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통감 : 천년의 이치를 담아낸 제왕의 책
장궈강 지음, 오수현 옮김, 권중달 해제 / 추수밭(청림출판) / 2019년 1월
평점 :
품절


모택동(毛澤東)으로 우리에게는 더 잘 알려진 마오쩌둥이 장제스와의 내전에서 항상 소지하면서 17번이나 읽었다는 자치통감. 과연 어떤 책이길래 모택동이 생사가 오고가는 내전속에서도 이토록 이 책에 손에서 놓지 못했던것인지.

 

자치통감은 단순한 '교훈사'가 아닌 사실로서의 충실한 기록이라고 하니 출판된 이후 9백년 넘게 우리에게 사랑받는 이유를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네요.

 

기전체 역사책의 단점으로 인해 편년체로 서술된 자치통감 294권을 한권으로 정리한 입문서라고 하니 77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이기는 하지만 역사를 배우고 익힐려는 남녀노소에게 유익한 내용을 제공해주리라 생각되네요.

 

《자치통감》에 기록된 첫 번째 역사적 사건인 삼가분진으로 시작하여 안록산의 난을 마지막으로 춘추 말기부터 당나라의 태평성세의 종말을 알리는 사건까지 1천년이 넘는 중국의 역사적 사건들을 시대순으로 정리되어 있는것을 보니 왜 띠지에 제왕의 책이라는 문구가 있는지 알수 있지 않나 싶네요

 

과거의 역사를 통해 수많은 난세의 영웅들이나 위대한 황제들이 이 책을 통해 치국(國의 도(道)를 깨친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삼가분진을 설명하기 위한 50년 전 사건인 지(智)씨 가문의 멸망은 지백에 의한 두 가지 치명적인 실수에 의한 것이라고 하니 이것은 오늘날의 인간관계에서도 경계하고 또 경계해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국시대 초기 굴기 할수 있었던 위(魏)나라가 굴기 할수 있었던 배경을 알수 있었으며 오기의 비운의 삶을 살펴보니 결코 능력만으로는 성공하기 힘들다는 사실도 인지할수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능력뿐만이 아닌 주변인들의 평판과 도움 그리고 더하여 운까지 작용한다면 더할나위 없지 않나 싶습니다.


진나라가 통일의 주역이 될수 있었던 기반이 된 상앙의 변법.


상앙은 위나라를 떠나 인재를 모집하는 진나라로 향하게 되고 승승장구하게 되나 결국 거열형으로 삶을 마감했다고 하니 위대한 인물들이 비참한 죽음으로 생을 마감하는것은 동서고금을 떠나 적지 않게 보게 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TV에서 중국드라마로 방송되었던것을 본 기억이 나는데 배경이 된 진나라에 대항하고자 하는 합종책과 연횡전략에 대해서 진나라의 전략을 잘 소개해주고 있네요. 절대군주로 알고 있는 진시황의 어린시절 이야기로 한낮 장사치였던 여불위의 사람보는 눈과 성공 비결을 살펴볼수 있었으며 후에 중국대륙을 통일하고 황제로 등극할수 있었지만 15년도 안되는 짧은 기간동안밖에 역사속에서 존재할수 있었던 진나라의 한계점도 명약관화(明若觀火)하게 소개해주고 있어 지금의 우리에게도 많은 시사점을 주고 있지 않나 싶네요.

 

이어 한(漢)나라의 시조 유방은 인간적인 매력과 탁월한 감각으로 결국 항우를 이기고 개국을 이루것이라 하니 그의 성품과 능력을 알수 있는 기회였으며 항우가 승리하지 못한 원인도 알수있어 후대에 교훈을 주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거의 역사에서 배우지 못한다면 큰 인물이 되거나 성공하기도 어렵겠지만 만에 하나 뜻을 이룬다고 해도 뜻한바를 유지하는것은 불가능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저만의 생각이 아닐듯 싶습니다.


 한(漢)나라의 흥망(亡)을 통해 본 문제점들 이어서 등장하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조조,유비,손권


결국 조조의 위나라는 사마씨 일가가 정권을 찬탈하게 되는데....


이어지는 수·당 시대를 마지막으로 책은 끝을 맺고 있습니다.


과거의 역사속에서 배움을 구하거나 반복되는 역사속에서 가르침을 받고자 한다면 1천3백여년의 역사를 한권으로 배울수 있는 이 책이 적격이 아닌가 싶네요. 많은 것을 배우고 알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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