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기와 우연의 역사 (최신 완역판) - 키케로에서 윌슨까지 세계사를 바꾼 순간들 츠바이크 선집 (이화북스) 1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정상원 옮김 / 이화북스 / 2020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개인적으로 역사과목을 학창시절부터 좋아했고 나름 점수도 괜찮았었는데 어른이 되고도 한참 지난 지금이지만 아직도 역사에 대한 호기심은 주체하지 못하고 있는데 광기와 우연의 역사라는 제목의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인물들과 사건들을 한권의 책으로 접할 수 있다고 하니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되어지네요.

 

카이사르에게 밀려 정치일선에서 물러나 있던 키케로는 카이사르 암살 이후 로마로 돌아왔지만 자신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결국 나폴리만의 푸에톨리로 가게 되고 이어지는 혼란속에 로마는 삼두 정치라는 정치 체제 속에 결국 죽을 운명을 맞이하게 되는 키케로, 시대를 잘못 타고난 탓이라고도 할수 있으나 그의 우유부단한 성품도 일조한것으로 여겨집니다.

 

생(生)과 사(死)를 넘나드는 위험한 순간에는 임기응변도 필요한 법인데 키케로는 이러한 점이 조금 부족하지 않았나 싶네요.

 

유튜브 방송에서 하던 동로마제국의 멸망과정을 책에서도 만나볼수 있었는데

 

비잔티움이 내세울 것이라고는 오직 성벽밖에 없다. 세계적 제국의 영광과 행복을 누리던 시절의 유산 중 남은 것이라곤 성벽뿐이다. p48

 

한때 광활한 영토를 지배했던 동로마 제국, 하지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영원한 강국은 없다는 말처럼 제국의 운명은 오스만 제국의 메흐메트에 의해 풍전등화(風前燈火)에 놓이게 되고 생각지도 못한 계기로 허무하게 멸망해버렸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네요. 인류의 소중한 유산들이 사라졌다는 점만으로도 큰 손실을 입은것이니까요

 

나폴레옹과 프랑스 제국의 몰락을 결정지은 워털루 전투에 대해서도 알수 있었는데

 

한 전투의 결과 때문에 유럽의 운명이 결정되었다는 점에서, 나폴레옹이라는 찬란한 존재가 한 번 더 로켓처럼 하늘로 치솟아 장엄한 불꽃놀이를 펼치더니 순식간에 추락하며 영원히 빛을 잃는다는 점에서 워털루 전투는 진정한 비극의 모범이다. p168

 

그루쉬의 판단 착오로 결국 워털루 전투에서 패배한 나폴레옹의 시대는 막을 내리고 역사는 바뀌게 되었다고 하니 한 인물에 의해 역사가 바뀐 하나의 사례로 충분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직은 한 명의 영웅으로 흥망성쇠가 결정되던 시대 그의 몰락은 변화된 국제정세에 따라 어쩌면 예견된 운명이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수십 년 전부터 탐험대들이 잇따라 극지방을 향했지만, 누구 하나 목적지에 이르지 못한다. 둘째가라면 서러울 만큼 용감했던 안드레는 기구 풍선을 타고 남극으로 가려고 하다가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는 신세가 되었다. 33년 동안 투명한 얼음관 속에서 잠자던 그의 시체가 최근에야 발견되었다. 정복에 나선 자들 모두 매끈한 얼음 장벽에 부딪혀 실패하고 말았다. p299-300

 

역사에 남은 레닌의 귀환과 러시아 10월 혁명 그리고 우드로 윌슨 대통령의 행보로 알게 된 당시 국제정세등 다양한 이야기꺼리들로 구성되어 있어 지루하지 않게 세계적인 사건들을 되돌아볼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도 있듯이 반복되는 역사를 교훈삼아 앞으로의 시대를 헤쳐나갈 혜안을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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