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이 닿는 거리
우사미 마코토 지음, 이연승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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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대 미혼모, 아동 학대, 방임, 빈곤, 위탁 가정...우리 사회의 어두운 일면을 다룬 이야기들을 읽다 보면 특유의 어둡고 무거운 분위기 때문에 가슴이 답답하니 어느 순간 지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주제도 우사미 마토코 작가의 손끝을 거치면 다르다.

독자를 화나게 만드는 어둡고 안타까운 사연이 있음에도 마냥 어둡지 않게.

눈시울이 붉어지나 그럼에도 결국 희망을 안겨주는 세상 따뜻한 이야기.

아무나 흉내낼 수 없는 우사미 마코토표 갬성은 이번에도 역시나 빛을 발한다.

이러니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작가는 아이들을 길거리로 내모는 못난 어른들, 넋 놓고 그들을 바라보기만 하는 이 사회를 향해 어떻게 좀 해보라는 질타와 비난을 던지기보다는,

마음줄 곳 없는 외롭고 소외된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우리 사회가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이 이야기는 결국 무엇이 최선일지 독자와 함께 그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처럼 느껴지더라.

그래서 더 좋았다는.☺️



묘한 인연으로 단단히 묶여있는,
보통의 가족의 형태와는 조금 다른 위탁 가정 그린 게이블스.

이들의 서사를 통해 독자로서 '가족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낳은 것도 부모고 기른 것도 부모다!! 를 실천하는 이 남매의 특별한 사랑법은 잔잔한 감동을 안겨준다.

이런 조금은 특별한 가족이 지구상에 더 많이 존재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나저나 가메이가 천직을 구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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