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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 기후의 역사와 인류의 생존
벤저민 리버만.엘리자베스 고든 지음, 은종환 옮김 / 진성북스 / 2018년 12월
평점 :
품절
어느샌가 알게 모르게 우리가 피부로 실감하게 된 세계적인 기후변화. 쓰나미, 태풍, 헤리케인, 지진, 화산폭발등 인간의 인명과 재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환경의 변화는 결국 인간이 자초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여러번의 기후변화협약이 있었지만 잘 실행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고 기후변화로 인한 동서양의 흥망성쇠의 역사를 돌이켜 보더라도 결코 좌시할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이자 미래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근래들어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보다 심한 초미세먼지라는 환경문제도 대두되기 시작했고요. 획기적인 변화나 합의 도출이 없는 이상 인간이 지구상에서 안전하게 의식주를 해결할수 있는곳은 존재할수 있을까 하는 질문에 전문가들의 답변은 어떨할지 궁금하기도 하고요
기후변화가 수백만 년 전부터 인류 진화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서두로 시작하고 있네요. 현존하는 인류의 조상인 호모 사피엔스. 얼마전 모 케이블 TV에서 알게 된 한국인 고인류학 박사 1호 이상희 교수님의 말씀처럼 책에서도 인간은 침팬지와 동일한 조상으로 부터 분리되어 진화하였다는 사실도 알려주고 있어 인간의 기원을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합니다. 물론 논쟁의 여지는 남아 있는 만큼 향후 지켜보아야 할 사항이라고 할수 있겠지요. 발견이나 발전 과학적 성과에 따른 결과의 변화는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것이니 지금 우리가 습득한 지식 또한 틀릴수도 있다는 사실은 늘 염두에 두는 생각을 하여야 하지 않나 싶네요.
책에서는 우리 공통 조상에 대한 아프리카 기원설이 기술되어 있네요.
수백만년에 걸친 기후변화는 인류의 조상들이 진화를 시작하여 가장 가까운 종 친척들과 차별되고 분리되는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 p36
약 20만 년 전에서 30만 년 전 사이에 등장한 호모 사피엔스. 급격한 기후변화를 여러 번 맞이했지만 결국 살아남게 되었고 지금의 인류의 조상이라고 볼수 있겠지요. 아프리카에서 기원해 아시아의 남쪽 해안 그리고 유럽으로 결국 베링해협을 거쳐 아메리카 대륙으로 까지 진출한것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이후 농사의 시작으로 인한 급격한 인구증가
가장 신중한 접근법으로는, 기후가 농업과 일상생활의 기본 조건만 제공하고 정치적 또는 경제적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아. p106
기후변화로 막대한 타격을 입은 인더스가 유역의 문명들. 여러 가설들이 등장하는 가운데 문명 파괴의 가장 큰 역활은 기후변화로 저자는 보고 있는데 약 5천년 전에 집중적인 홍수와 4천5백년 전 이후부터의 강수량의 부족으로 인한 건조화로 문명을 보존하지 못하였다고 하니 지금의 우리로서도 배울점이 없지 않다고 생각되네요.
산업혁명 이후 비약적인 과학적 발전과 진보를 이룩했지만 지구온난화등으로 인한 환경변화라는 거대한 자연의 소용돌이에서 과연 이겨낼수 있을지
기원전 3쳔년대 후반 이집트 고대왕국의 몰락 그리고 후기 청동기 시대의 기후변동으로 인한 사회적 변화
또 다른 문명에서의 기부변화가 미친 의문들의 제기
천년의 로마제국은 기후 최적기에 번성하였으며 안정적인 기후는 왕권과 제국이 수명에 도움이 되었다고 하니(인구과 경작지의 증가) 과학문명이 발달한 지금도 자연재해같은 무서운 일이 일어나면 많은 피해가 불보듯 뻔한일임을 상기해볼때 과거에는 이러한 현상이 문명이나 제국이 파괴될 정도의 위력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중국의 한(漢)나라 역시 로마와 마찬가지로 국경을 결정짓는데 기후의 영향 그리고 기후변화가 두 제국의 흥망에 영향을 주었다는 증거들로 보아 적지 않는 영향을 준것은 사실임이 틀림없다고 생각되네요.
당(唐)나라의 몰락 역시 9세기 사막화의 심화(기후변화)로 인한 유목민이 승리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른 원인도 한가지임을 알게 되었으며 송나라를 멸망시킨 원나라는 말의 먹이 조달에 어려움이 많았던 동남아시아와 남아사이의 남쪽지방에서의 전투역 약화는 몽골 제국의 한계가 되었다고 하니 말 먹이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던 기후조건의 지역에서의 확장에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에서도 기후가 제국에 미쳤을 영향을 짐작할수 있는 대목이었습니다.
18세기 중엽 영국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은 인간역사에 이전까지 없었던 획기전인 발전과 변화를 가져오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된것은 사실이지만 이로 인한 지구환경파괴와 오염 그리고 비 인간화는 그 이전세대까지는 결코 일어나지 않았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한 사건이 아닌가 하는것이 저의 견해입니다.
19세기의 가뭄은 세계 여러나라에 영향을 미쳤으며 2차 세계 대전 이후 세계 경제의 급속한 성장 그리고 세계화까지
기후뿐만이 아닌 세계사와 흥미진진하고 다양한 사실들을 통해 복합적으로 인간생활이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나 과거 제국들의 사례등으로 잘 정리되고 서술되어 있어 기후변화에 대한 통찰력을 가질수 있을뿐만이 아닌 문명의 흥망성쇠(興亡盛衰)에 대한 고견을 가질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