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신화 - 오딘, 토르, 로키 이야기
케빈 크로슬리-홀랜드 지음, 제프리 앨런 러브 그림, 김영옥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북유럽 신화가 여러 게임의 캐릭터나 영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재창조되어 다방면으로 우리에게 친숙한것으로 알고는 있는데 개인적으로 북유럽 신화중 아는 인물은 토르: 다크 월드라는 영화의 주인공으로 활약한 크리스 헴스워스가 맡은 배역인 망치를 들고 활약했던 토르 정도가 생각나는데 아마 이 영화도 신화를 모티브로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북유럽 신화(오딘, 토르, 로키 이야기)는 양장본으로 어른기준으로 한손으로 들기에는 적지 않는 무게에 240페이에 달하는 분량인데 개략적으로 살펴보니 연결된 이야기들이 제목별로 구분되어 있어 나누어서 읽기에도 부담이 없을듯 싶은데 책에서 가장 인상적인것은 주제와 관련된것으로 생각되는 다채로운 일러스트레이션들이 최소 두페이지마다 하나씩은 만나볼수 있어 작품의 몰입도를 높여주지 않나 싶은데 이러한 점은 독자를 위한 작가의 배려가 아닌가 싶네요.


우리나라의 단군신화같이 구전으로 전해지다가 기록되어 온 같이 북유럽신화 또한 바이킹족이 기독교를 신봉하게 되면서 신화가 잊혀지는것을 두려워한 스노리 스툴루손이라는 아이슬란드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시인이 생전 기록한것이라고 하니 이분이 없었다면 아마 지금 우리는 북유럽신화를 알지 못할수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습니다.


신화는 역사가 아니라고 말할수도 있겠으나 신화를 신봉하는 민족의 정체성이랄까 그들의 신앙이나 세계관등이 엿볼수 있는 기회가 될수 있으리라 생각되는데 여태까지 알고 있지 못했던 북유럽쪽 신화에 대해 많은것을 접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되리라 기대되네요.


차례에 이은 신(神)들의 소개로 그리스신화에서 최고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제우스와 같은 역활로 오딘(odin) 외에 다수의 다른 신들도 존재하고 난쟁이와 거인 그리고 그들의 세계도 소개되어 있음을 확인할수도 있었습니다.


이야기는 스웨덴 왕 귈피로 시작되는데


귈피는 아홉 개의 세상이 있으며 이들 세상이 각각 세 층에 자리 잡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p15


여신 게피온을 만나게 된 사연과 질랜드 섬을 만들게 된 이유까지. 신화이기에 가능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은데 스웨덴을 떠나 귈피가 비프로스트로 도착후 앞날을 예측할수 없기에 강글레리라는 떠돌이로 변신 하였다는 것은 아마 신들이 살고 있다는 아스가르드에 가고자 했던 이유가 아닐까 싶은데 토르: 다크 월드라는 영화에서 등장했던 헤임달이 등장하여 들어가기를 요청하는 강글레리에게 연회장이 있는 신전으로 안내하게 되니 발할리라고 하는 곳에 도착하여 칼 일곱개로 저글링을 하는 남자에게 안내되어 신전의 연회장으로 인도되었는데


앞으로 강글레리(귈피)에게는 무슨일이 일어날것이며 과연 무슨 이유로 신들이 살고 있다는 아스가르드로 가고자 했던것인지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게 되는 찰라


연회장에서 만나게 된 세 명의 지혜로운 왕과 나누기 시작하는 강글레리


"세 개의 층 위에 아홉 개의 세상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스가르드에 신들이 살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요. 그렇다면 모든 신들 가운데 최고신은 누구입니까?"

높은 자와 같은 자가 답했다.

"최고신. 영감의 신이자 마법의 신, 그리고 용맹한 전사들의 신인 오딘이지. 오딘과 그의 형제 빌리와 베가 둥근 땅과 바다 사이의 물가에 쓰러져 있는 나무 두 그루를 찾아내 남자와 여자를 창조했다. 그러니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섬기듯 오딘을 섬겨야 한다." p21-22


마치 기독교의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 이야기와 매우 흡사하지 않나 싶은데 창조관련 부분은 어느정도는 비슷한 맥락으로 시작되는 것이 고대 신화의 특징으로 알고 있는데 이는 후대에 신화를 통한 민족의 단결과 정체성을 드높일려는 의도도 다분히 포함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듯 싶네요.


