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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어원사전 -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ㅣ 잘난 척 인문학
이재운 지음 / 노마드 / 201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근래 개정판으로 출간된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잡학사전과 철학잡학사전을 읽고 우리말에 대해 다양한 지식을 배울수 있는 기회를 가질수 있었습니다.
우리것이 세계적인것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한글만큼 독창적이고 뛰어나며 백성을 사랑하는 임금이 만든 창제과정을 알수 있는 배우기 쉬우며 과학적인 언어는 우리의 한글밖에 없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에 알아두면 잘난 척하기 딱 좋은 우리말 어원사전이 출간이 되었네요.
우리말이라고 전부 순수하게 고대로부터 우리민족이 사용하던 말이라고 할수 있는것은 아니겠지만 (일례로 조선시대 병자호란을 거쳐 우리에게 전파된 호(胡,오랑캐)주머니 같은 단어는 북방민족에게서 전래, 그밖의 다양한 외래어를 포함하여) 잘 알지 못하거나 잘못 알고 있던 우리말의 어원을 알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완벽이란 단어의 어원부터 시작하여 도박판에서 사용하는 개평이란 단어도 소개되어 있네요. 시대별로 나누어서 집필되었으며 총 550페이지가 조금 넘는 분량의 적지 않는 내용들이 소개되어 있지만 '아는것이 힘이다'라는 말처럼 배우고 익힌다면 타인들보다 풍부한 우리말 어휘생활이 가능해지고 식견도 넓어지는 일석이조(一石二鳥)의 성과를 거둘수 있으리라 생각되네요.
어원마다 생성 시기 - 유래 - (잘못 쓴 예) 순으로 기본구성되어 있네요.
단어를 통해 중국역사를 알수도 있으며 또한 우리역사도 그리고 서양에서 건너온 어원까지 참으로 다양한 어원들에 대해 집필되어 이어 이 한권의 책이면 우리말어원에 대해 알지 못하는것이 없지 않나 싶을 정도네요.
인터넷의 발달과 보급으로 사전출간 횟수와 부수가 적어지게 되어 기존의 사전이 담당하던 역활을 인터넷이란 거대한 매체가 대체하게 되었지만 불분명하거나 오기(誤記)가 된 단어나 문장 어원등에 대해 수정없이 방치되는것도 많은데 근래 출간된 책이라 이러한 불편함은 겪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인터넷이 편하긴 하는데 잘못된 정보로 피해를 입을수도 있는바 제대로 된 정보를 획득하고자 한다면 사전으로 출간된 책을 보는것이 정답이 아닌가 싶네요.
고조선시대- 한자성어로 알수 있는 중국의 역사가 많은것은 문화의 보급 경로가 중국쪽에서 많이 이루어진 결과물이 아닌가 싶으며
부족국가 ~ 통일신라시대 - 간장/된장으로 기원으로 고구려때 이미 우리는 장류를 섭취하였다는 오랜 기록을 접할 수 있었으며 조선초까지 유행했던 격구가 생각과는 달리 중국이 아닌 페르시아였다는 사실은 처음 접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중국(당나라)로부터 전파된것은 사실이지만.
국수(國手)란 어원이 먹을거리가 아닌 바둑을 잘 두는 사람이라니 바둑에 별다른 관심도 없는 터이지만 역시 소년은 늙기는 쉽고 학문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말이 틀린말이 아니었습니다. 관심이 없거나 잘 사용하지 않는 표현들은 우리말이라 할지라도 정확한 뜻을 헤어리기가 쉽지 않음을 많은분들이 공감하는 사항이 아닌가 하네요.
최근 남북공동으로는 최초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씨름은 고구려 벽화로 장구한 세월 우리와 함께 한 유산임을 알게 되었으며 어렸을때 신라 김유신이 軍(군)의 사기진작을 위해 사용했다는 연(鳶)의 기원을 살펴보니 이미 삼국시대부터임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고려시대 - 김치가 우리문헌에 기록된 것은 이규보의「가포육영」이라는 시에 등장한다고 하나 사실 그 이전부터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며 고려후기부터는 원나라의 영향을 받게 되어 들여온 말이 많게 되었다는 사실은 다른 민족이나 역사에서도 흔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중국에서는 일찍부터 사용되었다는 화폐는 우리에게는 엽전의 형태로 유통되었으나 17세기 후반에서야 활발해졌다는 사실은 그만큼 큰 규모의 경제가 발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라 할수 있었으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콩나물과 호두가 이 시기에 우리나라에 전래되었음도 새로이 알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 양란을 거치면서 국가적 위기도 있었지만 이로 인한 명과 청, 일본에서의 문화와 어원의 단어가 급격히 보급된 시기가 아니었나 합니다. 대표적인 구황작물(救荒作物)인 감자의 전래에 두가지 설이 있고 옥수수는 임란 당시 명군에 의해 전래되었다고 하니 전쟁의 폐해도 적지 않았지만 여러 식용작물의 전래 되었다는 점은 불행중 다행이라고 해야 할까요
담배가 타바코라는 일본에서 전래된것으로 학창 시절 배웠었는데 책에서는 일본과 베이징을 내왕하던 상인들이 들여온 것으로 추측된다고 하네요.
개화기, 일제강점기를 통해 신문물이 유입되면서 새로운 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는데 특히 일제로부터 광복이후에는 이전보다 더욱 많은 신조어들이 나타났다고 하니 시대의 흐름에 따른 우리말의 변천사를 알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
부록으로 소개되어 있는 한자에서 태어난 우리말 240가지하고 불교에서 들어온 우리말이 171가지나 된다고 하니 고대로부터 중국과의 교류와 불교가 전래된 이후 1600여년이 흘렀으니 우리말로 정착된 외래어의 경우가 적지 않음을 당연한 일이 아닌가 생각되어 지네요.
차례를 통해서도 한눈에 단어들을 접할수 있어 시대별 역사적 특징을 유추해볼수 있으며 우리말어원에 대한 심도있는 공부를 할수 있는 좋은 기회가 아니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