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집중력 - 평범한 사람도 집중력의 신으로 만드는 하루 16초 집중력 훈련
모리 겐지로 지음, 정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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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학창시절 집중력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학력고사 세대를 거친 나는 경쟁이 치열한 입시시험이 있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공부를 할때마다 집중이 잘되고, 성과가 좋으면 얼마나 좋으랴. 매일매일의 컨디션이 다르고, 어떤 날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산만해져서 진도가 안 나갈때가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공부법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인터넷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공부법에 대해 찾거나 있을꺼라고 상상도 못 했었다. 시간대비 성과가 좋기 위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독서실도 가보고, 음악도 틀어 보고 나름의 방법으로 그 시절을 지나왔다. 그런데 살아보니 공부라는 것이 학창시절에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른이 되어 직장을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준비해야하니, '집중력'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심지어 나이가 들면 젊은시절보다 암기력도 떨어지고, 복잡한 것을 생각하면 골치 아프고, 심지어 고민할꺼리도 많아지니 집중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몰입'의 경지는 아니더라도, 집중력이 타고난 재능이 아니고,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정말 한번쯤 실천해보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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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저자 모리 겐지로는 일본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미즈노에 입사해 올림픽 경기복 개발을 담당했고, '상어 피부 수영복'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내를 잃고 자녀를 돌봐야하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교육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학원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은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때부터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집중력 훈련을 시키게 되고, 미즈노에서 경험했던 운동선수들의 집중력 기술을 토대로 자기만의 방법을 체계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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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고 흔히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번번히 실패하는 목표 설정은 동기부여가 안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개별성이란 차이는 분명이 있을텐데 목표 설정만으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실패 경험을 자주 하는 사람에겐 먼저 작은 실천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작은 실천들을 하면서 성공의 경험이 쌓이고, 실천이 조금씩 수정되면서 목표가 만들어 가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인 것이다.


집중력은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실히 말한다. 교육업계에서 자신의 방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실천하면서 확인하였다. 그리고 그 이전에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트레이닝을 통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경험했기에 그의 주장이 더욱 믿음이 갔다.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무슨 일을 할때 긴장을 하게 되면 중요한 것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것이 집중력에도 해당된다. 운동선수가 경기할때 긴장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경기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 긴장을 풀어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만 실수없이 평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바른 자세와 코로 숨쉬기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할때 다양한 자세일 수 있는데 자세에 따라 숨쉬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건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인데, 코로 숨쉬는 것은 뇌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뇌의 열을 식혀주지 못하기 때매 쉽게 뇌가 지친다.
 

긴장을 풀고,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책에서 간단한 동작을 소개한다. 그 동작을 몇 번 반복 후 5.3.8 심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이완한다. 그 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한다. 인간의 감각 중 80%를 시각이 차지한다. 그러므로 보는 능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에 첨부되어 있는 집중력 카드를 보는 것만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각외에 청각, 미각 등 생각해보지 못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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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을 좋게 하기 위해 트레이닝 같은건 여찌껏 해본 적 없었는데 연습만으로 좋아질 수 있다니 반가운 맘이 든다. 나도 연습하고 아이들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방법을 연습해보고 자기만의 루틴까지 만든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 저자의 보물같은 오랜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의 내용을 실천해서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고 싶다. 평소 집중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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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두막 (100쇄 기념 특별판 리커버)
윌리엄 폴 영 지음, 한은경 옮김 / 세계사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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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2년전 우연히 지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었다. 그 당시 신앙생활을 하면서 힘들었던 기억이 난다. 종교라는 시스템을 통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신앙이 과연 어떤 것일까. 종교 지도자들의 말을 맹목적으로 듣고 순종해야 한다고 교육받는 것에 대해 큰 의문이 생겼고, 종교라는 것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던 시절, 나에게 조용히 다가온 한 권의 책 <오두막> 은 내가 생각해왔던 형식들이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 나에게는 그동안 사고했던 방식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던 책. 그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그 당시에도 한 번 더 읽고 싶다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올해 100쇄 기념 특별판으로 만나니 더 반갑다. 이 책은 처음부터 책으로 출간된 것이 아니라 자녀들에게 주는 선물로, 열다섯 부 복사판만 만들어진 것이 지인들의 입소문으로 출간이 되고, 결국은 46개국에 출간되는 등 기이한 이력이었다.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다양한 모습의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부모와의 관계 일수도 있고, 사건이나 사고, 자신이 어찌할 수 없었던 상황이 자신의 잘못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무기력하게 본인이 당했을때 상처를 받고, 그 아픔과 함께 살아간다. 상처의 경중에 따라 트라우마가 되기도 하여 전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이 책의 이야기가 바로 그러하다. 


