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헨리 데이비드 소로 지음, 정윤희 옮김 / 다연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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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시리스트에 있던 월든을 우연한 기회로 인해서 접할수 있게 되었네요. 언제가 꼭 읽어보아야 할 명작이라고 알고 있는데 과연 독자들에게 작가가 전해주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네요.

 

월든 호숫가에서 손수 지은 오두막에 거처하며 2년 2개월을 스스로 의식주를 해결하였다고 하니 현재 모 케이블TV에서 매주 한번 방영되는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의식주를 해결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것과 같은 생활을 하였던 것이 아닌가 싶은데 세대를 뛰어넘은 명작이 될수 있었던 것은 이러한 의식주 이외에 훌륭한 가르침과 삶의 혜안을 가질 수 있는 지혜를 전해주기 때문이 아닐까요

 

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운명이 결정되며, 아니 적어도 운명이 어떻게 흐를지에 대한 암시는 얻을 수 있다. p13

 

"풀떼기만 먹고 살 수는 없잖소. 풀떼기만 먹어서는 튼튼한 뼈를 만들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으니까 말이오." p15

 

책에서는 근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급한성격에 근심 또한 끊이지 않는것은 너무 많은 생각이 앞서는 것이 가장 결정적이지 않나 싶은데  

 

옷에 대한 생각도 알수 있었는데 우리는 너무 외모중심주의적 사고가 되어 의복에 대한 과도한 투자와 사치를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체온 유지를 위한 기본용도보다는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한 허세를 위해 정작 중요한 것을 망각하는 삶을 이어가고 있는것은 아닌지

 

가장 기본적이고 외적인 껍데기를 얻어 매년 집세를 내느라 허덕이고 있다. 원주민의 천막촌을 통째로 사고도 남을 그 집세 때문에 평생을 발이 묶인 채로 살아가는 것이다. p43

 

참으로 요즘 새삼스레 시의적절한 표현이라 생각되어지는 이유가 우리나라의 경우 부동산(집)을 가지지 못해 아둥바둥거리거나 또한 부동산으로 투자를 하여 불로소득을 취하려고만 생각하고 있는 시대에 집에 대한 새로운 고찰이라 할수 있을거 같네요.

 

경제적 형편만 허락한다면 길지 않는 인생 좋은집과 외제차등을 구입해보는것도 나쁘지 않겠지만 인간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마음으로 산다면 집에 대한 생각이 바뀌지 않나 싶으며 대출로 농장을 구입한 경우를 예로 들며 경각심을 일깨워 주기도 하고 있네요.

 

작가가 생존하던 당시와 지금, 시대는 변했을지 몰라도 인간의 기본속성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식할수 있게 되었고

 

한페이지 한페이지 책장을 넘길수록 드는 생각, 법정스님의 무소유와 일맥상통하지 않나 싶네요. 과연 물욕((物慾)으로 인해 인간은 기본적인 욕구인 행복해질수나 있는것인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느껴지네요

 

1845년 3월 말경, 월든 호숫가로 향해 집을 짓기 시작하여 농사를 지었던 일과 느낀점들을 솔찍담백하게 풀어 설명해주고 있는데

 

나는 콩코드 마을에서 남쪽으로 1.6킬로미터 정도 떨어진 조그만 호숫가에 자리를 잡았다. p119

 

책이란 이 세상의 귀한 재산이며, 수많은 세대와 민족을 거쳐 물려받은 유산이다. 바로 그것이 허름한 오두막의 선반 위에도 오래되고 훌륭한 작품들이 당당히 꽂혀 있는 이유이다. p143

 

개인적으로 많은 독서는 아니지만 책을 읽고 있는데 독서의 당위성을 잘 설명해주고 있는 구절이 아닌가 싶네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가시가 돋는다는 말도 존재하듯이 우리는 늘 독서와 배움의 자세를 견지해야 되지 않나 싶네요

 

인간이라면 어디에 살든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서 살 수밖에 없다. 나는 월든 숲속에 살면서 그동안 만났던 사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을 만났다. 다시 말해, 나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이 꽤 있었다는 뜻이다. p199

 

저자가 은든생활을 즐기는 인물인줄 착각하고 있었는데 세상 살다보면 불피요한 만남도 존재 할 수 밖에 없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라는 말처럼 혼자 살아가기는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나 싶은 이유는 모 케이블 TV에서 일주일에 한번 혼자 사는 분들의 방송을 시청하고는 하는데 결국 그분들도 100%자급자족 한다는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外에도 다수의 이야기들을 접하면서 물질만능주의 시대 진정한 삶의 가치와 의미를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으며 왜 고전명작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존재하듯이 무엇이든 지나친것은 결국 인간으로 하여금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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