영화에서 등장했던 악의 인물 로키에 대해서는 거인, 파루바우티의 아들이라 소개하며 그의 상황을 설명해주는것으로 보아 그가 신들로부터 견제 받는 이유를 알수 있었고 거인들과 난쟁이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고 스웨덴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마무리 되는데


과연 신들이 귈피에게 진정 원했던 것은 무엇이었는지? 세 왕이 말했던


"이제 는 마드가르드에 사는 어느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를 알고 있다. 그러므로 너는 반드시 그 이야기를 나눠야 한다. 그뿐만 아니라, 스웨덴의 네 주변과 북쪽 세상 도처에는 신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있다. 그것을 찾는 데 네 인생을 바쳐라. 네 궁전에 인간들을 초대해서 말해주거라. p28


왕들이 말했던 것이 신이 그에게 말할려고 했던것과 동일한것인지?


신들은 자신들의 전쟁으로 황폐해진 아스가르드에 부서진 성벽을 다시 세우기로 하나 아무도 할수 없었는데 이때 홀연히 말을 타고 달려온 한 남자. 그는 성벽을 보수하는 대가로 여신들 중 가장 아름다운 프레이야와 달과 태양을 요구하면서 18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고 하자 오딘은 6개월의 시간과 자신의 종마를 사용할 수 있게 요청하게 되는데


과연 남자는 6개월만에 성벽을 보수할수 있을런지? 아무래도 남자와 신들이 다 만족할만한 결과가 나오지 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건 왠지 불길한 예상이 들어서인가 봅니다.


석공이 무서운 속도로 성벽을 보수하고 있는 동안 거인 정복으로 인해 석공을 보지 못했던 토르가 돌아오게 되고 토르가 로키를 향해 해결책을 제시하기를 바라며 으름장은 놓자 로키가 계락으로 공사를 방하하게 만들어


결국 석공의 계획은 실패로 끝나게 되고 화난 석공은 마침내 자신이 바위거인음을 드러내게 된다고 하니 결국 거인이 자신의 원하고자 했던 바를 이루기 위해 인간으로 변신한것이라 할수 있겠네요.


다른 민족의 여러 신화를 통해서도 인간으로 변신한 인간이 아닌 다른주체를 만나볼수 있는데 북유럽신화에서도 이와 같은 주체가 등장하는 구도가 나타나는 것은 갈등을 암시하거나 예견할수 있는 한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오딘은 파수꾼 헤임달을 중간계로 보내게 되고 중간계에 사는 인간들은 신의 자손이 되는데


초자연적인 존재이자 반신반인의 그는 크바시르라 불렸다. p53


크바시르를 만든 신들 하지만 크바시르는 난쟁이 형제에 의해 죽음을 당하게 되고 그의 피와 벌꿀을 조합한 벌꿀술에 관한 이야기는 신들에게 알려지게 되어 오딘이 직접 벌꿀술을 회수하러 출발하는데


음모와 죽음이라는 주제는 인간사에서 불가피한것임을 볼때 신화 또한 인간이 창조해낸것이기에 이러한 속성을 대변하고 있는것은 아닐런지


오딘이 벌꿀술을 얻게 되어 독수리로 변신하여 아스가르드 쪽으로 날아가자 이를 눈치챈 수퉁도 독수리로 변신하여 오딘을 추격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전개되는데 


오랫동안 보이지 않던 로키가 세명의 아버지, 그것도 아이의 어머니는 거인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에 첫째 요르문간드라는 괴물 뱀은 대양(大洋)으로 보내 버리고 둘째 헬은 이그드라실의 맨 밑뿌리 아래로 곧장 보내 버렸으며 막내 펜리르라는 늑대인데 


"우리는 신이오. 그리고 펜리르는 그저 새끼 늑대일 뿐이지요. 우리는 새끼 늑대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지식을 이용해 늑대를 속여야 합니다. 때로는 책략이 최고의 해결책이 되기도 하지요." p68


오디의 말이 정답이 아닌가 싶네요. 책략으로 승자된 된 역사적 사건이나 이야기들을 우리는 수도 없이 열거할수 있을정도로 많이 알고 있지 않습니까 


펜리르라는 늑대가 묶은 쇠사슬을 연이어 끊어버리자 오딘은 난쟁이들의 도움을 요청하게 되고 결국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고 하니 이후 과연 세 여신의 경고대로 펜리르가 마지막 전투에서 신들을 몰락시킬것인지? 