메켄지 앨런 필립스(이하 맥)는 결혼 33년차된 한 가정을 이룬 가장이다. 낸이라는 신실한 믿음을 가진 아내와 다섯자녀는 그에게 더없이 큰 축복과 같은 존재였다. 어느날 낸이 없이 장성한 자녀 둘은 제외하고 아이 셋을 데리고 맥은 캠핑을 간다. 조시와 케이트가 탄 카누가 뒤집히는 사건 때문에 맥은 아이들을 구조하게 되고, 그 사이 막내 미시를 잃어버린다. 미시의 흔적은 산 속 깊이에 위치한 오두막에서 발견되고, 아이의 시체는 찾을 수 없었다. 무당벌레 핀을 남기고 가는 연쇄살인마의 소행으로 밝혀지고 미시를 잃은 슬픔은 맥의 가정을 삼켜 버린다. 맥과 가족을 덮친 '거대한 슬픔'은 그의 마음속에 크게 자리잡게 되고, 그것은 오랜시간 맥에게서 떠나지 않고 머무른다. 어느날 그에게 쪽지 한 통이 배달된다. 쪽지의 내용은 미시의 흔적이 발견된 오두막으로 초대하는 것이었고, 그 것은 '거대한 슬픔'에서 빠져나오는 시작이었다. 


내용을 미리 알고 읽은 터라 내용보다는 오두막에서 맥이 삼위일체 하나님과 나누는 대화에 집중했다. 맥이 오두막에서 만난 삼위일체 하나님은 예상을 초월했다. 성부 하나님은 흑인 어머니의 모습으로, 성자 하나님은 목수 청년으로, 성령 하나님은 아시아 여인으로 그에게 나타났다. 그 곳에서 지내는 동안 맥은 오래전 아버지와의 관계에서 겪었던 상처와 아픔을 대면하고, 하늘나라에 간 미시를 만나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하는 놀라운 경험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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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켄지, 당신이 생각하는 나와 실제 나는 같지 않아요. 사람들이 죄를 지었다고 해서 내가 벌할 필요는 없어요. 죄는 그 자체가 벌이기 때문에 안에서부터 당신을 집어삼키죠. 내 목적은 죄를 벌하는 것이 아니에요. 오히려 그걸 치유하는 것이 나의 기쁨이죠."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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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서 만난 하나님과는 사뭇 다르다. 잘못한 것이 있을때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어겼을때는 가차없이 벌주시는 공의의 하나님의 모습이 아니지 않는가.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 후 모든 율법에서 자유로워졌다는 것이다!


"메켄지,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 같군요. 당신은 당신이 실제라고 생각하는 작고 불완전한 그림에 기초해서 당신이 사는 이 세계를 이해하려 하고 있어요. 상처와 고통, 자기중심, 권력으로 이루어진 작은 옹이구멍을 통해 퍼레이드를 엿보면서 자신은 혼자이고 보잘 것 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죠. 이 모든 것의 이면에는 강력한 거짓말이 숨어 있어요. 당신은 고통과 죽음을 궁극적인 악으로 여기고 있어요. 그리고 나를 궁극적인 배신자, 혹은 기껏해야 기본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존재라고 말하면서 내 행동을 심판하고 나를 단죄하고 있어요. 당신 인생의 근본적 결함은 나를 선하지 않다고 여기는 것이에요. 내가 선하다는 사실과 수단과 결과, 개인적인 삶의 모든 과정이 나의 선함으로 덮여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당신은 내가 하는 일 전부를 이해하지는 못하더라도 신뢰할 수 있겠죠. 당신은 그러질 못해요." (P207)


 

미시의 실종 조차도 신의 큰 계획 안에 있는 것으로 신뢰해야 한다. 인간의 시각으로 그것을 본다면 하나님이 원망스럽고 왜 이런 악한 일이 생기는지 이해할 수 없을 뿐이다. 미시는 아무 죄도 없는 어리고 보호받아야하는 애기일뿐이니까. 이 것을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하지만 전적인 신뢰는 인간의 의지나 선택으로 가능하지 않다.


