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탄생 - 돈의 기원부터 비트코인까지 5,000년 화폐의 역사
먀오옌보 지음, 홍민경 옮김 / 현대지성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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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시대 결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라고 해야 하나? 적지 않는 나이지만 돈은 물건을 매매할때 대금으로 결제하는 정도라고 밖에 생각하고 있지 않던 돈에 대해 기원부터 언제부터인가 핫 이슈로 잊을만하면 등장하고 있는 비트코인까지 5천년 화폐 역사를 한권의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비록 6백페이지에 가까운 적지 않는 분량의 책이지만 돈에 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되어지네요.

 

머리말을 통해 돈의 탄생 배경과 발전과정 그리고 앞으로의 방향까지 개괄적으로 이해할수 있었으며

 

농업혁명의 발상지 메소포타미와 농업과 목축업의 발전

 

그리고 '제1차 사회 대분업'으로 농업과 목축업이 분리되었고 '제2차 사회 대분업'은 공업과 농업이 분리되었으며 '제3차 사회 대분업'으로 상인이 출현하였다고 하니 인류는 원시적인 물물교환의 방식에서 벗어나 중계무역이 발생한것이라 생각되는데

 

물물교환은 삶을 풍요롭게 만들었지만 이에 못지않게 많은 어려움과 불편함을 안겨주었다. p40

물물교환은 거래의 실패를 초래하기도 쉬웠다. p40

 

일반 등가물의 출현으로 물물교환은 더 편리해졌는데 대표적으로 가축, 가죽, 포목, 양식, 소금, 조개 등이 해당된다고 하는데 조개는 학창시절 한국사에서 물물교환의 대표적인 상품으로 배운 기억이 나네요.

 

고대 이집트인은 세계 최초로 황금을 화폐로 사용했다. p72

 

황금을 화폐로 사용한 이들이 고대 이집트인이라니 이집트라고 하면 지금의 시점으로 스핑크스나 사막이 떠오르는데 이러한 곳에서 황금을 화폐로 사용하였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으며

 

 로마의 발전과정과 함께 한 금화와 비잔티움제국의 멸망의 원인 중 황금을 사용하지 않는것도 관련이 있다는 점은 제국의 흥망성쇠와 인류의 발전과정에서 돈의 유통이 얼마나 깊은 관계가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끔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고

 

중국은 예로부터 백은과 황금이 부족한 나라였다. 그래서 중국은 명나라 시대 이전까지 주로 동과 철을 주요 화폐로 삼았다. p139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지폐를 사용한 국가다. p145

 

중세까지 동양(중국)이 앞선 문명과 문화를 공유하고 있었다고 알고 있지만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발생한 산업혁명으로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진보된 무기와 군사체계를 갖추게 되어 동양을 침범하고 약탈한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반드시 금전과 관련된 순환적인 사회경제적 구조가 존재하였기에 이러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근대 금융업의 기원과 발전을 이룬 16세기 네덜란드와 1588년 스페인 무적함대를 격파한 영국

 

영국이 프랑스와 그 동맹국들을 상대로 승리를 거둘 수 있었던 관건은 바로 영국의 현대 화폐 체계였다. 당시 영국은 7년 전쟁에 1억 6,000만 파운드를 썼는데, 그중 37퍼센트는 금융시장에서 모집한 국채였다. p194

 

선진 금융 기술을 이용하여 전쟁에서 승리하였다는 역사적 사실은 특히 현대전에서 많이 볼수 있는 현상이라고 할수 밖에 없지 않나 싶었으며

 

미국 통화의 급부상을 가져다준 가장 큰 기회는 제1차 세계대전이었다. 이 전쟁 기간에 유럽은 전쟁의 불길에 휩싸였고, 미국은 유럽 전쟁에 공급할 군비 공장과 세계 식량 창고의 역활을 했다. 덕분에 미국의 수출무역은 급격히 성장했다. p239

 

양차 세계대전이 미국의 경제성장을 촉진시켰으며 강대국으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하게 만들어주어 달러를 기축통화로 공고히 하게 해주었다고 알고 있는데 특히 2차 세계대전이 1차 세계대전보다 엄청난 규모여서 더 크게 영향을 끼친것이라 생각되네요. 이렇듯 전쟁은 수많은 인명의 살상과 문명의 파괴 초래하는 점도 무시 못하겠지만 새로운 세계 패권 국가의 등장과 승전국의 경제성장 측면에서 살펴볼수도 있을것 같네요.

 

한국전쟁은 세계의 기존 정치 · 경제 구도를 변화시켰고, 달러가 세계 통화의 패주 자리에 점차 가까워지도록 만드는 데 일조했다. p309

 

우리로서의 참으로 안타까운 한국전쟁이었지만 미국의 부상과 달러의 힘이 강해지게 되는 계기가 된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라는 현실을 마주하기도 하였습니다. 냉엄한 국제정치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강대국이 되는 길 밖에는 없지 않나 싶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후 등장한 냉전(Cold War)으로 인한 극한 대립과 소련의 몰락을 초래한 미국의 정책으로 본 강대국들의 대립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여겨지는데

 

일반적으로 화폐의 등급은 최상위 화폐, 귀족 화폐, 엘리트 화폐, 서민 화폐, 침투 화폐, 준화폐, 위조화폐로 나눈다. 이 일곱 가지 등급은 위에서부터 아래로 이어지는 층간 관계를 이룬다. p408

 

달러의 국제화 과정은 제1차 세계대전 종식 이후부터 시작되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이루어졌다. p424

 

유럽연합과 유로화의 등장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왕(금, GOLD)의 귀환으로 살펴본 돈의 역사를 통해 잘 알지 못해던 돈에 대한 상식과 지식을 넓힐 수 있었던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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