로키는 신들이 젊음을 유지하기 위해 이둔의 황금 사과를 먹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과가 없어지면 신들이 이내 불안에 떨면서 늙어가기 시작하리란 사실도 알고 있었다. p79


결국 이둔을 속여 티아시가 황금사과를 가져가게 만든 로키 그리고 이둔을 구하로 온 로키

티아시는 결국 신들에게 죽음을 당하게 되고 신들은 다시 황금사과로 그들의 젊음을 유지수 있게 되는데


끊임없이 연결되면서 이어지는 이야기는 가독성이 뛰어날뿐 아니라 재미와 흥미까지 선물해주고 있네요. 막연히 등장인물이나 배경 장소등이 익숙하지 않아 읽는것이 쉽지 않을 줄 알았었는데 예상 밖의 결과라 할수 있겠네요.





로키가 난쟁이들이 만든 6가지의 선물을 들고 신전으로 돌아와 더 가치있는 것을 결정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선물들을 받게 되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토르의 망치도 여기서 등장하게 되는데요. 이름은 묠니르라고 하고 절대 부서지지 않으며 절대 잃어버릴 일이 없다고 하네요. 영화에서도 본 장면인데 토르가 망치를 던지자 다시 돌아오는 장면은 이러한 신화에 기초하여 제작한 것이 아닐까 싶네요.


토르의 망치는 서리거인 왕 트림에 의해 도난당해 땅속 8마일에 묻어버렸고 되찾을 방법으로 프레이야를 신부로 거인 왕에게 보내는것 뿐이라고 하여 계획을 꾸미게 되는데 황당하게도 토르를 프레이야로 변장시켜 거인왕을 속이자는것인데 망치 묠니르를 되찾고 트림과 그의 손윗누이마저 죽여버린 토르


겉모습에 속은 거인 왕의 죽음으로 인간사에서도 이와같이 겉모습만으로 사람을 판단해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주고 있는것이라 생각되네요. 늘 조심하고 조심해도 인간의 세계에서는 탐욕에 눈이 멀어 상대에서 당하기 쉬운데 거인 왕 또한 자신의 탐욕에 이기지 못한 최후로 죽음을 맞이한 것이겠죠. 


토르는 거인 왕이 살고 있는 거대한 성채인 우트가르드 원정에 농부의 두 아이와 함께 로키와 동행하게 되는데 뜻밖에 거인 스크리미트를 만나게 되고 토르가 집으로 돌아갈것을 권유하는 것을 보아 거인 왕과의 대결이 결코 만만치 않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로키와 로기의 대결에 이은 티알피와 후기와의 대결에서 모든 패하고 토르마저 술 마시기 내기에 패하게 되면서 집으로 떠나기로 결심하게 되었다고 하니 그들의 심정을 이해 못하지는 않겠네요. 누구든지 자존심과 명예가 더럽혀졌다고 생각한다면 그곳에서 떠날려고 할것은 자명한 이치이니까요. 모든것이 거인 왕의 마법과 속임수였음을 깨달은 토르는 성채를 찾아갔지만 이미 그곳은 흔적도 없었다고 하니 이는 세상 이치를 늦게 깨닫고 늘 후회하는 인간에게 울리는 경종이 아닐까 싶습니다만


이어지는 토르의 활약상과 오딘과 그리고 다리 긴 호니르와 모사꾼 로키가 여행을 떠났는데 하필 연어를 잡은 수달을 죽인 로키와 일행이 도착한 곳은 농부이자 마법사였던 죽은 수달의 아버지의 집에 머무르게 되면서 봉변을 당하게 되고 로키만이 풀려나 죽은 수달의 아버지(흐레이드마드)의 요구조건을 들어주기 위해 농가 밖으로 나가게 된다고 하니 어디서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한치 앞도 예상할수 없는 인생사와 별반 다르지 않음을 느낄수 있었는데 


로키는 란에게서 그물을 빌려 강꼬치고기로 변신한 난쟁이를 잡아 붉은 황금을 갈취하고 신비롭지만 저주가 있는 반지를 강탈하여 자신의 새끼 손가락에 끼게 된다고 하니 이는 이후 일어나는 사건의 불행의 단초가 되는 것은 아닐까 심히 염려스럽네요.