 

"맥, 사랑과 마찬가지로 순종 역시 쉬운 일이 아니에요. 특히 당신만의 의지로는 되지 않아요. 당신 안에 내 생명을 머물게 하지 않고서는 당신은 아내나 자녀, 또는 파파를 포함해서 그 누구에게도 순종할 수 없어요." (P 248)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실때에만 이 것은 가능하다. 자신의 눈을 통해 세상을,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판단하지 말고 두려움과 어두움에서 벗어나 실제를 봐야만 한다. 어두운 곳에서는 왜곡된 그림자가 더 크게 보일테니까. 그리고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한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은 인간을 사랑하신다는 것. 그리고 그 분의 사랑은 절대로 강요하지 않는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잘못된 길을 선택할지라도 그냥 두고 보신다는 것. 인간의 자유의지는 그 분이 인간을 사랑하지는 증거라는 것.


신앙고백과도 같은 이 책은 종교인이나 비종교인에게나 큰 생각할꺼리를 던진다. 우리에게 닥치는 일들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그리고 그것의 의미, 그리고 기독교라는 종교의 가장 중요한 것이 과연 무엇인지 우리가 알고 있던 형식을 깨고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새로운 시각, 감동과 위로의 메세지를 필요로 하는 분들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각자에게는 각기 다른 놀라운 깨달음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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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Go~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ㅣ I CAN Coding Series 1
탁연상 지음 / DigitalNew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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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 년전부터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교육계에 높아지고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 공교육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교과과목으로 채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신선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중국어의 열풍이 또 다른 사교육을 만들어낸 것 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도 애들이 배워야할 사교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말이다. 왜 가르치려고 하는지 장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안다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게 되었다.


스크래치 사이트를 보면 스크래치 언어의 창시자인 미첼 레스닉 교수(MIT 대학 교수)의 동영상에 왜 코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코딩을 남들보다 먼저 배우기 위해서 스크래치를 배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코딩을 배우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 때문에 배우는 것입니다. 문제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즐겁게 해결하는 경험,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하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크래치를 통해 배운 학습은 코딩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미첼 레스닉



그렇다. 언어자체를 모든 아이가 배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것을 교육에서 도입한 이유는 코딩을 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사고를 해야만 문제해결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필요한 요소를 정의하고, 그것의 사용용도를 파악하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표현하려고 하는 목표를 구현함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여러명이 공동작업을 할때 더욱 빛을 발한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끌어가는 것은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위해 먼저 사이트 가입하기, 예제 프로그램 둘러보기, 프로그램 실행하기 등 초보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이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익히기에 용이하도록 그림과 설명으로 적절히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한단락의 말미에 는복습하는 문제가 있어 잘 이해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나는 IT분야에서 프로그래머로 시작해서 현재는 여러가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을 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고등학교 GW-BASIC 이라는 언어를 배웠던 것이다. 그 당시 입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시절인데 흔치 않았던 컴퓨터를 접했던 것도 그렇고, 언어를 배웠던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그것이 미래의 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릴적 작은 경험은 전 인생을 두고 볼때 정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교육을 할때는 더 신중하게 되고 따져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의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교육이 다른 모양으로 변질되지 않고 코딩교육이 가진 장점이 잘 발현되어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구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아이들이 충분히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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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인 이야기 1 -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순간의 산고 ㅣ 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지음, 이경덕 옮김 / 살림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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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 나나미라는 작가가 유명한가보다. 이 책을 읽겠다고 펼쳤을때 큰 아들이 <십자군이야기>를 쓴 작가라며 작가의 이름을 언급하지 않는가. <로마인 이야기>라는 책 제목은 들었지만 읽어보지 못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시오노 나나미의 작품을 처음으로 접했다. 그녀는 20대 후반에 이탈리아로 가서 5년간 르네상스와 로마 역사를 공부했다. 그 이후에도 40여 년 동안 이탈리아에 정착하여 서양역사를 연구하고 해석하면서 집필활동을 이어왔다. <그리스인 이야기>는 전 3권으로 구성되었는데, 고대 그리스에서 민주주의가 싹트게 되었던 배경과 과정을 짚어보면서,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그리스인의 '행적'을 따라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4년마다 개최되는 올림픽은 올림피아 지역에서의 시작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는 한 개의 나라가 아니라, 규모가 작은 지역까지 포함하여 500개 이상의 도시국가들을 묶어 그리스라고 지칭한다. 올림픽에는 도시 국가의 대표이자 개인으로 경기에 참여하였고 반드시 성인 남자인 그리스인만 가능했다. 지형적인 특징과 도시 국가라는 요소는 잇권다툼이라는 불씨를 키우게 되고 끊임없이 분쟁으로 이어지게 만든다. 하지만 올림픽이 개최되는 7일을 포함한 1개월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휴전했다고 한다. 신 앞에 정정당당히 싸우겠노라고 맹세한 것은 오랜 기간동안 올림픽을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다.


