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왕릉실록
이규원 지음 / 글로세움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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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좋아했던 과목, 한국사. 아직도 그 기억이 생생한데 이번에 우연한 기회로 삼국왕릉실록이라는 5백페이지가 조금 넘는 두꺼운 분량의 책을 만나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역사를 왕릉 탐방으로 기록한 책은 처음이 아닌가 싶은데 어떤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기달리고 있는것인지 기대가 크네요.

 

본문은 우리나라의 선사시대 역사를 BC 70만 년 전으로 소급시킨 놀라운 일화를 시작으로 신라 1대 박혁거세 거서간을 삼국왕릉실록의 첫번째 주인공으로 만나볼수 있었는데 박혁거세 탄생 설화 및 주몽의 탄생과 고구려의 팽창과정도 간략하게 서술되어 있는데 예전에 TV에서 방영되었던 드라마를 통해서 알고 있던 사건이라 어렵지 않게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수 있었습니다.

 

자신의 아들이 왕위에 오르지 못하자 남쪽으로 내려가기로 한 소서노와 백제를 건국하고 영토확장에 나선 온조왕의 일대기도 확인할수 있었는데 참으로 알면 알수록 재미있는것이 한국사가 아닐지

 

가야국 시조 김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황옥의 믿지지 않는 만남의 역사적 추론과 고구려 6대 태조왕의 업적과 비참한 말로를 책을 통해 알수 있었는데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떠오르기도 하였습니다.

 

왜국으로 망명하였으나 신라로 돌아온 태자 일성의 기구한 운명과 잘못된 태자빈의 간택으로 인한 석씨 왕족의 즉위로 이어졌다고 하니 신라의 권력투쟁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잘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중국 《삼국지》로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위나라와 동맹하여 연의 공손씨를 제거하고 위나라와 대립하였던 동천왕의 치세와 죽음을 기술하고 있으며 학창시절 배웠던 백제 고이왕의 '요서경략'을 새롭게 인식할수 있는 기회였는데 만주를 비롯한 대제국을 건설하였던 고구려와 요서를 지배하였던 백제의 역사를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할것입니다.

 

고구려 16대 고국원왕이 연나라 모용황에게 패해 겨우 목숨만 부지하고 부왕의 유골이 볼모가 되고 태후와 왕비가 인질이 되었으며 부왕때 얻은 영토도 잃었다고 하니 가슴 아픈 우리의 역사가 아닌가 생각되었으며

 

 

 

고구려의 광활한 영토를 개척하였던 광개토왕

 

혈기왕성한 10대 후반에 등극한 왕은 그가 재위하는 22년 동안 30회가 넘는 전쟁을 수행했다.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p263

 

위 문구를 보니 이순신 장군이 생각나는데 23전 23승의 신화를 이룬 장군과 함께 우리민족을 수호한 위대한 위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신라에 침입한 백제 · 가야 · 왜 3국 동맹군을 격파하고 신라를 구원해주었다고 하니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가 가장 먼저 멸망했을수도 있다는 사실을 인지할수 있었습니다.

 

광개토왕 뒤를 이은 장수왕도 선왕에 이어 큰 업적을 남긴것을 알게 되었으며 고구려 장수왕에게 패해 전사한 백제 개로왕의 아우 문주왕의 비극적 죽음으로 혼란한 시대상을 인식할수 있었습니다. 독도는 우리땅이라는 노래가사에도 등장하는 지증왕은 당시까지 유지되었던 순장 제도를 폐지하고 여러국명이 사용되었던 것을 신라로 확정지었으며 섬나라 우산국(울릉도)을 복속시키는 등 여러 업적을 남겼음을 책을 통해 인지할수 있게 되기도 하였고요.

 

내우외환에 시달렸던 신라 최초 여군주 선덕여왕과 나당 연합군으로 백제를 멸망시킨 태종 무열왕과 김유신, 이어지는 백제 부흥운동과 고구려의 멸망과 부흥운동등 삼국시대의 중요한 역사적 사건과 인물들을 시대순으로 살펴볼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되는데 삼국의 역사와 정치적 상황등을 잘 정리하여 기술하고 있는 삼국왕릉실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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