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와인드 : 하비스트 캠프의 도망자 언와인드 디스톨로지 1
닐 셔스터먼 지음, 강동혁 옮김 / 열린책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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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와인드_닐셔스터먼_열린책들 #서평단 #도서협찬


"내 자식이 싫어지기 시작하면 십대야" 라는 대사가 등장하는 소설을 최근에 읽으면서 '맞네 맞아' 격하게 공감하며 킬킬거렸던 적이 있다.

십대=사춘기⁉️

이 책은 호환마마보다 무섭다는 십대가 주인공인, 처음으로 집필 동기가 궁금해지는 책이다.



첫 페이지부터 충격 그 자체인 어마무시한 세계관에 감탄.👍

배아파 낳은 자식을
다혈질의 문제아라는 이유로 부모는 언와인드 서류에 사인을 한다.

주 정부의 피보호자였던 아이들은 예산 삭감이라는 이유로
언와이드 되어 자신의 장기가 타인에게 이식된다.

심지어 아이들을 태어나기도 전에 '십일조'로 바친다.

'십일조'로 키워진 아이들에게 이는 영광스럽고 명예로운 운명이라는 개소리로 세뇌!!

가스라이팅 당한 아이들은 기쁜 마음으로 자기 몸이 조각조각 분리되어 타인에게 이식되는 것을 받아들인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세상에서 언와인드 당하지 않기 위해, 열 여덟살이 되는 그날까지 오직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코너,
리사,
레브의 입이 떡~!! 벌어지는 기가 막히는 모험이 펼쳐진다.



짧은 호흡의 문장임에도, 전지적 작가 시점임에도 어떠한 거슬림도, 집중력을 방해하는 요소가 전혀 없다.

군더더기 없는 빠른 전개, 힘있는 문체로 소름 돋는, 무서운 세상을 기깔나게 표현했다.

장황한 묘사 없이도 아이들의 억울하고 불안한 심리까지 완벽하게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이 위기의 상황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까?

손에 땀을 쥐며 지켜보게 만드는 작가의 능력은 대체 어디까지인지.👍

장르가 sf라 살짝 겁먹었는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가독성이 어찌나 좋은지 페이지 터너가 따로 없다.



이런 미래가 현실이 된다면 그건 인간이기를 포기한거지 싶다가도 인간이기 때문에 가능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 한 권으로 끝냈어도 아쉬움을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그럼에도 4권까지 이어진다하니 독자인 나로서는 다음엔 어떤 모험이 펼쳐질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최고의 영어덜트 작가라더니 그 수식어가 거짓이 아니더군.

sf 장르를 좋아하든, 좋아하지 않든 독자라면 안 읽을 이유가 없는, 재미는 물론 생각할 거리까지 안겨주는 책이다.👍

(#도서협찬 #서평단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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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 끝났다
후루타 덴 지음, 문지원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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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은끝났다_후루타 덴_블루홀6

사건은 끝났으나 평범한 일상을 되찾지 못하고 PTSD를 겪는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연작소설.

주제가 그러하다보니 밝음과는 거리 먼 다소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겠구나 생각했는데, 초장부터 그러한 나의 생각을 뿌셔뿌셔!!



듣기 좋은 꽃노래도 한두번이라고 연작소설 속 인물들의 사연이 비슷비슷하면 아무리 그들의 사연이 안타깝고 짠해도 자칫 지루하고 식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두 환상의 콤비 작가는 영리하게도 다양한 장르를 접목시켜서 익숙한 클리셰의 이야기를 색다르게 연출했더군.

내가 산 건 분명 한 권인데 마치 위픽 시리즈를 여섯 권 산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일상 미스터리에 오컬트를 아주 살짝 접목시킨 성장소설 같았던 첫번째 단편.

어슴푸레 켜놓고 눕방독서하다 어이쿠!! 이거 모다냐...왜 무섭지...나 쫄보 아닌데....덮었다 낮에 읽을까?...호러의 매운맛을 지대로 보여준 두번째 단편.👍

세번째 단편은...이거슨 학원물인가?!

그러더니 네번째 이야기는 심리스릴러네...거기에 허를 찌르는 반전 추가요.👍

그러더니 다섯번째 이야기는 오잉~ 도시괴담의 수수께끼를 풀어라!!!

요 여학생을 주인공으로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더군.😏



이런저런 장르와 일상 미스터리가 만나서 읽는 내내 색다른 맛을 선사해주더니,

세상에나 마무리는 판타지(?) 반 스푼 첨가된 세상 따수운, 맘에 쏙~!!! 드는 힐링소설이로구나.🫶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데 마음이가 세상 따숩더라.

안타까운 사연임에도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리한 연출로 신파는 개나 줘버렷!!!

미스터리라는 탈을 쓰고 독자의 마음이를 이렇게 저렇게 막 가지고 놀아도 되는겁니까? 느므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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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 뷔페
류즈위 지음, 김이삭 옮김 / 민음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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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신뷔페_류즈위_믿음사 #도서협찬


여덟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있는데,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을 굳이 뽑아보라 하면 표지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별로인 작품이 하나도 없더라.

여성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소재의 이야기들.👍

사회적 성차별, 여성 비하, 위킹맘의 고충, 고부 갈등 뿐만 이나라 가정내 성폭력, 직장내 성희롱, 외모 비하 등등...

우리사회에 버젓이 존재하는 사회적 문제뿐만 아니라 성에 대한 솔직하고도 발칙한 이야기를 때론 은유적으로, 때론 직접적으로다가 깊이있고 세련된 문체로 그려냈다.

