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 출간 70주년 기념 갈리마르 에디션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지음, 정장진 옮김 / 문예출판사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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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되었나 적지 않는 나이에 처음으로 접한 어린왕자를 읽고 큰 감명을 받은 기억이 나는데 이번에 출간 70주년 기념 갈리마르 에디션을 접할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같은 책이라도 나이에 따라, 읽는 횟수에 따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고 하던데 저에게 이번 어린왕자는 과연 어떤 느낌으로 다가올지 기대가 크네요.


양장본으로 적지 않는 크기에 270여페이지에 달하지만 어린 왕자의 탄생 과정부터 어린왕자 그리고 어린 왕자 읽기로 구성되어 있어 충분히 소장용으로 적합하지 않나 싶은데


작품 탄생에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 생텍쥐페리의 조국 프랑스가 아닌 북미 대륙에서 먼저 출간된 이유가 제 2차 세계대전때문이라고 하니 인류에게 수많은 인명과 상처를 남긴 전쟁이 출판분야에서도 예외가 될수 없음을 인식할수 있었으며 미국에서의 생텍쥐페리의 위상과 행적 그리고 그의 고뇌까지 알수 있는 기회가 되었네요.


작품 뿐만 아니라 작가의 신상에 관해서도 알게 된다면 작품 이해의 폭이 넓혀지는것이 아닌가라고 생각되는데 <어린 왕자>의 집필 계획은 확실하지 않으며 1942년 여름 작품에 손을 댄후 10월 중순 드디어 초고를 만들수 있었다고 하니 작가의  능력에 놀랍다고 하지 않을수 없었네요. 어떻게 이 위대한 작품을 단기간에 만들 수 있었는지, 작가의 삶이 작품에 모티브가 된것은 분명한 사실이겠지만 감히 범인(凡人)들은 구성조차 상상하기 힘든 작품을 탄생시킬 수 있었던 것인지


이 짧은 기간에 세계적인 명작동화를 완성할수 있었다는 점은 전 인류에게 두고두고 후손에게 물려줄수 있는 위대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어린 왕자>와 관련된 여러가지 스케치들을 감상할수 있는 기회도 가질수 있었으며 이어지는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자의 이야기


"뭐가 부끄러운데요?" 돕고 싶다는 생각에 어린 왕자가 자세히 캐물었다.

"술을 마시는 게 부끄러워!" 이렇게 말하고 술꾼은 입을 다물어버렸다.

그래서 난처해진 어린 왕자는 그 별을 떠났다.

'어른들은 정말 정말 참 이상해.' 어린 왕자는 여행을 하면서 속으로 이렇게 중얼거렸다. p132


"언제나 같은 시각에 오는 게 더 좋을 거야." 여우가 말했다.

"가령,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난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 시간이 다가올수록 난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가 되면 나는 벌써 흥분해서 안절부절못하고 있을 거야. 그러면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것인지를 알게 되겠지!  p156


어린 왕자 읽기편에서 주제별로 나누어서 등장하는 여러 인물들에 대한 조명과 해설, 혹성들과 지구등으로 나누어서 말하고 있는데 작품에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읽어보아야 할 장(章)이 아닌가 합니다.





어린왕자,

나는 이렇게 읽었다를 통해

어린 왕자를 읽은 후기라고 해야 하나 여러 명사(名士)들의 생각들을 알수 있다는 점은 이 책만이 가질수 있는 특별한 점이라 할수 있겠죠..


<어린 왕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과 작가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 못했던 사실등을 통해 다시 한번 평생 가슴에 간직할 소중한 명작, 어린 왕자에게 한걸음 더 다가설수 있었던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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