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력 Go~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I CAN Coding Series 1
탁연상 지음 / DigitalNew / 201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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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몇 년전부터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에 대한 관심이 교육계에 높아지고 있음을 알았다. 앞으로 공교육에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교과과목으로 채택한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신선하면서 우려되는 부분이 없지 않았다. 중국어의 열풍이 또 다른 사교육을 만들어낸 것 처럼 프로그래밍 언어도 애들이 배워야할 사교육이 되지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 말이다. 왜 가르치려고 하는지 장점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안다면 편견을 가지고 바라보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아 책을 읽게 되었다.


스크래치 사이트를 보면 스크래치 언어의 창시자인 미첼 레스닉 교수(MIT 대학 교수)의 동영상에 왜 코딩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해 아래와 같이 소개하고 있다. 



단순히 코딩을 남들보다 먼저 배우기 위해서 스크래치를 배우라는 것이 아닙니다. 코딩을 배우는 과정에서 얻을 수 있는 여러가지 장점들 때문에 배우는 것입니다. 문제를 더욱 깊게 이해하고 즐겁게 해결하는 경험, 서로 생각이 다른 사람들과 의견을 교환하고 협업하는 경험은 매우 중요합니다. 스크래치를 통해 배운 학습은 코딩에서 끝나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 미첼 레스닉



그렇다. 언어자체를 모든 아이가 배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것을 교육에서 도입한 이유는 코딩을 하는 과정에서 체계적인 사고를 해야만 문제해결을 이어나갈 수 있다. 필요한 요소를 정의하고, 그것의 사용용도를 파악하고 프로그래밍을 통해 표현하려고 하는 목표를 구현함으로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가는 과정은 여러명이 공동작업을 할때 더욱 빛을 발한다.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의견을 조율하며 공동의 목표를 이끌어가는 것은 앞으로 아이들이 살아가는 사회에서는 무엇보다 필요한 능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스크래치 프로그래밍을 위해 먼저 사이트 가입하기, 예제 프로그램 둘러보기, 프로그램 실행하기 등 초보자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들이 알기 쉽게 잘 설명되어 있다. 특히 아이들이 익히기에 용이하도록 그림과 설명으로 적절히 소개하고 있다. 심지어 한단락의 말미에 는복습하는 문제가 있어 잘 이해했는지 확인이 가능하다. 


나는 IT분야에서 프로그래머로 시작해서 현재는 여러가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이 일을 하기까지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은 고등학교 GW-BASIC 이라는 언어를 배웠던 것이다. 그 당시 입시 공부를 열심히 했던 시절인데 흔치 않았던 컴퓨터를 접했던 것도 그렇고, 언어를 배웠던 것도 쉽지 않은 선택이었는데 그것이 미래의 내 직업을 선택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어릴적 작은 경험은 전 인생을 두고 볼때 정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렇기에 아이들의 교육을 할때는 더 신중하게 되고 따져보게 되는 것 같다. 아이들의 스크래치 프로그래밍 교육이 다른 모양으로 변질되지 않고 코딩교육이 가진 장점이 잘 발현되어 무언가를 만들어가고 구현하는 것에 대한 즐거움을 아이들이 충분히 만끽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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