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꿈꾸는가 - 미중일 3국의 패권전쟁 70년 메디치 WEA 총서 7
리처드 맥그레거 지음, 송예슬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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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역사시대가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아니 한반도가 존재하지 않을 그날까지


우리선조는 수많은 외세의 침입을 비롯한 시련을 겪어 왔다고 알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지정학적인 위치,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자신들의 역량을 펼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처야 하는곳 그곳이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개인적으로 학창시절 한국사 및 세계사 과목을 좋아했을뿐만 아니라 나름 지식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으나 졸업이후는 별다른 정보를 접하지 못하고 TV미디어를 비롯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사 정도의 정보만 습득하다보니 깊이 있는 학습에 대한 열망이 적지 않았는데 우연히 제2차 세계 대전이후부터 근래까지의 미중일 3국 관계를 잘 정리한 책을 만날수 미국, 새로운 동아시아 질서를 꿈꾸는가라는 제목의 책을 접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제목으로 유추하건데 전후 미국이 동북아시아에서의 패권을 다룬듯 한데 550페이지가 넘는 적지 않는 분량이지만 그동안의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역학관계를 고찰하며 향후 전망도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2013년 6월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과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의 격식없는 정상회담에서 발생했던 일본에 대한 분노를 담아낸 시진핑. 영토분쟁이 표면적인 이유였지만 중국과 일본은 잘 아시다시피 중일전쟁 이후의 오래된 적대감이 근본원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결국은 진정한 사과와 화해가 이루어지 않는 상태에서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관계와 같이 불편한 동거를 할수 밖에 없지 않을까요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의 탄생 후 미국과 중국의 관계변화에 따른 타국가들의 외교정책의 재설정은 시대의 변화에 따른 자국의 입장을 변화시킬 수 밖에 없는 여건의 변화에 대한 순응이자 현실적인 방안이 아니었나 싶은데 우리나라 또한 중국과 수교(1992년)한다는 뉴스를 접한 기억이 생생한데 냉전 시작 이후 달라진 일본의 위상도 조명해주기도 하고 있네요.


일본의 대중 외교,경제정책의 변화에 미국이 개입했음을 사례들을 들어 알려주어 자국(미국)의 이익을 위한 미국의 공작을 확인하는 계기도 되었는데


"미국 없는 일본이 미국 있는 일본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걸 그들이 깨달아야 합니다." p103


키신저의 중국방문이후 급랭해진 미일관계속에서 다나카 신임 총리와 마오쩌둥 주석의 만남


그리고 이어지는 중ㆍ일 국교수립 협상과 중일 국교 정상화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어 비하인드 스토리를 알게 될 수도 있었네요. 여러문제로 쉽지 않았을것 같았던 중일수교는 양국이 서로의 이익을 위한 양보도 서슴치 않았음은 냉철한 국제현실 속에 자국우선주의를 실천하는 모든 나라에서 일어날수 있는 흔한 사건이 아닌가 싶은데


수교과정에서 빠져버린 과거사와 영토 문제는 양국의 갈등의 불씨로 남게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 종종 분쟁이 일어나고 있는 센카쿠열도/댜오위다오 문제는 이때 어떤식으로든 해결을 보지 못했기에 필연적으로 발생할수 밖에 없는 문제가 아니었나 생각되네요.


일본 역사 교과서 논란은 중국의 정치 상황이 달랐더라면 무사히 넘어갔을지 모른다. 그러나 하필 이 논란은 중국에서 5년마다 열리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 직전에 터졌다. p159


우리도 잘 알고 있는 1980년대 급성장한 일본경제는 미국으로 하여금 국방비 지출을 이전정부에서보다 더욱 강력히 요청하게 되고 무역분쟁에서도 막대한 적자해소를 위한 강경책으로 미국이 일본에 관세부과를 시작하게 되는 양상을 띄게 됩니다. 격동의 1980년대를 지나 대망의 1990년대


1992년 10월, 일본 천황의 중국방문과 미ㆍ일 ㆍ중국의 새로운 관계가 정립되는 시기인데 걸프전 발발 이후 미국이 일본에 요구했던 사항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자 거액의 전쟁 자금을 받을려고 했다는 사실은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일본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미국의 최선의 시나리오로 판단해서 그런것은 아닐지?





대만 위기를 겪으면서 중국은 근원적 문제와 맞닥뜨렸다. p249


2001년 일본 총리가 된 고이즈미 자민당 총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막기 위한 중국의 노력의 실패로 돌아가고 이후 집권한 조시 W. 부시 미 대통령의 대 일본 정책이 결국은 미봉책이었다는 사실은 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역활에 대한 고심이 아니었나 싶기도 하지만 역사적인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책을 추구하지 않았다는 점은 한국이나 중국의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일은 아니었을꺼라 싶네요


한일 국교 정상화 과정에서의 미국의 역활과 한일협정으로 과거사 문제가 해결되었다고 생각하게 된 일본 하지만 실상은 그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흘러가게 되는 장면을 짤막하게 나마 알려주고 있다는 점은 미중일 관계속에서 우리나라의 비중이 낮다는 점에서 어쩔수 없는 부분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현재 일본 총리로 재임하고 있는 아베는 2006년 처음으로 선출되었는데 지금과 같은 잘못된 행보를 하였다는 점은 그가 처음부터 잘못된 역사 인식을 가지고 있었음을 직감할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은데 TV등의 언론매체를 통해 시청한 기억이 나는 6자 회담에 대한 경과를 서술해주기도 하여 한반도와 관련하여 미국과 일본간의 관계를 유추해볼 기회도 가질수 있었습니다.


이어  다시 불거지는 동중국해 매장되어 있는 석유ㆍ가스 분배를 둘러싼 일본과 중국의 갈등은 결국 실패로 돌아가게 되고 남중국해에서도 여러 작은 섬에 대한 영유권 주장으로 중국과 주변국들이 충돌이 잦아지게 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게 되고 하노이 회의에서 위기는 더욱 고조만 되었다고 하니 천연자원을 둘러싼 중국과 주변국들의 행위는 자국의 이익을 최대한으로 확보할려는 공통적인 생각에서 나온 행동들이 아니었나 싶네요.


보시라이의 실각 대한 구체적인 정황을 알수 있어 그동안 알지 못했던 중국내부의 권력층의 비리를 알수 있기도 하였는데 이러한 비리는 어느국가에서나 일어나고 있고 일어날수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힘든 사실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것을 누구가 다 알고 있는 사실이니


시진핑과 아베의 인생 궤적을 보아 두사람이 참으로 닮은 점이 많다는 사실은 어쩌면 양국이 결코 평화와 공존을 이루기가 어렵다는 해석으로 인식되기도 하는데 


이 外에도 알려지지 않았던 많은 진실들과 비하인드스토리를 통해 그동안 미국,중국,일본의 입장에서 상대국에 대한 외교정책,협조,비난등으로 점철될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사실들을 알아갈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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