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에만 열리는 카페 도도
시메노 나기 지음, 장민주 옮김 / 더퀘스트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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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만열리는카페도도_시메노나기_더퀘스트 #도서제공

나에게는 카페 도도의 주인장은 어떤 음식을 만들어줄까?

문득 그게 궁금해지더라.^^



먹고 살기 위해. 아이들을 가르치기 위해. 지금보다 더 많이 갖기 위해. 지금보다 나은 삶을 위해.

이 같은 이유로 멈추지 못하고 강박적으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내 몸이 힘들다 신호를 보내도 그조차 무시하며 아등바등.🥲

그만 멈추고 나 자신을 돌봐야 할 시간이라는 걸 알면서도 우린 온갖 이유와 핑계로 그러지 못하고 산다.

책속의 등장인물들도 다르지 않다.

우리와 너무나 닮아 있는 인물들의 이야기와 사연에 공감이 절로 간다.

대놓고 힐링 냄새를 풍기는 익숙한 이야기임에도 식상하다 느껴지지 않는 건 우리의 이야기라는 생각에 공감이 가는 덕분인 듯 하다.



현재의 내 삶과 내 자신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어주는 덤까지 챙길 수 있는 책.

침대에 누워 편안하게 읽다 잠들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

욕심과 불안을 내려놓고 산다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이 책은 생각과 삶을 대하는 자세만 바뀌어도 충분히 내가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내 자신을 들여다보며 상태를 살피고 아끼는 것이 내 행복의 시작임을 다시금 되새겨본다.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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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상회
유키 하루오 지음, 김은모 옮김 / 블루홀식스(블루홀6)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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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상회_유키하루오_블루홀6

이 책이 데뷔작이다. 당시 나이 26살.

이런 걸 두고 타고난 재능이라고 하겠지.

읽으면서 드는 생각....' 나이를 속인게 아닐까?.'

<방주>는 미친 반전 한 방, 퍽~!!! 이었다면 이 책은 가랑비에 옷젖는 줄도 모르고 꽃 구경 삼매경인 것마냥 서서히 빠져들게 만든다.



천천히 쌓여가는 이야기.

범인임을 숨기고 도망가도 시원찮을 마당에 왜 이들은 굳이 나서서 자기들 중 누가 범인인지를 밝혀달라는 것일까?

왜? 왜?

사건의 진상을 매의 눈으로 열심히 쫓았지만 사건의 전말은 커녕 네 명의 살인 용의자의 의중을 도통 눈치챌 수 없었다.

이걸 26살의 젊은이가 썼다고? 암만봐도 그짓말 같더라.

그렇게 천천히 결말을 향해 나아갔고 ㅋㅋㅋㅋㅋㅋ

아하, 이 결말 맘에 들어. 아주 맘에 들어.👍

요런 내막은 상상못했구나. 역시 이 작가는 미친거야.ㅋㅋㅋ



기깔나게 운치있는 클래식한 본격 미스터리를 26살 젊은이가 썼다는 사실이 읽는 내내 믿기지 않았다.

배경이 1920년대 도쿄다.

모르고 읽었다면 타계한 옛날 작가의 작품을 복간했다해도 믿었겠지 싶다.

과거로의 완벽한 여행.🫠

옛스러운 정취가 고스란이 베어있구나.

스토리는 치밀하고 어설픔을 찾아볼래야 찾을 수 없었다.

간간히 유머코드만 첨가했더라면 아주 완벽했을 이야기.

읽으면서도 믿기지 않는 천부적인 재능에 그저 허허.☺️

어쩌다 탐정이 된 이들의 발자취를 함께 쫓다보면 멋진 과거로의 시간여행은 보너스.🫶

어떻게 얻은 여행의 기회인가?
멋진 과거로의 여행인데 급할 게 뭐있담.

자고로 여행은 느긋하게 즐겨야 찐이지.

자발적 느림보 독서. 이 또한 좋구나.🤤



클래식한 본격 미스터리 좋아하신다면 달리셔야합니다.💕



앞으로 이시리즈가 계속 출간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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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다 문성환 에세이
문성환 지음 / 책여정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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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끄적이다_문성환_책여정 #도서협찬 [24_46]

어린시절 나는 뭔가를 해달라, 내놓으라 엄마를 졸랐던 기억이 없다.

그 시절엔 자식이 많아, 다들 가난하니 삶이 고단해서 그랬을까?

내집이고 친구집이고 부모님들이 참 오지게 싸우셨다.

혼나는 것도 싫었지만 나로 인해 엄마가 힘들까봐, 집안에서 큰소리가 날까 싶어 가슴에 참을 인자를 새기며 홀로 삭히고 삭혔던 시절이 많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랬을까 하는 후회도 남는다.

'삭히고 또 삭히며 끄적이다'를 읽는데 어린 시절 내가 보여서 가슴에 뭔가가 훅 와닿더라.🥲

시작부터 이거 뮈지 싶은 동질감에 만난적은 없지만 "어이 문사장~반갑구먼! 반갑구먼!" 친한 척 인사를 건네고 싶어진다.😊



틈날 때마다 끄적여 놓은 짧은 글들에 누구나 쉽게 공감하지 않을까 싶다.

