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리 서양철학사 - 소크라테스와 플라톤부터 니체와 러셀까지
프랭크 틸리 지음, 김기찬 옮김 / 현대지성 / 202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살한살 나이 먹으니 독서하는데 투자하는 시간에서 철학이나 인문학의 비중이 높아가고 있는것이 사실이네요. 삶의 지혜와 통찰등을 알수 있으며 근본적이고 보편적인 학문이기에 그러하겠지요

 

틸리 서양철학사는 8백여페이지가 조금 넘는 적지 않는 분량이기는 하지만 고대 그리스 철학부터 현대의 철학까지 시대순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대표적인 서양철학을 소개해주고 있는데 이 한권이면 서양철학의 흐름과 전개과정에 대해서는 크게 부족함이 느끼지 못하지 않나 그리 여겨지네요.

 

그리스 철학의 역사란, 그리스 세계에서 발생하고 발전한 지적 운동을 뜻한다. 하지만 우리는 그리스인의 사상 체계뿐만 아니라, 아테네나 로마나 알렉산드리아나 소아시아나 어디서 융성했던지 상관없이 그리스 사유의 본질적 특징을 보여주며 명백히 그리스 문명의 산물에 속하는 것들도 거기에 포함시킬 것이다. p29

 

서양철학의 시조라고 할수 있는 초기 그리스 철학을 통해서 독자들은 여태까지 인지하지 못했던 새로운 인물들과 사상 그리고 학파등을 만나볼수 있을런지 기대가 매우 크네요

 

고대 그리스 철학의 새대별 경향과 등장 인물들로 인해 서서히 체계가 정립되는것이 아닌가 싶은데

 

학창시절 배운 기억이 나는 소피스트가 생각나는데 그들 이전의 철학과 소피스트 시대 철학도 알수 있었으며

 

소피스트라는 용어는 원래 지혜롭고 능숙한 사람을 뜻했지만, 우리가 서술하고 있는 이 시대에는 이 말이 방랑하면서 생각하고 말하는 기술을 돈받고 가르치며 젊은이들을 정치 생활에 준비시키는 전문 교사들에게 사용되었다. p82

 

절대 생략가능한 인물이 아닌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귀납법. 얼마전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읽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어찌나 논리정연하던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네요. 이처럼 세계 4대성인 중 한명으로 불리웠던 인물이 정적에 의해 독배를 마시고 죽음에 이르게 되었다는것은 동서양은 막론하고 크나큰 손실이 아니었나 하는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이어지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그리고 다방면에서 암흑기라고 알고 있는 중세시대로 접어들게 되는데

 

서양에서뿐만 아니라 동양에서도 수많은 신자들을 보유하고 있는 그리스도교의 출발부터 위대한 아우구스티누스와 스콜라주의 VS 반(反) 스콜라주의등에 대한 정보를 확인할수 있는 계기를 가질 수도 있었습니다.

 

르네상스 철학으로 시작하고 있는 근대철학은 책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그 이전시대보다 훨씬 강하고 인물이나 사상등 많은 것을 알려주고자 하는 작가의 뜻이 반영된 결과로 여겨지네요.

 

시대는 이전 전통, 이전의 언어와 학예와 신학적 체계 및 교회와 국가의 정치적 관계와 권위주의적 종교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p337

 

처음으로 중요한 작업은 고대 철학자들에 대한 연구였다. p339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에 대한 연구와「군주론」으로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마키아벨리같은 인물의 정치사상은 당시 정치적,종교적 개혁을 열망했던 시대상을 반영한 것이라 할수 있겠으며 경험론자로 알고 있는 영국인 베이컨과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영원불멸의 명제를 남긴 데카르트와 후계자들까지

 

이 外에도 다수의 인물이 등장하는데

 

참으로 방대한 분량의 철학사를 다루고 있는만큼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만한 인물들은 모두 다 만나볼 수 있는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아울러 지금까지 잘 알지 못했던 사실들도 접할수 있기도 하여 서양철학에 관해 한가닥하던 과거의 인물들과 만남을 가질수 있는 기회와 더불어 시대흐름 파악을 접목할수 있기도 하여 체계적으로 지식을 습득할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았나 생각되어졌습니다.

 

열거하기 힘들정도의 수많은 인물과 철학의 사조를 통해 한번도 효율적이며 체계적인 서양 철학에 접근할수 없었던 과거에서 벗어나 인간의 근본적 이성(理性)과 사고(思考)를 지향(志向)하는데 크나큰 도움을 받을수 있었다고 느껴졌습니다.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는 우리속담처럼 조금 느리다고 생각할지라도 배우고 익힌다면 이보다 더 즐거운 일이 어디 있을까 싶네요.

 

또한 책 중간중간 소개되어 있는 인물들의 탄생 및 성장배경과 사망할때까지의 행적등을 만날 기회도 가질수 있어 인물들과 서양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으며 이제는 기억너머 가물가물한 이름만 겨우 기억나는 학파들을 통해 한발 더 서양철학에 심도깊게 접근할수 있었던 기회가 아니었나 여겨지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