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거나 천재거나 - 천재를 위한 변명, 천재론
체자레 롬브로조 지음, 김은영 옮김 / 책읽는귀족 / 201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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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들의 그간의 생각들을 다시 한번 살펴볼수 있는 책입니다. 신장,구루병,골상,왼손잡이,말더듬이 등 많은 증상들이 존재하였다는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이 들어본 인물(사실 이름도 생소한 분들이 더 많더군요)부터 일반인들이 알고 있던 단편적인 지식을 떠나 우리가 천재라고 위대한 인물이라고 부를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이런 증상들을 가지고 후손(자식)들도 남기지 않았다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신이 있다면 그들에게 위대함을 부여하는 대신 이러한 고통과 질병을 선물했나 봅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는 말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었고요.


또한 많은 알려진 신경병과 정신병을 가지고 있었다고 합니다. 많은 천재들이 자살을 하거나 시도하였다고 하니 평생 그들이 가졌을 괴로움이 환영 고통을 느낄수 있었습니다. 빛과 어둠이 있듯이 찬란함과 죽음의 공포가 늘 그들과 함께 있었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과대망상증과 의심증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이토록 정신분열증 증상을 보이는 이들이 많았다니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속에서 알수 있었습니다. 병적인 무관심과 무정함으로서 많은 이들의 장수를 하였다고 하니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습니다.


광기를 가진 그들은 공포에 시달리기도 하고 환영을 보기도 하고 미치광이기도 했습니다. 뉴턴이나 루소 같은 위인들도 예외는 아니었다고 합니다. 그들의 책을 통해 그들의 사상을 알수 있었고 루소에게는 과대망상증이 떠날 적이 없다고 하니 애초롭기 그지 없었습니다. 쇼펜하우어는 광기의 총집합체라고 할 만할정도라고 하네요. 어릴때부터 심각한 피해망상증과 우울증 그리고 정신적 이상까지 시달렸다고 하니 과히 그의 이야기를 읽어보니 충분히 그럴수도 있다는 공감이 들었습니다. 심신 모두가 건강하여야 하는데 지금까지 읽은 이 책에서 언급된 인물들은 육체적 건강보다 정신적 건강이 그들의 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는 사실을 부인할수 없었습니다.


기상조건이 천재에게 미치는 영향과 기후가 천재에게 미치는 영향도 흥미로운 글이었습니다.


유대인 또한 수많은 천재들을 배출했다고 하네요. 일일이 열거할수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천재의 역사에서 여성의 자리는 거의 없다는 사실과 천재성이 유전된다는 사실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음악분야에서 자연과학 분야에서 철학분야에서 많은 이들이 활약한것을 열거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 부모나 조부모의 형질이 유전되듯 천재들에게는 더욱 유전적 요소가 강했던것을 알수 있었습니다. 반대로 정신병적인 질환을 가진 가족을 가진 천재들도 있었다고 열거해주고 있습니다. 세상에는 예외라는 법칙이 있듯이 모든 천재들이 훌륭한 가정에서 양육된 것도 가족,친척들이 사회적으로 존경받은 사람들이 아닌 집안에서 성장하고 성공한것은 아님을 알수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환경도 중요하지만 천재성 그리고 자신의 의지가 더해져서 그런건 아닐가 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상치 못했던 사고 이후 천재성을 드러낸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천재는 꼭 선천적인 것이 아닌 후천적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술적 성향과 반미치광이들의 특징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들이 남긴 저작물들도 많다고 하지만 글에 담긴 생각들을 보면 제정신이 아니었다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상적인 사고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라 그들의 작품에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습니다. 예술적면에서 보면 반미치광이들은 백치 수준에 가깝고 미치광이들은 천재적 수준을 보여준다고 하니 이것이 그들의 한계가 아닐까 합니다.


광신적 움직임이 출현하는 곳은 지역적으로 고립되어 있고 사람들이 무지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다수의 예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어 이런 움직임이 왜 이렇게 끊이지 않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혹세무민이라고도 할수 있는데 이는 다수의 사람들이 집단착각증상을 일으킨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리엔조의 이야기에서 광기어린 그를 볼수 있었고 다른이들에 대한 이야기들도 서술되어 있습니다. 미치광이 천재들의 특징으로써 강한 자의식과 망상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망상은 그들의 작품과 연설문 속에 남아 있습니다.


천재는 정해진 궤도를 지키며 도는 행성이 아니고 궤도를 잃고 자구 표면에 산산이 흩어지는 유성과 같은 존재라는 말로 끝을 맺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수많은 비범한 재주를 가졌던 그들이 존재하였고 앞으로도 존재할것입니다. 우리에게 그들은 어떤 존재이인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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