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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집중력 - 평범한 사람도 집중력의 신으로 만드는 하루 16초 집중력 훈련
모리 겐지로 지음, 정지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7년 2월
평점 :
학창시절 집중력에 대해 고민을 했었다. 학력고사 세대를 거친 나는 경쟁이 치열한 입시시험이 있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공부를 할때마다 집중이 잘되고, 성과가 좋으면 얼마나 좋으랴. 매일매일의 컨디션이 다르고, 어떤 날은 아무리 노력해도 도무지 산만해져서 진도가 안 나갈때가 있으니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 당시만 해도 공부법에 대한 정보도 없었고, 인터넷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공부법에 대해 찾거나 있을꺼라고 상상도 못 했었다. 시간대비 성과가 좋기 위해,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독서실도 가보고, 음악도 틀어 보고 나름의 방법으로 그 시절을 지나왔다. 그런데 살아보니 공부라는 것이 학창시절에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어른이 되어 직장을 다니면서도 끊임없이 무언가를 배우고 준비해야하니, '집중력'에 대해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된다. 심지어 나이가 들면 젊은시절보다 암기력도 떨어지고, 복잡한 것을 생각하면 골치 아프고, 심지어 고민할꺼리도 많아지니 집중하기가 훨씬 더 어려워진다. '몰입'의 경지는 아니더라도, 집중력이 타고난 재능이 아니고, 노력에 의해 개선될 수 있는 영역이라면 정말 한번쯤 실천해보고 싶었다.
책의 저자 모리 겐지로는 일본의 스포츠 의류 브랜드인 미즈노에 입사해 올림픽 경기복 개발을 담당했고, '상어 피부 수영복'의 개발자이기도 하다. 하지만 아내를 잃고 자녀를 돌봐야하는 이유로 회사를 그만두고 교육업체를 운영하게 된다. 학원에서 만난 아이들의 모습은 수업을 진행하기 어려울 정도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다. 이때부터 공부를 가르치기 위해 집중력 훈련을 시키게 되고, 미즈노에서 경험했던 운동선수들의 집중력 기술을 토대로 자기만의 방법을 체계화한다.
공부를 열심히 하기 위해선 일반적으로 목표를 잘 설정해야 한다고 흔히 알고 있다. 하지만 저자는 번번히 실패하는 목표 설정은 동기부여가 안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람마다 개별성이란 차이는 분명이 있을텐데 목표 설정만으로 동기부여가 되지 않고 목표를 이루지 못하는 실패 경험을 자주 하는 사람에겐 먼저 작은 실천이 더 좋은 방법일 수 있다. 작은 실천들을 하면서 성공의 경험이 쌓이고, 실천이 조금씩 수정되면서 목표가 만들어 가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인 것이다.
집중력은 연습하고 훈련하는 것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고 저자는 확실히 말한다. 교육업계에서 자신의 방법을 많은 사람들에게 실천하면서 확인하였다. 그리고 그 이전에 세계 최고의 운동선수들이 트레이닝을 통해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하여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을 경험했기에 그의 주장이 더욱 믿음이 갔다.
긴장을 풀고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 한다
무슨 일을 할때 긴장을 하게 되면 중요한 것을 놓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것이 집중력에도 해당된다. 운동선수가 경기할때 긴장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자기 실력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할 것이다. 경기에만 집중하게 하는 것, 긴장을 풀어 편안한 상태가 되어야만 실수없이 평소 실력을 보여줄 수 있다.
바른 자세와 코로 숨쉬기
앉아서 공부를 하거나 업무를 할때 다양한 자세일 수 있는데 자세에 따라 숨쉬는 것이 달라질 수 있다. 중요한건 코로 숨을 쉬어야 한다는 것인데, 코로 숨쉬는 것은 뇌의 열을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만약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 뇌의 열을 식혀주지 못하기 때매 쉽게 뇌가 지친다.
긴장을 풀고,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 책에서 간단한 동작을 소개한다. 그 동작을 몇 번 반복 후 5.3.8 심호흡을 통해 몸과 마음이 편안한 상태가 되도록 이완한다. 그 후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본격적인 트레이닝을 한다. 인간의 감각 중 80%를 시각이 차지한다. 그러므로 보는 능력을 집중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책에 첨부되어 있는 집중력 카드를 보는 것만으로 집중력을 높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각외에 청각, 미각 등 생각해보지 못한 다양한 방법이 소개된다.
집중력을 좋게 하기 위해 트레이닝 같은건 여찌껏 해본 적 없었는데 연습만으로 좋아질 수 있다니 반가운 맘이 든다. 나도 연습하고 아이들도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책에서 소개하는 모든 방법을 연습해보고 자기만의 루틴까지 만든다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 저자의 보물같은 오랜 노하우가 담겨 있는 책의 내용을 실천해서 나만의 노하우를 만들고 싶다. 평소 집중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