그리스의 여러 도시국가 중 대표적인 나라가 스파르타와 아테네이다. 스파르타의 신분계층은 스파르타인, 페이오이코이, 헬롯으로 나뉘었고 시민권이 있고 군사이기도 한 계층은 스파르타인 뿐이었다. 나머지는 스파르타인의 역할 외의 모든 일을 수행했다. 스파르타인의 출생과 성장과정을 보면 비정하고 잔인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5명의 감독관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중증 장애가 있는 경우는 낭떠러지 아래로 던지움을 당하고, 장애가 경미하더라도 다른 신분으로 살아가야 한다. 스파르타의 전사로 키워질 수 있을만한 아이로 판정을 받는 경우만 시험에 합격한다. 합격한 아이는 7세까지 엄마가 키우고, 7세 이후 집단생활 시작하여 20세에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를 거쳐야 한다. 이 과정의 마지막에 헬롯을 습격하여 머리를 가져가야 한다는데 그런 후에야만 어른으로 인정 받는다. 이후에도 30세까지는 집단생활을 지속했다. 그리고 스파르타의 정치는 두 명문 집안에서 각각 1명씩을 선택하여 2인의 왕이 세워지고, 장로회의, 시민집회, 감독관청과 같은 기관이 있었다.


아테네의 상황은 스파르타와 양상이 달랐다. 계급은 4종류의 계급으로 나뉘었고, 그것은 금권정치 즉 소유재산의 규모에 따라 국정에 관여할 권리가 달라진다는 것이다. 솔론의 개혁으로 만들어진 정치체제는 상급재판소, 아르콘, 하급재판소, 시민집회 등으로 구성된다. 사회구조면에서 귀족정치가 조금씩 변화를 시도하는 모습이 보인다. 아테네에서는 사유재산이 인정되어 해외에 재산을 축적하는 사람도 많았는데 대개 아테네에서 전략적 후퇴를 위해 해외로 망명한 사람들의 사례가 많았다. 


도시 국가간의 크고 작은 전쟁 중에도 페르시아라는 거대 나라와의 전쟁 앞에서는 결속하는 그리스인이었다. 1차 페르시아전쟁은 마라톤이라는 곳에서 시작되었고, 아테네의 수장 밀티아데스의 지혜로 다리우스의 군대를 대파할 수 있었다. 페르시아는 1만 5000 명 중 전사자가 6,400명, 아테네는 1만명 중 192명이 전사자라고 하니 아테네의 큰 승리임을 알 수 있다. 그 후 2차 페르시아전쟁은 다리우스의 아들 크세르크세스에 의해 준비되었으나 결국은 그리스 연합과 맞붙게 되고, 살라미스 해협에서의 해전으로 페르시아는 대패하게 된다. 


