어떻게 임나일본부설이 왜곡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역사를 냉철한 관점에서 보아 인식하려는 의지가 이러한 새로운 시각을 제시해 주지 않았나 싶네요.

 

당대에 남겨져 있는 사료가 없어 다른 사료들을 매개로 하여 가야사 연구를 진행하는 수밖에 없다고 하니 역사를 남기지 않은 민족이나 국가의 운명을 후대에 복원하고 남기는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알수 있었습니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 속에 등장하는 가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삼국유사가 실상에 근접한 내용임을 알수 있었고 지금까지 알고 있었던 6개의 정치세력으로 이루어진 가야가 아닌 적어도 10여 개의 독자적 정치세력으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하니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었네요.

 

변한을 구성한 여러 초기 국가들이 늦어도 1세기전에 성립하고 있었음을 삼국지 한조 속에서 확실히 알수 있다고 하니 국내자료가 아닌 중국의 사료로도 가야사를 유추해볼수 있다는 사실과 함께 읍락의 형성과정과 읍락국가의 출현과 변화 그리고 통합된 왕국으로서의 기회를 상실한 배경까지 알수 있었습니다.

 

백제가 가야 지역에 목라[木]씨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권한을 주었고 성장하고 있던 대가야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후원하여 가야 전체에 대한 영향력을 행사하였다고 하니 이는 지금의 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알수 있었고 백제가 가야를 개별국가로 분리된 상태로 두면서 영향력을 행사한 이유도 언급되어 있네요. 모든것이 백제의 이익을 위해서였음은 누구나 다 알수 있겠지요.

 

고구려의 광개토왕이 기병 5만을 이끌고 서라벌을 공격한 왜와 가야 연합군을 격퇴시킨 배경 또한 소개되어 있어 단편적으로만 알고 있던 지식에서 백제와 대가야등 가야세력과의 관계를 알수 있게 되었고  이에 따른 영향으로 금관국의 쇠퇴와 대가야의 성장 그리고 고구려의 영향으로 나제동맹의 결성 등 가야 外 대내외적인 관계까지 서술되어 기존에 가야사만을 공부하던 학창시절과는 다른 넓은 시각으로 내다보는 눈을 가질수 있었습니다.

 

백제 무령왕때 섬진강 유역으로 진출하게 되어 대가야와 대립하게 되고 오랜 세월 우호관계였던 백제와의 결별 그리고 신라와의 우호관계설립과 한강유역으로 진출한 백제와 함께 가야의 병력이 동원되었다는 새로운 사실도 알수 있었습니다.

 

생존과 활로를 찾던 가야는 결국 562년 신라에 의해 가야는 멸망하게 됩니다. 가야에 대해 알지 못했던 그리고 과거 교과과정에서 다르게 배웠던 점들도 알게 되었고 가야만의 역사가 아닌 삼국 그리고 중국의 역사서를 통해서도 가야에 대해 알수 있었던 뜻깊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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