어떤 글은 내 속에 들어왔다 나간 것마냥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격한 끄덕임에 그래, 나도 이런 생각 종종 했었는데 하며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전업주부가 된 후 밥과 청소를 위해 나란 사람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나는 없고 엄마와 아내로 사는 단순한 일상의 연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건가 자괴감이 들기도 하고 나는 잘 살고 있는 걸까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이러한 비슷한 질문들을 한번이라도 해 본 독자라면 이 책을 공감하면서 읽을 것 같다.



누군가도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다들 이러면서 사는구나.
나와 비슷한 고민과 생각을 하면서 이렇게 오늘을 사는구나.

나를 이해해주는 든든한 아군이 생긴 것 같아 읽는 내내 좋더라.

짧은 글임에도 묘하게 위로가 된다.🫶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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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 -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마리사 스태플리 지음, 박아람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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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키_마리시스태플리_문학수첩 #서평단 [24_43]

"난 다른 아빠들과는 달라. 이렇게 사는 것 밖에 모른다고.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도 모르고. 내가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니?"__p145

숨쉬듯 거짓말과 사기를 치는 아빠를 둔 럭키.

아빠 덕분에 야밤도주를 밥 먹듯 한다.

럭키의 소원은 한 곳에 정착하여 평범한 삶을 사는 것.

하지만 하늘은 럭키의 소원을 들어주기는커녕 아빠가 사기죄로 잡힌 그날 아빠와 빼닮은 남친을 선물한다.

이거슨 운명인가? 저주인가?🫣

아빠를 쏙 닮은 남친은 결국 럭키를 배신~!!!!

경찰의 눈을 피해 럭키의 험난한 도주극이 시작된다.

죽으라는 법은 없다~!!!

도주중에 자신이 구입한 복권이 상금 오천억 원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된 럭키.

럭키는 경찰에 붙잡히지 않고 복권 당첨금 수령에 성공할까?

설렘 가득 안고 읽어나갈 수밖에 없었다

궁금증에 달려달려~!!!



<유쾌발랄 사기꾼의 복권 당첨금 수령 프로젝트> 라는 표지의 문구때문에 우당탕탕 요란시끌벅적한 행보와 코믹함을 기대했다.

그러나 실상은 픽픽 웃게 만들고 뭔가 빵빵 터지기 보다는 뒷통수 맞고 또 맞는 짠내나는 비교적 잔잔한 이야기.

그러나 오해하지 말아요. 지루함 없이 잘 읽혀요.☺️

럭키의 과거와 현제의 상황이 너무나 비슷하게 이어지다보니 그녀의 삶이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열심히 살 궁리를 하는데도 당하기만하는 럭키 때문에 환장하겠다 싶었는데 아니 왠걸.

< part2> 라는 처방약을 준비해두신 은혜로운 작가님.😁



휘몰아치는 후반부. 속시원한 전개와 반전에 속이 뻥~!!!

럭키 혼자만의 힘으로 망할 사기꾼 모자에게 멋진 한방을 날렸더라면 어떠했을까? 하는 아쉬움은 남지만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훈훈한 마무리.

사기꾼이 될 수밖에 없었던 럭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는 드라마 소재로 찰떡~!!👍

드라마로 만들 수 밖에 없는, 드라마로 만들면 아주 재밌을 이야기.



사기꾼이지만 이상하게 럭키를 응원하게 된다.

그건 아마도 숨길 수 없는 그녀의 따수운 마음 때문인 듯.

인생이 꼬여도 이렇게 꼬일 수도 있나~? 싶어 럭키가 짠해지다가도 그럼에도 기회가 있었는데 왜 스스로 일어설 용기를 내지 못했나 싶어 아쉽게 다가오기도.🥲

레예스의 재발견.🤭

진정한 어른이 되어가는 럭키의 성장소설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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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 만든 천국
심너울 지음 / 래빗홀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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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아만든천국_심너울_래빗홀 #서평단 #도서제공 [24_42]

21세기에 맞게 재해석한 이솝우화를 보는 듯하다.

좋다, 좋다. 참 좋다~!!!😊



심너울 작가의 장편소설 <우리가 오르지 못할 방주> 를 읽었던 게 벌써 2년 전이다.

그동안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이렇게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오다니.

말 그대로 일취월장~!!!

잘썼네! 잘썼어! 감탄하며 읽으니 딸이 말한다.

"엄마 또 사랑에 빠졌네, 빠졌어."



인간의 몸속에 흐르는 신비한 힘 '마력'~!!!

누군가에겐 축복과도 같은 힘.
누군가에게는 저주와도 같은 힘.

신비로운 '마력'의 근원인 '역장'을 둘러싼 인간들의 욕망과 탐욕, 그로 인한 파국을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

판타지적인 참신한 요소에 곁들여진 사회 풍자가 으뜸.👍 심너울표 사회풍자가 물이 올라도 제대로 올랐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회파 작가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 느껴질 정도다.



가볍지 않은 소재의 이야기를 무겁지 않게, 그렇다고 가볍다 느껴지지는 않게 완급 조절을 했냈다.

마법이라는 흥미로운 소재를 앞세운 이야기의 전개는 예상을 뒤엎었다.

등장인물들의 사연에 푹 빠져 한시도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과 가독성이 좋다.

뒷힘이 모자라면 김이 빠지기도 하는데 심너울은 마지막까지 힘있게 끌고간다.

286 페이지의 책이 200 페이지처럼 느껴질 정도로 흡입력이 기가막히다.

한국 장르소설의 미래가 밝게 느껴져서 읽는 내내 기분이
너무 좋았다.🫶

(#서평단 #도서제공 #솔직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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