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화와 기담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잘난 척 인문학
이상화 지음 / 노마드 / 2020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어렸을때 할머니로부터 자주 들었던 설화와 기담 뜻을 검색하여 살펴보니

 

설화 : 한 민족 사이에 구전되어 오는 이야기의 총칭. 크게 나누면 신화·전설·민담의 세 가지가 있다.

기담 : 이상야릇하고 재미있는 이야기 라고 정의 되어 있는데

 

오랜만에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이야기꺼리를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설화와 기담사전이라는 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기회가 아닐까 싶은데 개인적으로는 딱 좋은 시리즈는 몇권읽어 보아 쉽고 재미있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표지 뒷면에 간단한 저자의 약력으로 시작하고 있는데 차례를 통해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서양의 많은 설화와 기담등을 미리 엿볼수 있네요. 과연 어떤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눈앞에 펼쳐질것인지 어렸을때 들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펼쳐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으로 만나게 된 중국의 창세신화를 통해 중국인들의 생각을 읽을 수 있지 않나 싶은데 대홍수와 관련된 신화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존재한다는것은 선사시대부터 인간 사상의 공통점을 발견할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약 2만 5천년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빌렌도르프의 비너스'라고 불리는 여인상을 통한 '문화의 보편성'을 알려주기도 하는데


가령 어느 지역에서 어떤 문화가 생겨났다면, 그것이 직접적으로 전파되거나 전달되지 않아도 비슷한 시기에 다른 지역에서도 그와 비슷한 문화가 생겨난다는 것이 문화의 속성이며 문화의 보편성이다. p31


고대시대부터 존재하고 있는 모계사회가 필연적으로 대두될 수 밖에 없었던 합리적 설명과 이후 남성 지배 사회로의 변화과정을 알려주어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해석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데 결국 이러한 변화는 신화에서의 여신의 지위나 실제 모계사회에서 가졌던 여성의 상징성이나 역활이 변화하였음을 알려주는것이라 할수 있겠죠


우리나라 거의 전역에 알려져 있는 바리데기(바리공주) 이야기를 통해 효(孝)를 강조하는 문화를 엿볼 수 있기도 하였으며 절세미인으로 결국 불행한 결말을 맞게 된 중국 하(夏)나라의 걸왕과 은나라 주왕의 고사(事)가 완벽한 사실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당시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역사적 가치는 있다고 여겨지네요.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만한 아마조네스는 실재로 존재하였던 여전사들이었다고 하니 지금까지 신화로만 알고 있었떤 사실이 틀렸음을 인식할수 있었고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이야기가 세계 곳곳에서 전해진다고 하는 사실은 책을 통해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재미있는 이야기라 생각했던 임금님 귀에 대한 설화가 다양한 지역에서 존재한다는 사실은 문화의 보편성을 알려주는 한가지 사례라고 할수 있겠죠


삼족오와 주몽신화 그리고 꼬리가 아홉개나 달렸다는 옛날 TV프로그램인 전설의 고향에서도 자주 등장하였던 구미호등 끝없이 펼쳐진 이야기들이 동심을 자극해 시간가는줄 모르고 책장을 넘기게 만드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지네와 구렁이로 대표되는 요괴민담도 재미를 배가 시켜주는 요소라 생각됩니다.


거의 모든 괴물들은 인간의 생명을 빼앗거나 괴롭히고 큰 고통을 주는 악행을 멈추지 않는데, 그 가운데서도 여성인 메두사(Medusa)는 서양 최고의 괴물이자 최고의 악녀로 손꼽힌다. 그 때문에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메두사는 악녀의 상징으로 문학이나 영화를 비롯한 많은 예술작품들의 소재가 되고 있다. p117

 

키메라 및 다른신화를 통해 범인(人)들에게 숨은 교훈을 곁들이고 있어 단순하게만 알고 있던 신화의 깊은 뜻을 이해할수도 있었는데


 

트로이 전쟁이라는 실제 역사적 사건을 배경으로 한 아킬레우스와 아킬레스건. 아킬레스건은 의학적 용어로 알고 있었는데 예전에 보았던 영화에서 시청한 기억이 나는 '트로이의 목마'를 이용하여 트로이를 함락시킨 그리스 연합군의 모습을 떠올리게 만들더군요


부정(不正)한 행위로 인해 로마제국의 황후가 황제의 측근에게 살해당하게 되는 사건은 인간의 욕구가 얼마나 무서운것인지 그것으로 인해 죽음까지 맞이하게 된 하나의 사례가 아닌가 싶은데 이처럼 지나친 것은 부족함만 못하지 않나 싶습니다.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의 황태자인 외아들의 혈우병을 완치시키고 정사에 깊이 관여하면서 결국 귀족들에 의해 죽음을 맞게 된 라스푸틴의 죽음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는데 어찌되었건 그가 저질렀던 만행에 대해 천벌을 받은것이라고도 할수 있지 않나 싶네요. 이처럼 악행(惡行)이 결국 비참한 죽음으로 이어진 사례는 동서고금을 통틀어 적지 않게 발생하였다는 점을 상기해 우리는 반면교사로 삼아야하지 않을까요


모든 인간이 소유하기를 열망하는 다이아몬드. 하지만 저주받은 다이아몬드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 결국 인간의 탐욕과 소유욕이 파멸로 이끄는 원동력을 제공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유명한 '콜럼버스의 달걀'은 처음으로 어떤 일을 해결하거나 발견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간결하고 명확하게 알려주는 유명한 이야기라는 사실과 '고르디우스의 매듭' 을 풀어 아시아의 왕이 되었다는 알렉산드로스까지 다양한 인물들을 만나보며 인간이 항상 경계하고 조심해야 할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으며


서양에서는 불길하다고 알려져 있는 숫자13


기원은 북유럽 신화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이 外에도 다수의 신화와 전설이 등장하여 13이라는 숫자의 불길함을 말해주고 있으나 고지 곳대로 믿을만한 사실이 아니라도 생각되는건 좋지 못한 일들을 13이란 숫자와 결부시켜 집단의식과 관습으로 굳어졌을것이라는 저자의 주장에 동의하기 때문입니다.


무엇이든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도 있듯이 긍정적인 언행과 행동력이라면 시간이 다소 소요된다고 하더라도 결국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수 있다고 믿고 있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러분야에 걸친 다양한 이야기꺼리로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재미있게 읽으면서 지식과 상식도 배가 시킬 수 있는 즐거운 시간이 되었는데 어른들에게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아이들에게는 설화와 기담등을 배우고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되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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