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용기가 필요할 때 읽어야 할 빨간 머리 앤 내 삶에 힘이 되는 Practical Classics 1
루시 모드 몽고메리 지음, 깨깨 그림, 이길태 옮김 / 사람과나무사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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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TV만화영화로 시청한 기억이 생생한 빨간머리앤의 주제가


주근깨 빼빼마른 빨간머리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워로 시작하는걸로 기억하고 있는데 책으로는 처음 접하게 되지 않나 싶은데 다시금 동심(童心)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주인공들의 소개에 이은


에이번리의 매슈의 갑작스러운 외출을 궁금해하는 린드부인

사실 매슈는 집안일을 도울 남자아이를 입양하기 위해 브라이트리버역으로 출발한것인데


역에 도착한 매슈에게 예상치 못한 난감한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 과연 그에게 무슨 일이 일어날걸까요?


그 일은 다름 아닌 입양하기 위해 기다리던 아이가 남자아이가 아닌 빨간머리의 여자아이였던 것입니다. 결국 같이 초록 지붕 집으로 가게 된 여자아이와 매슈.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려주는 여자아이의 이야기들은 어른들은 상상하기 힘든 생각의 연속이 아닌가 싶은데 어쩌면 어른들은 동심을 잃어버렸기에 그런 생각과 상상의 나래를 펼치치 못하고 있는건 아닌지


집에 도착하여 잘못된 만남을 깨달은 앤과 마릴라는 함께 화이트샌즈로 가게 되면서 마릴라는 그녀의 과거를 들을 수 있었는데 그녀의 기구한 삶의 단면을 엿볼수 있는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결국 앤은 매슈와 마릴라와 함께 살수 있게 기회를 가질수 있었는데 앞으로 앤에게 어떠한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질런지 아득히 먼 기억 너머로 생각나는게 거의 없다는것은 그만큼 세월이 흘렀다는 증거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방문한 린드부인 때문에 마음이 상한 앤


"그래, 너에 대한 첫인상을 아주 잘 심어 놨구나. 린드 부인에게 여기저기 떠들고 다닐 만한 좋은 얘깃거리를 준 것이고, 보나마나 떠들고 다닐 거다. 앤, 그렇게 이성을 잃는 건 네게 엄청난 손해란다." p136


공감이 되는 문장이군요. 쉽게 이성을 잃고 흥분한다면 결국 손해보는건 이성을 잃은 사람일테니


다이애나와의 만남과 마릴라의 브로치 사건등으로 그녀를 알수 있지 않나 싶은데 미남인 길버트 블라이드의 등장은 새로운 사건들이 일어날것임을 암시해주고 있는것은 아닌지





길버트와의 불화(不和)와 다이애나에게 딸기 주스 대신 과실주를 준 사건등 과거에 보았던 만화영화가 이러한 소설을 바탕으로 구성되지 않았나 생각되는데


다이애나 배리의 동생 세살 미니 메이가 후두염에 걸린 것을 치료하면서 앤은 다이애나와의 관계를 회복할수 있었다니 인생은 새옹지마(塞翁之馬)인가 봅니다. 조세핀 할머니와의 에피소드와 앤런 부인에게 진통제를 넣은 케이크를 대접한 이야기는 실수가 잦은 그녀의 일상을 보여주는 일례가 아닌가 싶네요.


세상에는 다양한 존재의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으니 자신과 다름을 인정하는것도 하나의 삶의 방식이 아닐까 싶습니다.


앤의 머리카락이 구릿빛 초록색으로 변해 버린 이유가 행상인에게 구입한 염색약때문이라니 어린 소녀가 자신의 머리색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결과로 머리카락을 자를 수 밖에 없었던 것은 그 또래 아이들과 마찬가지로 허영심이 발동한 것이라 하겠지요.


퀸스 입시반에 들어간 앤은 마침내 수석으로 합격하여 시내로 떠나게 되고


평온한 밤은 그날로 끝이었다. 슬픔이 앤의 인생을 향해 손을 뻗치고 있었다. 인생은 신의 차디찬 손실이 한번 닿으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법이다. p560


갑작스러운 매슈 커스버트의 사망과 길버트가 지원한 에이번리 교사지원을 취소함으로써 앤은 초록지붕에서 마릴라와 함께 할수 있게 됩니다.


어렸을적 보았던 앤의 이야기를 일러스트와 함께 하여 더욱 실감나지 않았나 싶은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수 있었던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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