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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대통령의 위트 - 조지 워싱턴에서 조지 W. 부시까지: 1789~2000, 미국 대통령들의 재기 넘치는 명코멘트와 일화
밥 돌 지음, 김병찬 옮김 / 아테네 / 2018년 9월
평점 :
위트와 유머가 없다면 동서고금 어느 시대인건 인간은 재미없고 딱딱한 삶을 영위할수 밖에 없었지 않나 싶네요. 그만큼 인간생활에 활력을 넣어주는 원동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전(前) 미 상원의원인 밥 돌이 미국 대통령들의 위트를 한권의 책으로 출간했네요. 대통령 연표도 보이고 위트와 유머순위도 선정해 놓고 대통령들의 유머들을 소개한 머리말 : 통치력과 유머감각에 이어 41명의 미 대통령들에 대한 이야기가 서술되어 있네요
유머들이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어 읽기 불편하지 않았으며 그들의 위트와 재치도 알수 있는 기회도 되었습니다. 주석들을 통해 도움도 받을 수 있는 구성으로 편집되어 있는 점은 독자들을 위한 배려가 아닐까 합니다. 특히 미국이 아닌 다른 나라 독자들에게 미국의 역사나 시대적,정치적 상황을 파악하여 유머의 포인트를 잡아주는데 일조하지 않을까 싶네요.
아들을 대령으로 임명해달라고 요구하는 거만해 보이는 여성에게 링컨이 한말
"부인, 부인의 가족은 이 나라를 위해 충분히 할 만큼 했습니다. 이제 다른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할때입니다." p71
기가막힌 답변이 아닌가 싶습니다. 자리가 자리인만큼 대통령들에게는 수많은 청탁과 부탁 그리고 이익단체같은 곳에서 압력이 들어오게 마련인데 공정함의 원칙을 지키려는 수완으로서 위트가 훌륭한 역할을 할수 있음을 알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같은 학연이나 지연에 이끌리지 않고 있는 서양의 합리적인 정신도 위트속에 포함되어 있지 않나 싶고 커피 맛에 대한 불만을 우아하게 표현한 글을 보니 그의 인격과 인품을 잘 알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으며 언행은 평소 그사람의 품고 있는 마음가짐이나 행동양식이 표현되는것인바 섣불리 바꾸거나 오랜기간 숨길 수 있는것이 아닌 점을 감안할때 타인들에게 존경받는 사람이 되지는 못하더라도 지탄받는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 자신을 다듬고 매사 깊은 생각과 조심하는 태로가 선행되어야 하지 않나 싶네요.
이런한 점들로 인해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대통령으로 링컨을 꼽고 있는것은 아닌지
"누구든지 노예제도를 찬성하는 주장을 들을 때마다, 그 사람을 개인적으로 노예를 시켜 보면 어떨까 하는 강한 충동이 생깁니다." p85
노예제도를 폐지한 그의 분명한 철학을 엿볼수 있는 문구가 아닌가 싶고 이러한 누구나 평등하다는 사상을 가지고 있었기에 오늘날 우리에게도 잊혀지지 않는 한명의 위인이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이 정의한 "가장 성공적인 정치가"는 "남들도 다 생각하는 것을 말하는 사람, 그것도 가장 큰 목소리로"라는 문구를 보고 있노라니 왠지 우리나라 정치 현실을 보는듯한 인상을 지울수 없네요. 물론 외국도 마찬가지인 경우도 많겠지만
영국과의 독립전쟁을 이끌고 초대 대통령이 되었던 조지 워싱턴
"그 자리로 옮겨가는 제 심정은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범죄자의 심정과 다르지 않습니다." p291
워싱턴이 느겼음 압박감과 부담감을 단적으로 알수 있지 않나 싶은 구절이네요. 높은 자리에 있다고 마냥 좋은것이 아닌 리더로서 책임감이 무엇인지 잘 알기에 이런말을 하지 않았나 싶고 이 外 에도 많은 대통령들의 재치있는 위트들을 만나 볼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다양한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성격들과 개성들을 위트로 표현한 그들의 삶의 철학과 인생관을 엿볼 수 있지 않았나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