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의 죽음과 자본주의의 미래
앤 케이스.앵거스 디턴 지음, 이진원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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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4차 대유행에 접어든 최근 미국에서 절망사가 직간접적인 원인으로 증가할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는 한국의 독자들에게라는 글을 시작으로 책은 시작하고 있는데

 

총을 쏘면 순식간에, 약물에 중독되면 총보다 느리고 덜 확실하게, 그리고 술을 마시면 그보다도 더 느르게 숨을 거두게 된다. 우리는 이 세 가지 원인에 의한 죽음을 모두 '절망사'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경제적 · 사회적 · 심리적 절망 중 어떤 종류의 절망인지는 알지 못했고, 추즉하지도 않았다. 그래도 우린 그런 '절망'에서 죽음의 원인을 찾았고, 이것은 그런 절망을 심도 있게 탐구한 책이다. p22

 

4년제 학위 유무(有無)가 일자리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데 비단 미국의 현상만이 아닌 우리나라도 포함하여 전세계적인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많이 해소되었다고 생각되는 측면도 있기는 하지만 고학력자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이나 양질의 일자리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유리한것이 사실이니까요.

 

1900년 세 가지 주요 사망 원인은 전염병인 폐렴, 결핵, 소화기 감염병이었다. p50

 

20세기 말 주요 사망 원인은 심장병과 암이었다. 사람들이 금연하면 심장병과 폐암 환자가 줄어든다. p51

 

거의 모든 부유한 국가들에서 45~54세 사이 중년 사망률은 1970년대 후반부터 2000년 사이에 매년 평균 2퍼센트씩 하락했다. p59

 

현대 의학의 발달과 더불어 생활환경의 개선, 특히 상수도 시설의 확충이 중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인구의 사망률은 낮추는 동시에 수명을 연장시키는 주요 원인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학력과 임금의 관계에 대해 상세하게 서술되어 있어 고학력자일수록 좋은 직장과 연봉을 받는 이유를 쉽게 이해할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배움에는 끝이 없다는 말을 상기해보며 적지 않는 나이이지만 자기계발에 충실하는 길만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아남는 길이라 생각되네요.

 

미국에서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사망률이 더 높다는 것은 오랫동안 알려져온 사실이다. p93

 

흑인과 백인의 사망률의 관계를 시대적 상황과 주요 원인으로 파악할수 있었으며 아직도 공존하고 있는 인종차별도 적지 않는 영향을 주고 있음을 인지할수 있기도 하였습니다. 미국은 다민족 국가이기 때문에 벌어지는 상황도 충분히 알수 있었습니다.

 

모든 것은 장 · 단점이 있기 마련인데 자본주의의 선두주자라고 말할수 있는 미국일지라도 모든것이 완벽할수는 없을테지만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결하지 못한다면 언제까지 그 지위를 유지할수 있을것인지?

 

특히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건강 상태는 좋지 않다. 중년 백인들 사이에서 사망률이 높아지자 죽지 않는 사람들의 건강지표가 나빠지고 있다. 자신의 건강이 아주 좋거나 훌륭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감소했다. p113

 

다시 말하지만, 거주 인구의 교육 수준이 더 높은 곳에서 고통을 느끼는 사람이 더 적은 경향이 강하다. 실업률이 더 높고, 빈곤한 사람이 더 많은 지역에서 고통을 보고하는 사람들의 분율이 더 높다. p134

 

매년 늘고 있는 미국 총기로 인한 사망자수의 증가와 중년이후 사회적 고립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닌듯 싶은데

일자리 문제에서도 늘 불리한 위치에 처해질수 밖에 없는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을 포함하여 참으로 다양한 문제들을 제기하고 있지 않나 싶은데

 

절망사의 가장 큰 이유는 약물 과다복용이다. 약물 과다복용은 우리가 이 책에서 설명한 사회적 관계를 나타내는 알코올 중독과 자살로 인한 사망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유행병에 속한다. 그러나 제약 회사들이 하는 행동은 과도하게 많은 사망자를 초래했다. p374

 

각종 도표와 통계를 이용하여 저자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설명하고 있어 어렵지 않게 일독 할수 있었던 책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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