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 - 민심을 얻는 왕도정치의 고전 명역고전 시리즈
맹자 지음, 김원중 옮김 / 휴머니스트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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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시절 배웠던 기억이 나는 맹자를 적지 않는 나이에 다시 만나보게 되었는데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어떤 가르침과 교훈을 선사해줄지 기대만으로 설레인다고 해야 하나?

 

펼쳐보니 중국 춘추시대 지도가 표시되어 있어 혼란기의 춘추시대 각국의 위치와 정치적상황들을 개괄적으로 알수 있는것이 아닌가 싶은데 책에 등장하는 각국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것 같네요.

 

우리역사가 아니다 보니 이러한 지도가 수록되어 있다는점도 독자들을 위한 일종의 배려가 아닌가 싶은데 양장본에 5백페이지의 적지 않는 분량이기는 하지만 여러 중국 책들을 옮긴 저자의 명성을 잘 알기에 맹자의 사상을 접하고자 하는 많은 독자들에게는 희소식이 될꺼라 생각되네요. 전체적으로 살펴보니 하단에 주석이 수록되어 있어 자칫 이해하기 어려운 당시의 역사적상황이나 인물들을 쉽게 파악할수 있게 구성되어 있는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책은 맹자의 제자들이 맹자의 말을 편집한것이라는 주장도 있으나 사실 저작권자는 맹자이라는 사실을 처음 접하게 되기도 하였고요.

 

양 혜왕을 뵙고 인仁과 의義를 설파하는 맹자의 사상은 백성을 사랑한다는 애민정신이 바탕이 아닐까 싶은데 대화 곳곳에서 나타나는 그의 말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수 있었는데

 

제 선왕이 물었다.

"사람들이 모두 나에게 명당을 헐어버리라고 하는데, 헐어버려야 합니까? 그만두어야 합니까?"

맹자께서 대답하셨다.

"명당은 왕 노릇 하는 자의 전당이니, 왕께서 왕도정치를 행하고자 하신다면 그것을 헐어버리지 마십시오." p76

 

왕도정치에 대한 맹자의 사상을 함축적으로 알수 있는 문장이라 여겨지는데 당시의 시대상을 지금의 우리와 동일시하게 보는것이야말로 역사를 이해하고자 하는 자가 범하는 가장 기초적인 실수라 할수 있겠지요. 시대가 변하면 사상이 변하듯 역사를 탐구하고 배우고자 한다면 당시의 시대상의 이해가 가장 선행되어야 할 덕목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선왕의 연나라 공격의 질문에 탈취해서 연나라 백성이 기뻐한다면 탈취하라는 문구는 생각해보건데 무모한 전쟁보다는 평화를 지향하라는 뜻으로 생각되는데 춘추전국의 약육강식의 시대, 공자와 더불어 백성들의 고단을 삶을 개선하려고 했던 위대한 선각자였기 때문에 이러한 말도 할수 있던것이 아닐까 싶으며

 

도道를 얻는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맣고, 도道를 잃은 사람은 도와주는 사람이 적다. 도와주는 사람이 지극히 적어지면 친척이 배반하고, 도와주는 사람이 지극이 많아지면 천하가 그에게 순종하는 것이다. p133

 

"걸왕과 주왕이 천하를 잃은 것은 자신의 백성을 잃었기 때문이니, 자신의 백성을 잃었다는 것은 그들의 마음을 잃은 것이다. 천하를 얻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백성을 얻으면 천하를 얻을 것이다. 백성을 얻는 데는 방법이 있으니, 그 마음을 얻으면 백성을 얻을 것이다. p231

 

동서고금 막론하고 백성의 마음을 얻는 자가 진정한 지도자가 아닐까 싶은데 작금의 정치인들도 가슴 깊이 새겨야 할 마음가짐이 아닌가 싶은데 인간의 본성 또한 다르지 않고 같다는 사실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인간의 기본적인 속성은 크게 달라진것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인하지 않고서 나라를 얻는 자는 있지만, 인하지 않고서 천하를 얻는 일은 없다." p460

 

왕도정치의 고전이라 할수 있는 맹자를 읽고 있노라니 과연 정치라는 것이 무엇이며 인간이 지녀야 할 덕목이 무엇인지 다시한번 생각해볼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또한 옛것을 익혀 오늘날에 적용할수 있는 지혜를 배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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