뿐만아니라 사실감 넘치는 묘사로 때론 실소를 금치못하게 만들더라.

타이완 최고의 페미니즘 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제대로 맛깔나는, 심지어 반짝이기까지 하는 여덟 편의 단편을 만날 수 있었다.

(#도서협찬 #솔직후기)

여성 작가 특유의 섬세하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우리 사회를 향해 일침을 놓기도 한다.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만나보시라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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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 홈스의 개선
모리미 토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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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질감 1도 없이 빅토리아 시대, 교토를 배경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닮은 듯 다른 설정과 배경이 주는 참신함이란.😌

대적자 모리어티 교수가 홈스와 한지붕에⁉️
그자체도 놀랄 노 자인데 홈스와 모리어티 교수의 행보에 ㅋㅋㅋㅋㅋㅋ.

홈스의 슬럼프에 왓슨을 포함, 그를 아끼는 지인들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데 정작 본인은 천하태평일세.

낯설지만 천하태평인 홈스도 나쁘지않네.😁

진지함 속에서도 피식피식 터지는 유머.

허송세월하는 홈스를 지켜보며 언제쯤 화려하게 부활해 보란듯이 대반격을 시작할까 기대하는 나.

이때만 해도 홈스에 대한 나의 믿음은 굳건했다지.😏



3장.

<머스그레이브가의 의식문>을 이런식으로 오마쥬한다고⁉️

상상도 못했던 호불호가 있을 듯 싶은, sf와 판타지를 넘나드는 전개에 어리둥절.

몽환적이기까지한 세상 화려한 헤롱맛을 어떤 식으로 마무리를 지으려나 나란 독자는 궁금증을 넘어 노파심까지 들었...😳



그랬는데....웬걸!!!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

다 읽고 나니 고급진 퓨전 음식을 먹은 느낌이 들더라.

본격이라는 장르에 sf와 판타지 요소를 가미해 자신의 색을 완벽하게 입혀서는 원작과는 비교할 수 없는, 비교 자체를 의미없게 만드는 색다른 맛의 셜록 홈스를 완성했더군.

작가의 영리한 설정과 전개에 박수👏👏👏



생각지도 못했던, 4장에 등장하는 ○○판 셜록 홈스의 탄생에 뭐 이런 참신한 역발상이 다 있어.😳👏

순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뺀다...라는 속담이 생각나더라.

그리고, 마지막장을 읽으면서 모리미 도미히코는 천재 작가임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화려(?)했던 해롱맛...그걸 다 보란듯이 수습하네.👍

무엇보다 대적자 모리어티 교수의 슬기로운 활용법에 나는 반했네. 홀딱 반했다지.💕💕💕

허를 찌르는 반전인 모리어티 교수의 활용법.👍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마지막 장은 그야말로 축제로구나.🎉🎊

오마쥬는 이렇게 하는거지.😏

셜록홈즈 시리즈를 읽은 독자들은 재미가 두 배일 듯.

다 읽고 나면 셜록홈즈 시리즈를 재독하고 싶어짐 주의.✍️


(#도서협찬 #서평단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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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 건너는 교실
이요하라 신 지음, 이선희 옮김 / 팩토리나인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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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을건너는교실 #도서협찬

나이도 성별도 사연도 제각각인 히가시신주쿠고등학교 야간반 학생들.

언제 학교를 그만두어도 이상할 것 없는 조마조마, 위태로운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새로 부임한 2학년 담인 후지타케 선생님이 위기의 학생들을 모아모아 과학부 동아리를 창설하네.😳

이 오합지졸 과학부가 굴러는 갈까 싶었는데......웬걸!! 그들의 흥미진진한 실험과 거침없는 행보에 이은 아름다운 도전을 독자인 나는 마냥 감탄하며 지켜봤다지.☺️



대학에서 자연과학을 전공. 지구행성물리학으로 박사 과정을 수료한 작가님답게 흥미진진하고 다채로운 과학 실험이 책속에 가득.🌋☄️🌕

안타까운, 때론 울컥하게 만드는 과학부원들의 서사와 함께 흥미진진한 실험들로 시선 집중!!

나도 함께하고프다는 생각이 들더라.

남들 눈엔 과학부 놀이로 보일지 모르나 누구보다도 진지한 그들. 왜 그들이 과학부에 그같이 열의를 쏟는 건지 알 것 같았다.😏



그나저나 후지타케는 왜 이 사람들을 선택한 걸까? 나 역시 궁금했는데,
후지타케의 서사를 알게 되는 순간!!
시크한 그의 매력에 빠져서는 내가 이 슨생님을 너무 좋게만 본 건가? 싶었다.😳

그러나, 위기의 순간!!!

후지타케 본인의 입을 통해 그간의 일을 듣는 순간...아, 그런 일이 있었구나. 그래서 그랬던 거구나. 끄덕끄덕.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실천으로 기꺼이 옮겨 준 후지타케가 고맙기까지 하더라.☺️



댓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하고 진심어린 관심, 그로 인한 선한 영향력이 누군가에게 든든한 동아줄이 되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생까지 바꿀 수 있다!!!라는 걸 후지타케 선생님은 보란 듯이 증명.🫶

이런 어른, 이런 지도자가 현생에도 많았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익숙한 클리셰의 이야기임에도 과학이라는 소재를 이야기 속에 야무지게 버무려서는 닮은 듯 다른, 따숩고 감동적인, 때론 울컥하기까지 한 힐링 성장소설을 탄생시켰더군.

(#도서협찬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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