흐레이드마드에게서 풀려난 오딘은 로키 손에 있떤 반지를 자신에 새끼손가락으로 끼우게 되나 죽은 수달의 황금으로 덮을때 수염을 덮지 못해 오딘이 자신이 로크에게서 빼내 자신이 손에 끼운 반지를 수염 위에 놓고 일행은 풀려나게 됩니다.


프레이야에게 날개옷을 빌려 매로 변신한 로키는 거인 게이로드가 사는 농가의 창가에서 잡히게 되면서 한가지 제안을 받게 되는데 그것은 다름 아닌 토르를 망치 없는 상태로 자시 앞에 데려다 달라고 하는것. 


결국 맹세하고 풀려나 게이로드에게 토르를 안내하게 된 로키가 잠든 사이 토르의 이복형제 그리드가 위험을 감지하여 자신의 쇠장갑과 부러지지 않는 지팡이를 빌려준것은 앞으로 닥칠 위험에 대한 준비가 아닐까 싶은데 매사 불여튼튼이라는 말도 있듯이 평소 유비무환의 자세를 견지(堅持)한다면 막상 위험이 닥쳐도 어렵지 않게 헤쳐나갈수 있지 않나 싶은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결국 그리드로 부터 빌린 쇠장갑과 지팡이 덕분에 위기에서 탈출하게 된 토르..


로키의 약속을 믿고 찾아온 난쟁이 알비스는 토르의 딸 트루드를 아내로 맞이하게 위해 찾아오게 되나 토르의 시험에 걸려 결국 태양을 보고 돌이 되었다는 이야기는 자신의 지혜를 믿고 방심했던 자의 최후가 아닌가 싶네요. 세상에는 잘난 사람도 많지만 결코 똑똑하거나 지혜롭다는것이 마냥 이롭지 않을때도 많은 만큼 언행을 할때는 신중에 또 신중을 기하라는 메세지를 우리에게 전달해주고 있지 않나 싶고요


발데르의 꿈 이야기를 들은 아버지 오딘은 직접 지하 세계로 달려가 그 의미를 찾고자 하고

세상 존재하는 모든 것에 발데르를 헤치지 않겠다는 받은 신들, 하지만 오딘의 여전히 걱정스러워하고 로키의 꾀임에 빠진 호드에 의해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고 하니 


참으로 로키의 역활이 북유럽신화에서 빼 놓을 수 없는 존재인가 싶은데 신들을 구해주기도 또한 죽음에 이르게 하기도 하는 무서운 존재가 아닐까 싶네요. 이후 로키의 딸 헬에게서 발데르의 시신 찾는것을 방해까지 하는 로키


그는 정말로 영화에서 나오던 악역의 모습과 똑같지 않나 싶을정도로 나쁜 이미지로 부각되고 있네요


신들의 추격을 받게 된 로키는 토르, 티르, 뇨르드에게 쫒기게 되고 결국 독뱀에 의해 고통을 받게 되면서


장면은 다시 처음의 스웨덴의 왕 귈피가 노인이 되었을때로 전환되는데 다시 세 왕을 찾게 되고 종말에 관한 예언을 듣게 됩니다


"모든 인간과 모든 신들이 죽을 것이다." p230


하지만 두명의 인간(삶과 다가올 삶)과 일부 신들이 살아남게 된다는 내용을 듣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 되고 있네요


하나의 제목 아래에 주제의식이 담겨 있는 문장은 인간세상에서 살아가야 할 교훈과 지혜를 담고 있지 않나 싶으며 책 말미에 용어사전을 통해 인물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설명되어 있네요. 한번도 제대로 알지 못했던 북유럽 신화에 대해 많은것을 알고 배우게 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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