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야 2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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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하마나카 요이치를 찾아온 가토 형사. 집요하게 예전에 신카이 미후유와의 관계를 묻기 시작하는데 

과연 이 형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어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것인지?

다음 날 하마나카는 아오야마 거리에 있는 'BLUE SNOW'를 찾아갔다. p31

사실 하마나카는 미후유와의 대화를 녹음해 가토 형사에게 들려주게 되나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가토 형사.

신카이 미후유는 정말 끔찍한 여자다.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라면 그 누구든 봐주지 않는다. 남의 불행에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는다는 가치관을 지녔다. p55

미후유를 의심하고 있는 다카하루의 누나 요리에

미후유의 첫인상이 자신의 감각을 왜곡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뭔가 정체를 알수 없는 불길함을 미후유에게서 느겼다. p75

여자의 직감은 정확하다는 애기를 들은 적 있는데 작가도 저와 똑같은 생각을 하기에 이러한 문구를 추가한 것인지 아니면 앞으로 미후유에게 닥쳐올 위기를 미리 알려주고자 한것인지 

한 여자를 미행하고 있는 마사야. 그녀는 다카하루의 누나 구라타 요리에였는데

여자의 이름은 구라타 요리에라고 했다.
"우리 시누이야. 남편은 대학교수. 지금 미국에 있어."
여자에 관해 조사해 달라고 미후유가 부탁했다. p88

미후유를 의심하며 과거를 알고자 하는 시누이, 그런 시누이를 마사야를 시켜 뒷조사하고 있는 올캐 미후유. 그녀는 무엇을 숨길려고 하기에 이렇게 과거가 공개되는것을 원치 않는것일까요? 물론 개개인에 따라 다르겠지만 과거의 일을 상기하거나 생각하기 싫은 일이나 사람도 있을 수 있으니 어쩌면 미후유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 아니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소설 속에서 그녀의 언행으로 보았을때 일반인들은 상상하기 힘든 비밀을 간직하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순간적인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고 요리에와 다시 만나게 된 마사야는 같이 교토로 가서 미후유를 뒷조사하게 되면서 사건을 한치 앞도 예상하지 못하게 되지 않을까 싶은데

이것은 오히려 미후유가 요리에를 꼼짝 못하게 만들수 있는 기회일수도 있지 않나 여겨지는데. 

"그럼 같이 가죠, 교토에."
"아, 다행이다."
그제야 비로소 요리에의 눈에도 미소가 어렸다. 눈꼬리에는 주름이 잡혔다. p145

가독성이 매우 뛰어나 시간 가는줄 모르고 읽게 되는 책이군요. 게이고님의 책의 특성이랄까. 사람을 이야기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나름의 마력이랄까?

계속 끈질기게 미후유를 조사하고 다니는 가토 형사.

미후유을 과거를 알기 위해 교토에 간 두 사람. 마사야는 미후유의 고등학교 사진을 보게 되는데 

그 여학생은 미후유가 아니었다.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 p202

신카이 미후유가 가짜일지도 모른다는 걸 알았을 때 가토의 머리속에 맨 먼저 떠오른 생각은 드디어 동기를 찾았다는 것이었다. 소가가 살해되고 그 이면에 미후유가 있지 않을까 의심했을 때도 동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러나 그녀가 가짜라면 의문이 풀린다..
 예의 사진 때문이다. p213

미후유에 대해 의심을 품게 되는 카토와 마사야

그들 앞에는 과연 무슨 사건들과 진실이 기달리고 있는것인지? 왜 그녀는 미후유를 사칭하게 된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

"내 뒤에 남자가 있다는 걸 알아차렸어. 남자 공범이 있다는 걸 말이야. p253

마침내 카토형사가 자신을 불리하게 만들 존재라고 판단한 미후유는 마사야에게 다른 사람들과 같은 일을 벌이도록 분위기를 조성하게 되면서 이제 카토형사와 미후유의 대결 구도로 전개됨을 암시해주고 있습니다.

결국 승자는 누구이고 그녀는 왜 정체를 감출려고 했던 것인지

서서히 전말에 대해 알기 시작하는 마사야. 그리고 마사야를 찾기 시작하면서 사건의 진실을 알게 되는 카토형사

그러고 결말에 이르고 보니 허탈하다는 생각도 들었는데 인간의 허영과 성공을 위한 욕망이 어떤식으로 표출될수 있는지를 알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싶네요. 

다시 한번 히가시노 게이고의 필력에 빠져 들수 있었던 작품이 아니었나 생각되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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