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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 온 더 트레인
폴라 호킨스 지음, 이영아 옮김 / &(앤드) / 2025년 7월
평점 :
#걸온더트레인_폴라호킨스_앤드 #서평단 #도서협찬
술에 취해 비틀비틀...전 남편의 주위를 배회하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과거에 사로잡혀 도통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레이첼.
매건으로 알려진 실종된 그녀.
자신의 잃어버린 기억 속 실종된 그녀를 찾을 실마리가 있는 것 같은, 미스터리한 사건에 자신이 얽혀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레이첼.
거짓말을 일삼고, 미친년 소리를 들으면서도 실종 사건에 발을 들이는 레이첼의 행보는 조마조마, 위태롭기 그지없다.
마음과 달리, 같은 실수를 끊임없이 반복하며 스스로를 파괴하는 현실감 넘치는 그녀의 심리 묘사가 기가막히다.👍
깊이 쌓아올린 서사는 왜 레이첼이 그렇게 행동할 수밖에 없는 건지 독자를 충분히 설득시킨다.
덕분에, 레이첼의 행보가 답답하기보다는 잃어버린 그날의 조각난 파편들을 하루 빨리 기억해내기만을 바라며 안타까워하게 되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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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 사건은 급기야 살인 사건이 되어버리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아, 역시!! 레이첼이 뭔가를 목격하긴 했구나 하는 확신이 들게 만든다.
➕️술에 취해 그냥 막사는 오지랖퍼이자, 지독한 거짓말쟁이라는 레이첼.
➕️레이첼의 남편을 빼앗은 애나,
➕️결혼이란 제도와 맞지 않는 자유 분방한 매건.
그녀들의 시점이 오가며 전개되며 착실하게 쌓여가던 서사.
애나의 서사부분에서 드디어 거슬리는(?) 뭔가를 발견하는 나.
비로소 보인다. 그 모든 것이 치밀하게 뿌려놓은 떡밥이었다는 게.
그리고, 마침내 후반부에서 빵~ 하고 터지는 순간~!!!!!
아, 그래...이래서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내가 이 책을 재밌었다 기억하고 있었구나 싶더라.🫶
사실 십여년 전, 목동의 백화점 지하에 위치한 대형 서점에서 예전 표지에 이끌려서 구매해 읽었던 책이다.
인상깊게 읽었기에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인 <인투 더 위터>까지 챙겨 읽었었다.
안타깝고 슬픈, 어두운 이야기를 참 잘쓰는 작가라 가끔 생각나면 신간이 출간되었나 검색해보곤 했었다.
출판사 피드에서 멋진 새 옷을 입고 짠하고 나타난 <걸 온 더 트레인>이 어찌나 반갑던지.
잔잔하지만 흡입력 있는, 착실하게 쌓아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즐독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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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도서협찬 #솔직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