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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문장으로 시작하는 경제학 수업 - 세상의 뿌리를 이해하기 위한 필수 지식 ㅣ 웨일북 한문장 시리즈 2
박홍순 지음 / 웨일북 / 2018년 11월
평점 :
절판
사실 경제학이라하면 좀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것이 사실인데 저자의 말을 통해 대표적인 학자 30명의 문제의식이 압축되어 있는 명제로 시작한다고 하니 확실한 주제나 핵심을 알고 내용을 파악할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자칫 독서하고도 내용을 알지 못하는 우를 범하지 않도록 한 구성이네요.
토지의 소유권을 정립한 로크. 본래 대지가 만인의 공유물이었다고 주장은 당시로서의 파격적인 주장이 아니었나 싶은데 '약수터의 물'을 비유한 한 소유권의 주장은 아주 적절하면서도 쉬운 설명이 아니었나 합니다. 봉건적 토지 소유의 정당성은 허물었지만 화폐자본의 축적에 대해서는 무제한 정당화 될 수 있는 논리를 폈쳤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수 없었네요.
지금의 관점에서 본다면 복지사회를 이룩하기 위해서는 좀 더 경제적 여력이 있는 사람이 오블리스 노블리제 정신이 필요하겠지만 국가가 개입하여 부자(富者)들에게서는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하여 보편적 복지를 이룰수 있도록 노력해야 하는 바 화폐의 무제한 축적이 정당화 될수는 없다고 생각됩니다.
개인적으로 몇년 전에 구입한 상하권 두권의 두꺼운 책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책에서도 소개해주고 있는데
"우리가 매일 식사를 마련할 수 있는 것은 푸주간 주인과 양조장 주인, 그리고 빵집 주인의 자비심 때문이 아니다. 그들 자신의 이익을 위한 고려 때문이다." p44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동물이기에 틀린말이 아니라고 생각되네요. 이렇게 사회를 구성하고 운영된다는것 자체도 개개인의 자비심이 아닌 상호이익 추구를 위한 작용작용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자유론》으로 저자로 철학자로 알고 있는 존 스튜어트 밀은 유명한 경제학자이기도 하였다며 하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정치경제학에서 한 물건의 용도란 어떤 욕망을 충족하거나, 어떤 목적에 봉사할 수 있는 역량을 의미할 뿐이다." p86
물건을 소유한 개인의 입장에서 본다면 욕망과 자신에게 유용하게 사용될수 있는 능력이 있기에 소유할려는 마음이 생기지 않나 싶습니다. 수요와 가치의 이론과 "공급이 수요를 창출한다"는 명제를 옹호한 사실이 1929년 발생한 세계 대공황으로 맞지 않다는 사실이 증명된 일에서 보듯이 급변하는 시대에서는 그 어느누구도 경제적 예측을 정확히 하기는 어렵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는건 역사적으로 여러번 있었던 경제위기 상황에서 충분히 짐작할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세계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을 이룩한 소련의 레닌에게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알고 있는 마르크스. 그는《자본론》에서 "자본의 유기적 구성 고도화로 이윤율 저하 경향이 생긴다"라는 명제로 집약된다고 하는데 이는 지금의 시점으로 본다면 틀렸다고 생각되네요. 로봇팔을 비롯하여 수많은 생산공정에서의 자동화, 그리고 이윤을 증대시키기 위한(관세면제등) 외국에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행위등 우리는 수많은 자본가들이 그들의 이윤(자본)을 증가시키기 위한 많은 방법들을 보아 왔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더욱 더 심해질터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점점 가속화 되는 이유가 아닐런지요
학창시절 경제과목에서 배웠던것으로 기억하고 있는 '베블런 효과'로 인간의 심리를 잘 알수 있었는데 "부의 축적 동기는 차별적 명성을 위한 경쟁이다"라는 명제를 보니 왜 모두들 부자(富者)가 되고 싶어하는지는 잘 나타내는 문구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유는 조금씩 다르겠지만 결국 자신의 명성(名聲)에 관련된 관련된 부분이 적지 않게 느껴지네요.
2차 세계 대전 이후 전세계적인 장기호황은 군비지출 때문이었다고 하는 하먼의 주장과 근래《21세기 자본》이란 책으로 유명해진 피케티 교수까지 총 30명의 경제학자들의 대표적 저서들을 통한 명제들로 이해하기 어렵고 배우기 어렵다고 생각했던 경제학을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