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심리학 - 마음과 행동을 결정하는 사회적 상황의 힘
로버트 치알디니.더글러스 켄릭.스티븐 뉴버그 지음, 김아영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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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관심은 있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아 접하기 힘들었던 사회심리학 분야에 관한 책을 접할 수 있게 되었네요. 적지 않는 분량이지만(본문 내용만 거의 700페이지) 인간이 평소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어떤 영향을 주고받는지에 대해 폭넓고 심도 깊게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세명의 공동저자에 의해 집필된 이 책은 총 14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추천사에 이은 서문으로 이 책의 전체적인 내용을 파악할수 있었는데 생소한 학문분야에다가 8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다보니 압축하여 설명해주는것도 독자들을 위한 저자들의 배려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에게 널리 알여진『해리 포터』의 작가 J. K. 롤링의 이야기로 본문이 시작되고 있는데 큰 부자가 된 롤링이 기부를 많이 하였다고 하니 한국인의 정서상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나 싶은 이유는 우리는 기부보다는 금전이나 부동산등을 자식들에게 물려주고자 하는 마음이 강해 기부문화가 활성화되지 못한 측면이 존재하기 때문이겠지요

 

사회심리학(Social psychology)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 행동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받는지 과학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이다. p28


여러관점으로 본 사회심리학 및 관련된 실험을 살펴볼 수도 있었는데 어렵지 않는 설명이라 초보자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지극히 평범했던 삶을 살아가던 마틴 루서 킹(Martin Luther King)목사의 이야기로 시작하고 있는 제 2장. 사람과 상황에 대한 여러가지 기본지식들과 정의를 일목요연하게 잘 나열해주며 연구결과도 알려주어 심리적인 영향으로 해석이 다를수 있음을 알수 있었는데 이것은 범인(凡人)이라면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 아닐까 싶네요.


일상생활에서 가장 접하기 쉬운 단적인 예로서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과 싫어하는 사람이 하는 행동이 동일하더라도 그것을 보는 관점이나 생각이 달라지는건 행위자에 대한 감정의 영향을 받는다는것이 단적인 예가 아닐까 합니다.


이와 같이 감정의 바탕은 유전자와 문화에 따라 결정되며, 우리의 주된 반응은 현재의 생리적 상태와 더불어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고 감정에 어떤 이름표를 붙이느냐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p85


사람과 상황의 여러관계로 미루어 보아 맹모삼천지교라는 말이 아주 틀린말이 아님을 인식할수 있었으며

 

미국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강루 박사와 토머스 매킬베인의 소식을 접한 미국과 중국의 신문기사의 촛점에서 다룬 맥락은 개인주의적 문화와 집단주의적 문화의 차이라고 하니 동양(특히 동아시아)와 서구(미국을 대표로 한 유럽)의 문화와 가치 차이가 아닐까 싶고 현대인들이 뛰어난 외모를 위해 많은 비용을 투자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알수 있어 외모지상주의라는 단어가 생길 수 밖에 없지 않았나 생각되어지네요.

 

보이는것이 다는 아닐지라도 우리가 깨닫지 못하는 많은 부분에서 큰 영향을 받는다는것은 어느 누구도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 아닐까요





자신의 어머니를 살해했다는 자백을 한 피터 라일리의 예에서 보듯이 설득의 기술과 진범에 대한 경찰과 검사들의 행태를 보아 인간이 얼마나 이기적인 존재인지 다시금 확인하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은데 밀 그램의 연구 결과에서 잘 알수 있듯이 권위에 따르는 행동이 어떤 끔직한 결과를 초래할수 있는것인지 인식할수 있었는데 이러한 결과로 2차 세계대전때 히틀러나 히로히토 일왕이 이러한 권위를 이용해서 인류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와 피해를 준 것은 아닐런지


일반적으로 전문가의 지시를 따르는 행동은 현명하다고 간주되고, 권위자가 곧 전문가인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람들은 의사 결정을 위한 어림법(지름길)으로 권위를 이용한다. 어떤 문제에 대해 권위자가 가장 많이 안다는 가정은 효율적 판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직접 열심히 생각할 필요 없이 권위자의 조언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 없이 권위에 의존하는 행동에는 위험이 따른다. 이렇게 지름길을 이용하다 보면 권위자의 본질이 아니라 권위의 상징물에 반응해 행동할 가능성이 있다. p283


쇼핑 카트로 400백만 달러가 넘는 부(富)를 가질 수 있었던 실번 골드먼의 성공 사례에서 인간이 타인을 행동을 따라한다는 기본적인 속성을 확인할수 있었는데 이것을 잘 이용하기만 한다면 골드먼처럼 성공할수 있지 않을까 생각되고 남여간의 사랑과 선호하는 상대방에 대한 다른 인식은 유전적인 요인도 한 몫하고 있다는 사실과 함께 프리다 칼로와 디에고 리베라의 관계를 통해 과연 사랑이란 무엇인지 고민해 볼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도 있었네요.


 



2차 세계대전으로 수많은 유대인들이 살해당했다는 사실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데 1940년 7월 리투아니아 일본 영사관에 근무하던 스기하라 지우네 영사는 본국의 명령도 무시하고 필요한 서류를 갖추어서 유대인들에게 지급하였다고 하니 추축국의 일원이었던 일본이 독일의 홀로코스트에서 유대인을 구해주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은데


여러사람이 목격하면 방관자 효과때문에 위급한 상황에 처한 사람을 구하지 않을려는 경향을 나타낸다고 하니 이는 실제로 우리주변에서 종종 목격하게 되는 현상이라고 말할수 있겠네요. 내가 아니어도 다른 사람인 경찰에 신고하거나 연락하겠지하는 안일한 생각을 갖게 되는건 인간의 속성이 아닌가 싶으며


여러집단의 공통적 이유는 혼자서 해내지 못하는 일들을 수행할수 있도록 도움을 줄수 있다고 하는데 이러한 대표적인 집단으로 경찰과 군인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지도자와 리더쉽의 관계와 엔론과 월드컴 기업의 회계부정을 통해 손실을 감추었다는 사실은 부정직한 기업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회심리학적 사례가 될것이라 여겨지네요


1700명의 벵골 이민자를 살해한 인도 아삼 지방의 주민들. 이는 근거로 추정할수 있는 극도의 이기주의적 관점으로서의 인간을 상기해볼수 있겠으나 생존이 달린 문제에서 이방인들을 환대할수 없다는 사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다양하게 표출된 바 있듯이 그들도 동일한 방식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나타낸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마지막 14장에서 종합적으로 사회심리학을 정리해주고 마무리하며 본문을 끝내고 있는데


어렵지 않는 설명에 여러가지 실험들과 그래프를 이용하여 저자들이 주장하는 바를 명료하게 이해할수 있었으며 사회심리학에 대한 여러 이론들과 실생활에서 접목해볼수 있는 다양한 지식들을 섭렵할 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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