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견의 시대 - 신 르네상스의 새로운 기회를 찾아서
이언 골딘.크리스 쿠타나 지음, 김지연 옮김 / 21세기북스 / 2018년 9월
평점 :
절판


여러 명사들의 추천사를 시작으로 한국어판 서문에는 2016년 영국이 EU(유럽연합)에서 탈퇴한것과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될것임음 저자는 2016년 초 예언했다고 하네요. 이러한 사건들은 쉽사리 예상되지 못한 것이 사실인데 특히 미 대선에서는 주류 언론은 트럼프가 아닌 힐러리가 당선될것이라고 말한 미디어를 본 기억이 똑똑히 생각나는데 어떻게 저자는 주류 언론조차 예상하지 못했던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일까요

 

"관점은 안내자이자 출입문이다. 관점 없이는 아무것도 잘할수 없다." p30

 

500년전 유럽에서 발생한 르네상스 시대와 같은 황금기를 능가하는 새로운 번영을 실현하기 위해 결단을 내려야 하고 신념을 가져야 함을 강조하고 있네요. 과연 저자는 어떠한 연유로 이런말을 하는것인지

 

책에서 르네상스를 1450년부터 1550년에 이르는 한 세기만을 주로 살펴보는 이유를 들어 설명해주고 있고 21세기 전반을 정의할 현상인 신 르네상스 시대라고 정의하고 있네요. 500년전과 같은 비슷한 맥락의 사회ㆍ문화ㆍ경제ㆍ군사등 다방면으로 인류의 발전과 연관성이 있기에 이렇게 정의할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중세 유럽국가의 신항로 개척 그리고 자본주의VS공산주의 그리고 공산주의의 몰락과 함께 냉전의 해소

 

1990년대에는 경제적 성과를 중시하는 경향으로 1992년 "문제는 경제야, 이 바보야!"라는 유명한 선거 문구로 미국 대통령에 당선된 빌 클린턴. 과거 냉전과는 달리 지금은 경제문제만큼 중요한 선거이슈도 없다고 봐야 하는데 유권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것이 무엇인지 아는 정치인이 승리하는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많은 사례에서 찾아볼수 있습니다.

 

 새로운 미디어의 출현으로 인쇄 기술이 유럽 전역으로 확산되고 쿠텐베르크 이전에 비해 급격한 성장으로 인한 다수의 사람들이 지식을 공유할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되었으며 오늘날에는 디지털 미디어가 중심으로 자리잡은것을 상기해볼때 처음 발명이나 발견이 어렵지 그 이후에는 개량이나 개선을 거쳐 더욱 편리하고 유용하게 사용할수 있는 기술이 등장하는것은 군사분야등을 위시한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는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생각되네요.

 

인류의 역사를 되돌아볼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이 틀리지 않나 봅니다. 필요에 따라 발명이나 발견이 되었고 이로 인해 더욱 발전되는 양상으로 흘러가니까요. 이러한 기술발전을 바탕으로 항해술과 강력한 무기들을 앞세운 중세 유럽 제국들이 대외적인 팽창을 시도한것은 역사의 한 흐림일수 밖에 없지 않았나 싶습니다.  

 

세계 수출 시장에서의 중국의 약진과 새로운 금융시장이 유럽 대륙의 경제에 미친 영향 그리고 '연결'을 뛰어넘는 '뒤얽힘'까지 세계는 지금 하나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습니다.

 

몽골군의 유럽침공은 익히 알고 있는 사실이지만 1346년 몽골 군대가 크림반도에 위치한 카파를 포위하고

 

대포에 시체를 장전하고 도시 안으로 발사해 성벽 안에 있는 모든 사람이 참을 수 없는 악취로 죽어나가길 바랐다. p135

 

그리고 운좋게 달아난 사람들이 유럽에 흑사병을 전염시켰을꺼라는 이야기는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1년뒤 부터 유럽 전 인구의 최소 1/3이 흑사병으로 사망하였다고 하니 스페인들에 의한  라틴아메리카 정복에 천연두 같은 가공할 병원균이 한 몫 하였다는 사실만으로도 병균이나 세균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사용될수 있는 무기임음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이후 암흑기를 벗어난 유럽, 그들은 도약하기 시작하였다고 하니 위기 뒤에 기회가 찾아오는 역사적 사실의 한 단면을 살펴볼수 있었습니다. 여러 유기적인 작용들의 결과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것이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피게티 21세기 자본에서 말한 전세계적인 부유세 도입을 주장할만큼 작금의 현실은 부익부 빈익빈이 날로 심해져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인데 이러한 현상이 14세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난 점은 결국 인간의 탐욕이라는 거대한 욕심이 초래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보여준 코페르니쿠스, 그는 기존의 천동설을 부정하고 지동설을 주장하기에 이르고 진리가 신의 계시에서 자연 관찰로 이동한 결과 의학을 비롯한 새로운 도구와 기술로 인해 대양을 항해할수 있는 선박의 건조 및 항해술의 발달 그리고 생산방식의 변화로 이어진 농업 생산량의 증가, 미술작품의 변화등 참으로 다양한 방면에서 도약하는 성과를 이루어 내게 됩니다.

 

그러나 가장 뛰어난 발전은 과학분야에서 이루어지는데 이후 점진적인 발전을 거듭하여 산업혁명을 거치면서 유럽국가들이 제국화 될수 있었다는 점은 당시 가장 앞선 문명국이었던 중국과는 다른 행보를 하였기에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전염병으로 천연두, 사스와 에볼라 그리고 조류독감등의 질병으로 인한 인명과 사회적 손실과 혼란등을 볼때 현 인류가 새로운 적을만난것이 상호 연결된 교통 인프라 같은 과학기술의 발달 때문에 확산속도가 빨라진 점은 앞으로도 전 세계적인 위험으로 지속될수 있음을, 위험이 번성하는 이유가 복잡성과 집중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하니 당장 우리 시스템을 보완하지 않는다면 장차 지금까지 겪지 못했던 전염병을 맞이할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도 제도도 없지만 글로벌한 지구에서 발생하는 전염병만큼 인류를 위협하는 무서운 적도 없지 않나 싶네요.

 

마지막장에서는 더 나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세제 개혁, 사회 안전망 강화, 지식재산권 보호의 재조정, 규제 간소화를 들고 있기도 합니다. 신르네상스의 시대, 무엇을 찾고 갈구하며 도전해야 하는지 과거의 역사적 사례와 경험들을 바탕으로 깨우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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