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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의 도서관 - 호메로스에서 케인스까지 99권으로 읽는 3,000년 세계사
올리버 티얼 지음, 정유선 옮김 / 생각정거장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머리말에서 99편의 실려있는 작품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고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는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면이 있다고 하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듣는것이 반드시 진실이라고는 말할수 없음을 알수 있었으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이솝우화>의 이솝, 실존인물인지조차 확실치 않다고하니 한번도 실존인물이 아니라고 생각조차 하지 않았었는데.. 실존인물이라면 우화에 비추어 노예였다는 사실도 밝히고 있어 충격 그자체였습니다. 고대시대, 신분이 엄격해서 글을 쓸수 있다는것 자체가 고위신분이나 귀족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노예출신이라는 이솝..
얼마나 다양하고 모르고 있던 수많은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기대가 크네요.
세상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책 <기하학원론> , <오이디푸스왕>의 이야기에서 삶이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지 않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있네요. 누구나 멋진 인생을 살기 원하는 시대이지만 사실 성공적이고 훌륭한 삶을 살기에는 세상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으니까요.
공상과학 소설의 시초라고 볼수 있는 작품이 2세기 루시안의 <진실한 역사>라고 하니 참으로 오래되었다는 생각과 함께 여타 다른 작품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쳤다고 하니 머리말에 소개되어 있는 작품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말을 이해할수 있었네요. 사람은 타인을 모방하기도 스승으로 삼을수도 있는 만큼 하나의 작품이 다른 작품에 영감을 주거나 영향을 끼쳐 작품으로 탄생될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해주기도 하니까요.
최초의 영문학 작품으로 불리는 <베오울프>는 몇번의 위기를 거쳐 지금까지 전해진것이라고 하니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우리는 작품하나를 영원히 볼수 없었겠지요. 인류의 문명과 함께 성장한 많은 책들이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지 않는것들이 내내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마르코 폴로가 동방을 탐방하고 쓴 여행기 <동방견문록>, 진위여부를 떠나 유럽인들이 아메리카 대륙과 동양으로 진출할수 있게끔 꿈을 꾸게 해주지 않았나 싶네요. 한권의 책이지만 유럽인들의 호기심과 상상력을 자극한점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지 않나 싶네요.
최초의 요리책이 1390년경 중세시대 이름이 알려지지 않는 작가가 만들었다고 하니 생각보다 상당히 오래전에 이미 오래책이란것이 존재하였음을 알게 되었고 영화로도 제작되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로빈 후드의 <로빈후드 이야기>도 소개되어 있습니다.
<데카메론>,<유토피아>,<햄릿>,<돈키호테>등이 르네상스시대를 대표하는 책들로 소개되어 있네요. 이어 계몽주의 시대를 지나 낭만주의 시대, 대영제국 빅토리아시대를 거쳐 현대사회까지 수많은 책들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주어 알지 못해던 다양한 사실들과 잘못 알고 있었던 것들까지 방대하다고 말하지 않을수가 없네요. 비밀의 도서관을 통해 여태까지 접하지 못했던 많은 작품들을 시대별로 만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