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우표, 사라진 나라들 - 1840~1975
비에른 베르예 지음, 홍한결 옮김 / 흐름출판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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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부터 우표수집을 해왔지만 관련된 역사적 배경이나 사건 대해서는 무지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거 수집할 수 있다는 사실에 흐뭇하기만 하였던 것 같습니다.


분야는 달라도 수집이라는것이 개인의 취미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와 관련된 역사를 알고 있다면 그것이 진정한 수집가의 자세가 아닌가 싶네요. 책 뒷표지의 문구를 살펴보니 19세기부터 20세기 세계사가 담겨 있다고 하니 우표에 관심이 많거나 흥미를 가진 분들이 본다면 흥미진진한 내용들이 많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머리말을 통해 저자가 생각을 엿볼수 있었으며


벤쿠버섬의 아메리카 원주민들의 삶과 초대 총독으로 취임한 리처드 블랜샤드와 현지 지사장인 제임스 더글러스와의 마찰은 각자의 이익을 위한 근본적인 싸움이 아닌가 싶은데 차기 총리가 된  제임스 더글러스는 빅토리아 여왕의 초상화를 인쇄하였다고 하니 영국 우표가 본토가 아닌 곳에서 발행되었었다는 사실은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여러나라에 의해 소유되었던 헬리골랜드의 비극적 역사와 아르헨티나의 대략적인 역사적 배경과 자체 우표를 처음 발행한 코리엔테스주의 의도를 살펴보니 경제적 이권을 위한 배경이었음을 알수 있었고 제빵보조사에 의해 제작된 우표라니 참으로 황당한 사건이 아닐까 싶네요.


현대 관점으로는 절대로 이해 할 수 없지만 아직 근대적인 직업시스템이 정착하기 전이라 가능했던 일이 아니었을지


동루멜리아의 탄생 배경 그리고 최최의 우표가 발행된 이유가 국가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목적이었다고 하니 이는 근대국가들에게서 볼수 있는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국가로서의 존재 이유를 대내외에 과시하며 정체성 확립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전략이 아니었을지?


'초석 전쟁'이라 불린 전쟁에 관해서는 관련 다큐멘터리를 통해 본 기억이 있는데 칠레 군대가 승리를 자축했던 하나의 방법이 우표였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을듯 싶은데 저도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네요.


그리고 이후 사라져 버린 영광은 어느 나라에서나 일어날수 있는 평범한 일이라는것을 역사를 통해 우리는 잘 알고 있지 않나 싶네요.


마다가스카르섬에서 10KM 거리에 있는 일생트마리섬. 한때 해적들의 낙원이라고 불릴 수 있을만큼 많은 해적이 있었으며 식민지 지위를 부여받고 자체 우표를 발행하였다고 하니 어느정도의 지위를 가졌였기에 가능하지 않나 싶은데


TV광고로도 보는 칭다오 맥주의 본산지 칭다오는 독일의 침략 그리고 의화단의 활약에 이은 일본의 침략등으로 대변되는 지리적 이점으로 인한것이라고 하니 지정학적으로 대륙으로 향하는 해양세력의 목표가 될수 밖에 없는 우리나라와 같은 지정학적 위치가 반영된것이라 생각되네요





파나마 운하와 관련된 프랑스와 미국의 건설방식의 차이는 전염병의 대책을 마련하였는가 그렇지 않았는가에 달려 있었는데 이러한 점에서 미국이 성공한것이라 하겠고 1917년 러시아 혁명이후 창설된 남러시아정부는 우표를 발행하기는 했지만 결국 몰락하였다고 하니 준비되지 않았던 수많은 국가들의 마지막운명을 보는 듯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태평양 전쟁 이후 사라져 버린 일본에 의해 만주지역에 세워진 만주국. 마지막 황제라는 제목의 영화에서도 만주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저자는 만주의 학이라는 우표를 소장하고 있군요. 그리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731 부대의 생체 실험이라는 가슴 아픈 역사도 알려주고 있네요.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가 하여야 할 일은 무엇인지 가슴깊이 새겨보아야 할 것입니다.


이 外에도 다양한 역사와 이와 관련된 우표 이야기들로 가득차 있네요.


사라저 버린50개의 나라들의 우표를 통해 그들의 역사와 당시 현실을 직시할 수 있었으며


관련된 책과 그림 영화 음악 요리등과 함께 국가,연대,인구,면적등의 정보도 접할 수 있어 우표와 관련하여 많은 것을 알수 있었던 소중한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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