그리스 도시 국가의 정치, 사회구조, 주변 나라와의 관계 등 사실을 바탕으로 완벽하게 복원하지는 못했지만 때로는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한편으로는 추론과 주변상황을 연관시켜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는 것이 소설과는 사뭇 다른 형식이었다. 역사라는 과목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책을 읽는 동안 흥미진진하게 따라 갈 수 있었다. 현대와는 많이 다른 사회적 구조 속에서 일반 시민들의 지위와 그들의 역할은 결국 지도자의 큰 그림 속에 일부분이었고 그렇다보니 시민의 참여도가 높을 수는 없었다. 민주주의의 태동기에서 발전했는 그들의 사회를 보면서 느낀 것은 결국은 지도자가 제시하는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시민들이 많아야 하고, 그것의 진위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야하며, 시민의 의식이 깨어 있어야만 한다는 것이다. 정치는 정치인들만의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이야 말로 민주주의의 퇴보이며 독재로 가는 지름길이 될 것이니 말이다. 새로운 대통령을 맞이한 오늘 책 속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해본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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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땅꾼 전은규의 당신의 땅을 가져라 - 경매편 ㅣ 고수 따라하기 시리즈 9
전은규 지음 /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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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어른들은 돈이 생기면 땅을 사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그 당시는 건물의 가치보다는 땅이 실질적인 가치를 누리던 시대였다. 그 배경에는 농경사회라는 구조가 있었고, 땅의 소유에 따라 지주와 소작농으로 계급이 나뉘었다. 땅의 소유주를 동경했던 다수의 농민들은 당연히 땅에 대한 동경이 뿌리깊이 새겨져 있을테고 그것이 대대로 전해졌을 것이다. 이런 생각이 현대를 지나면서 조금 달라진 듯 했다. 땅 한 평 없는 아파트가 수억에서 수십억에 거래되고, 심지어 서울의 일부 지역은 그 가격이 떨어지지도 않는다. 그렇다 보니 땅에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아파트나 수익형 부동산에 관심을 더 가졌었는데 이런 부동산의 경우 안정된 수입을 보장하는 대신 초기 투자비용으로 목돈이 필요한 것이 단점이다. 이런 부동산 시세는 과도한 거품도 많다 평가되는데 그렇다면 어느 곳에 투자하는 것이 미래에 더 가치가 있을까. 이 책의 저자 전은규씨는 다시 땅에 투자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그가 가진 토지의 자산가치를 확인해보면 제일 저가의 토지는 6천만원이었고, 가장 고가의 땅은 5억 남짓했다. 적은 돈으로도 땅에 투자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토지매입의 방법 중 저자가 추천하는 것은 경매를 통한 매입인데, 특수한 상황에서 거래되는 물건이다 보니 일반가보다 훨씬 저렴하게 매입이 가능하다. 특히 유찰이 되는 경우 감정가의 20~30% 다운된 가격에 매입이 가능하니 정말 매력적이 아닐 수 없다. 또 하나의 장점은 다른 부동산에 비해 기간 대비 가격 인상폭도 월등히 높다 보니 미래가치를 생각해서 투자하기에 좋은 투자처인 것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만큼 잘 살펴봐야할 부분도 많았다.


토지 경매를 시도하기위해 준비하고 공부할 내용이 많았든데, 토지 매입에 앞서 자신의 투자 목적을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 토지 매입 후 집을 지을 것인지, 작물을 키울 땅으로 사용할 것인지, 또는 짧은 기간에 매입 후 매매할 것인지 등 그 목적에 따라 적합한 토지를 찾아야 한다. 목적이 정해지면 가치있는 토지를 찾는 것이 다음 순서인데, 인구 유입이 증가하는 곳, 국책사업이 진행되는 곳, 지구 단위 계획 수립을 통해 시가화 예정 용지 등 전망 있는 토지를 매입하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단 매력적인 장소라 하더라도 절대 사면 안되는 곳이 있으니 예외사항에 대해선 반드시 확인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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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이용계획 열람은 미래의 토지 가치를 예측할 수 있는 현재 토지의 상태이다. 그 자료를 꼼꼼히 확인 후 따져보고, 매입하려는 토지 주변의 호재를 알아보고, 현장에 가서 토지의 상태와 인접한 토지의 상황도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주변의 토지 시세도 알아보고 매입하려는 토지의 시세와 비교하여 더 비싸거나 혹은 더 저렴한 경우 그 이유를 파악해야만 큰 낭패를 보지 않는다고 조언한다. 이렇게 매입하고 싶은 토지에 대해 꼼꼼히 따져봐도 마지막엔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그런 후 경매 입찰을 위해 법원을 방문하고, 모의입찰을 통해미리 경험하고, 입찰에 있어 꼭 준비하고 확인 할 부분을 챙긴다면 큰 어려움없이 경매에 도전해볼 수 있을 것이다.


토지 경매가 쉽지 않다고 막연히 생각했었는데 알고 보니 경매자체보다는 좋은 토지를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어려운 부분이었다. 매입하려는 토지가 좋은 토지인지를 판단하는 과정이 어려웠으니 초보자가 당장 뛰어 들기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우선 땅을 보는 것에 대해 공부를 하고, 토지에 대한 자료를 확인 하는 방법을 연습하고, 실제 토지를 직접 답사하면서 안목을 만들어가야 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속설이 마구 와닿았다. 결국 노력하고 준비한 자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을 책을 읽으며 새삼 다시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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