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스커레이드 나이트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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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품은 아니지만 히가시노 게이코님의 작품을 몇년전부터 꾸준히 읽고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소설이라는 장르의 책을 접하지 않고 있었는데 우연히 접한 기회에 소설도 이렇게 흥미진진하고 반전에 반전 그리고 스릴러까지 느낄 수 있는 가독성이 뛰어나 독자들을 몰입시킬수 있는 작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은 어떤 반전과 숨겨진 이야기들로 독자들이 생각지도 못한 결과에 이를것인지 기대가 큽니다.

 

1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새해맞이 준비중인 시티 호텔 시설부 스태프들. 그들은 설날 소나무 장식과 현수막, 거대한 연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호텔 컨시어스를 담당하고 있는 야마기시 나오미는 신입 프런트 클러크 요시오카 가즈타카의 요출을 받고 15층의 1536호실로 들어서게 되고 아키야마 구미코라는 50세 전후의 고객으로부터 클레임을 받게 되는데

 

"시도해보기도 전에 포기하지 말 것. 아니, 시도해서 안 되더라도 결코 포기하지 말것. 우선 요시오카 씨는 도쿄 타워가 보이는 방들의 바깥 상황을 모두 다 체크하세요. 다른 빌당에 가려지거나 간판에 감춰져서 기적적으로 포스터가 보이지 않는 방이 있을 수도 있어요." p12

 

나오미는 총지배인 후지키의 사무실에서 후지키와 숙박부장 다쿠라 그리고 경시청 수사 1과의 이나가키 경감(계장)을 나게 되는데. 왜 호텔에 경시청 경감이 등장하는것인지. 게이고님의 작품 세계를 기준으로 봐서는 아무래도 사건과 관련된 것임은 틀림이 없는데

 

모토미야는 경시청 내 회의실 번호를 알려주고 닛타의 대답도 듣지 않은 채 전화를 끊었다. p19

 

네리마구에 소재한 원룸 '네오룸 네리마' 604호실에 거주하던 28세 여성 이즈미 하루나의 살인사건 수사를 위해 모인 수사 1과 야구치 팀과 이나가키 팀 일행. 경시청에 밀고자의 편지가 한 통 배달되는데, 편지에는 범인이 나타날 장소와 날짜가 명시되어 있었있었으니

 

누가 대체 왜 이런 편지를 경시청에 보낸것이며 밀고자가 원하는것이 단순히 범인 체포인것이지 아니면 다른 음모와 속셈으로 경찰들을 속이려고 하는것인지 끝없이 의심이 가는건 작가의 작품을 몇편이라도 읽어본 독자라면 당연히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몇 년 전, 도쿄 시내에서 일어난 연쇄살인 사건 해결을 위해 호텔리어로 업무를 수행하면서 범인을 체포한 이나가키 팀의 닛타. 이번에도 위장 잠입 임무를 맏게 되는데

 

닛타와 나오미와의 재회

 

"네, 야마기시 씨는 특히 끔찍한 일을 겪었으니 더 그래겠죠."

"그런 일을 두 번 다시 겪고 싶지 않았는데. 그래서 이번 얘기를 들었을 때는 눈앞이 캄캄해졌어요." p59

 

도대체 같은 호텔에서 무슨일을 겪었길래 야마기시 나오미는 이런 이야기를 닛타와 하는 것인지. 생각컨데 아주 위험한 상황이 아니었나 싶고 작가는 독자들로 하여금 도대체 어떤 피치 못할 상황때문인지 궁금하게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살인 사건의 범인은 호텔의 새해 카운트다운 파티장에 나타난다는 밀고장의 내용

 

400명 정도의 매스커레이드(가면 무도회)라고 하니 대단한 규모임에 틀림없네요. 언제가 본 오페라의 유령 : 25주년 특별 공연에서 상영되었던 가면 무도회의 화려함은 정말로 훌륭한 볼거리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이보다 더 많은 인원이 가면 무도회에 참석한다고 하니 범인을 찾는 일이 쉽지는 않을 듯 싶네요. 범인 또한 트릭을 사용할수도 있고

 

직원 출입구를 통해 바깥으로 나와 도로를 건너에 위치한 <코르테시아도쿄 호텔 별관> 영업 본부와 관리 본부 등이 자리한 사무동 2층 사무실이 현지 대책 본부로 사용중인데... 몇년 전 이 호텔에서 살인 사건이 일어날 뻔 한일을 닛타 일행이 막아준 계기로 고객의 정보까지 제공해주고 있다고 하니. 도대체 무슨 사연이 있길래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군요.

 

범인은 단발성이 아닌 연쇄 살인을 위해 호텔에 나타날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수사팀에서 나오게 되고 비협조적인 우지하라 그리고 호텔 총지배인과 이나가키 경감과의 협상.... 범인을 찾기 위한 형사들의 노력은 계속되면서

 

1701호실에 묵고 있는 나카네 미도리가 남녀 같이 호텔에 투숙하고 있는 것처럼 위장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닛타

 

그리고 구사카베가 미도리를 만나고 싶다는 제안에 나오미와 함께 도움을 주기로 한 닛타 팀. 그들은 나오미를 예의 주시 중이기 때문에 접촉 가능한 기회를 엿보고 있었는데

 

또 다시 밀고가 들어오게 되면서 결전의 날인 한 해의 마지막 날이 시작되면서 우라베 미키오가 범인으로 의심받기 시작하고

 

"모든 고객님을 한 사람도 빠짐없이 믿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의심한다, 그게 호텔리어라는 하셨죠. 특정한 고객님만 의심하지도 않을뿐더러 믿어버리지도 않는다는." p364

 

의심을 받고 있던 구사카베가 미도리(본명 마키무라 미도리)가 호텔에 묶에 된 사연을 듣게 된 구사카베와 닛타 그리고 나오미

 

예상치도 못했던 시간에 외부에서 미리 코스튬을 차려입고 와서 체크인을 하는 사람들

 

그리고 구사카베가 프로포즈한 가노 다에코가 가짜 명함을 사용했다는 사실을 나오미는 알게 되고 우라베 미키오의 본명은 우치야마 미키오라고 밝혀지는데, 왜 이들은 가짜 신분을 사용한 것인지 궁금증이 증폭되어가면서 시간을 흘러 오후 11시 정각, 매스커레이드 나이트가 시작되는데...

 

 다행히 아무도 죽음에 이르지 않고 결국 밝혀지는 살인범에 대한 정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이번에도 범인으로 밝혀지는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어떻게 작가는 이 인물을 범인으로 설정하고 이야기 속에 다른 인물들을 등장시켜 독자들에게 혼란과 반전의 묘미를 선사한것인지

 

놀라움과 반전, 배신 그리고 가독성까지 고루 갖춘 게이고님의 작품 세계를 또 한번 접할 수 있는 있는 훌륭한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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