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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덤 스미스의 따뜻한 손 - <국부론>과 <도덕감정론>에서 찾은 자본주의 문제와 해법
김근배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16년 5월
평점 :
저자는 스미스의 사상을 우리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점을 말하고 있네요. 그의 사상을 오해와 의도적 왜곡과 함께 후세학자들에 의해 자신의 경제이론을 합리화하는데 사용한 경우가 많았다고 하니 이 책을 통해 진정한 그의 사상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널리 알려진것과는 달리 스미스는 노동자 편이었다고 하니 여태껏 잘 알지 못하던 진실에 한발짝 다가서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지금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완하할려고 하면 왜곡된 사상이 아닌 처음 스미스의 사상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국부론의 출간 당시 미친 영향이 대단하였다고 하니 명저임에 틀림없다고 생각합니다. 국부론을 이해할려면 당시의 시대적 배경(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의 경제상황)을 알면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어느책이든 출간 당시 시대적,경제적 배경을 이해한다면 도움이 되는건 당연하겠죠.
인간은 동감을 추구한다고 <도덕감정론>을 통해 말해주고 있습니다. 행복의 원천은 타인으로부터 동감에서 찾고 있네요. 우리는 결코 혼자 살수 없는 존재들입니다. 타인과 어울러 살면서 행복하고 싶다면 그들로부터 지지와 인정을 받어야 하는데 이러한 지지와 인정이 바로 동감에서 나오는 것이겠지요. 부자가 되고 싶어하는 인간의 심리에 대해서도 책에 언급되어 있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자신이 세상으로부터 인정받고 싶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국부론은 중상주의 체제를 비판한 책입니다. 책의 이해를 돕기 위해 시대상황이나 그 이전 상황까지 설명해주어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아무리 좋은 책이라 하더라도 독자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면 결코 좋은 책이라고 말할수 없겠지요. 스미스는 독점이익을 통해 부를 축적하는 상인과 제조업자를 미워하고 공정하게 돈을 버는 상인은 존경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이것은 오늘날에도 유효한 사상이 아닌가 합니다. 부를 축적하는 것이 나쁜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피해를 주면서 부를 축적하는것이 나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공정한 방법으로 부를 명예를 추구하는 사회, 이것이 이상적인 사회라고 생각합니다.
스미스는 중상주의를 비판하고 중농주의를 지지했지만 중농주의에 대한 비판의견도 내 놓았다고 합니다. 그가 자유방임주의자가 아님을 알수 있었고 정부의 역활도 중하게 생각하였다고 하니 지금 우리가 알고 있던것과는 사뭇 다른점이 많았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스미스를 잘못 알고 있었던 점이 적지 않았습니다.
후대 학자들에 의해 변형되고 해석되는 과정에서 본래의 스미스의 뜻이 왜곡되거나 와전되어 버리는 경우를 설명해주고 있어 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지를 알수 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케인스, 마르크스, 슘페터가 주장한 이론도 설명되어 있어 스미스가 예측못한 상황이나 바뀐 상황에 대해 알수도 있었습니다. 완벽한 사람이 없듯이 완벽한 이론도 없겠지요. 법과 제도가 시대에 따라 변화하듯이 경제학이론도 시대에 걸맞게 조금씩 수정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보이지 않는 손에 대한 잘못된 해석으로 일반인들은 스미스를 자유방임주의자로 착각하고 있지만 사실은 '보이지 않는 손'은 '나쁜손'이라고 말하였지만 신자유주의 경제학은 착한손이라고만 한다고 하네요. 또한 스미스는 갑의 편이 아닌 을의 편이란점을 분명히 하고 있어 지금까지 신자유주의 경제학자들로 인해 스미스의 사상에서 잘못 알고 있었던 부분을 바르게 알게 되었네요.
또한 저자는 신자유주의 이념을 극복하는 것이 경제를 살리는길임은 언급하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로 결국 약자들만이 힘들어져 버리고 날고 커져만 가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스미스가 바라던 '보이지 않는 손'이 '동감의 손','정의의 손','따뜻한 손'이 되기를 기원해봅니다.
국민대다수가 잘 살아야 나라가 부강해질수 있다고 말한 스미스의 생각과는 달리 반대로 되어버린 사회에서 진정으로 선진국으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부의 재분배문제는 피할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예견한대로 지금의 우리사회는 기업가들이 사회적 이익보다 자신의 이익을 더 우선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경제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스미스가 주장한 본래의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책을 통해 애덤 스미스가 본래 주장하였던 사상과 변질되어 버린 지금의 경제철학 그리고 작금의 경제불평등에 대해 많은것을 생각하게 해준 계기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