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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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이 책을 읽으면서 중고등시절 수학수업시간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담임이셨던 수학선생님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우리를 보고 공식을 외우고, 유형을 외우고 수학을 암기과목 같이 생각하라는 같은 말씀을 반복하셨다. 수업시간이 되면 거의 무작위로 문제를 풀게 시키시고 우리는 유형대로 암기하면서 수학이라는 산에 데롱데롱 메달려서 간신히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라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좀 더 학문적으로 접근한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연습하면서 응용학습을 하는 경우 말이다.

 

살만 칸의 소개

 

나의 학창시절을 뒤로 하고 성인이 된 후 교육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은 두 아들을 키우면서 시작되었다. 첫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고 일제고사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었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문제집을 풀리면서 중간, 기말고사를 준비시키며 대체 왜 이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좀 느리고 빨리 깨우치지 못하는 아이들은 진도를 쫓아가기 어렵고, 또래보다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귀결이다. 그런 느린 아이들은 학교가 아닌 다른 방법의 보충을 해야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행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이미 알고 오는 아이들에게 개념을 이해시키려고는 하지 않는 모습, 숙제를 통해서 학원을 통해서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교과를 공부하고, 학교는 평가위주의 지도를 해나가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예체능 수업을 최소화하고 공부라는 경기에 줄세워두고 빨리 달리고 잘 따라가는 아이들만 살아남는 이 교육현실이 과연 전인교육이 될 수 있나. 여기에서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로봇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해결하는 능동적인 인격체가 되어야 하는데 이 교육이 과연해낼 수 있나 많은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보다 부제가 더 눈길을 끈다.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나는 이 문구때문에 책을 꼭 읽고 싶었다. 내가 꿈꾸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나 그리고 그 꿈이 현실 가능한가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해줄까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보았다. 들어가는 말에서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 이라는 큰 전제를 던진다. 칸 아카데미의 이상이며 궁극적인 목표를 이 한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목차

 

4부에 걸친 내용에서 1부는 칸 아카데미를 시작하게된 동기와 해나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촌의 뒤떨어진 수학공부를 돕는 것에서 시작되었고, 한번 망친 시험으로 자신감과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끼면서 가르치는 것에 대한 고민과 현 교육시스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은 다른 속도로 배운다는 것을 말하며 이 것은 단지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일뿐이라고, 그 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별적인 동영상학습을 제시하고 있다. 또 교육의 현장에서는 수업이 1시간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일반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평균 15분으로 말하고 있다. 15분 단위의 동영상 학습강의로 기본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면서 완전학습을 추구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100점 만점에 시험통과점수를 70-80점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연속으로 100점이 되어야만 완전히 개념을 이해했다고 말하며, 95점이어도 완전학습에서 부족한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기본개념을 이해시키기 보다는 동영상 학습으로 개인의 속도에 맞게 개별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멘토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http://www.khanacademy.org

 

2부에선 현 교육시스템이 있기까지 역사적인 배경과 문제점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재의 교육체제를 변화시키기를 원한다면 그 체제의 문제점과 그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이 단락에서는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교육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다. 우리가 하루 세끼의 밥을 습관처럼 먹듯이 이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쉽게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주어진 체제에서 번영하는 권력자들은 그 체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문자 사용 이전의 수렵채집사회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실습하면서 생존기술을 가르쳤다. 이 후 언어의 발달과 사회의 전문화로 부모가 가르치기엔 기술과 지식의 분야가 넓어지면서 여러방식의 도제 제도가 생겨났고 이 것이 인류 역사에서 처음의 교육을 가족 밖에서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제 제도는 최초의 직업학교였고 그 것이 수천 년간  존재해왔다. 교육이 실용적이고 생존을 위한 정보와 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해야한다는 한쪽편의 입장에서 존립해오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쪽은 진실을 향한 깊은 탐구로써의 배움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 두가지 주장은 함께 존재하고 이어오고 있으며 현대의 대학에서도 이 두가지 배움의 목표 이상에 대한 갈등을 하고 있다고 본다. 초중고 12년 과정, 수업일과 학년, 수업시간, 과목 등의 제한은 18세기 프로시아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이 의무적인 공교육은 독립적인 사람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 부모와 교사, 교회, 왕의 권위에 충성스럽게 복종하는 시민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결국은 정치적인 세뇌인 것이다. 이 오래된 현 교육체제의 모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되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왜냐하면 그 새로운 시도를 위한 비용과 노력(많은 책과 학용품을 위한 비용의 증대)이 많이 들었기에 실천하기 어려운 모델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 교육제도에서 완전학습을 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제점, 시험이라는 불완전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모순점, 숙제라는 공부와는 상관없는 시간낭비를 과연 지속해야 하나. 그 보다 가족이 함께 생각을 교환하고 서로에 대한 관심을 진심으로 보여줄때 아이들은 가치와 동기부여, 자긍심을 가질 수 있으며 열정적인 학습자로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3부에서는 작게 시작했지만 교육에 대한 이상과 도구들을 현실에서 실험해보고 있다. 수학 동영상자료는 2007년 초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체계적인 실험을 원했던 것이다. 일반 학교에서 수학수업을 진행해서 현재 교육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그 결과가 긍정적인지 그리고 교사와 학생들의 인식은 어떤지 이 모든 것을 실험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실험결과는 학생과 교사들이 상당히 만족스러워할 정도로 실력의 향상을 보였고, 더 큰 실험모델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4부에서는 한세상학교라는 제목으로 미래에 대해 더 큰 꿈을 펼치고 있다. 현재의 나이로 구분된 학급과 과목이란 것으로 분화되어 있는 수업들은 통합해서 나이가 다른 아이들끼리 수업을 통해 사회를 경험하고 과목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깊이 있는 사고를 함으로써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교육이라는 원대한 이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상적인 학습에 대해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현존하고 있고 이미 몇년간 시행되고 있으며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누구든 원할때 그 교육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이다.  살만 칸은 고정관념이란 틀을 벗어나 교육의 미래를 청사진으로 보여주며 그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알려 준다.  현 우리 교육체제에서는 부모의 재력이 자식에게 대물림될 수 뿐이 없다. 고비용의 과외와 학원비를 충당할 수 있는 부모는 좋은 대학에 자녀를 보내고 그 자녀는 좋은 직장을 얻게 되고 이런 순환의 고리를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곳곳에 최소의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빈부와 상관없이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고 자신의 타고난 재능에 의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은...... 어린 시절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어떤 강요도 있어서는 안 된다네. 강요로 얻은 지식은 마음에 남지 않기 때문이지. 어릴 때의 학습은 오락처럼 이루어져야 하네. 그래야 아이의 타고난 소질을 더 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네. - 플라톤(국가론)

책의 내용중 삽입되어 있는 글이다. 이 글 속에서 참교육을 생각하게 된다.

 

 

2011년 살만 칸이 "Let's use video to reinvent education!"을 주제로 한 TED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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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키토키 유럽 - 네 남자, 유럽인들과의 대화여행
최규동 외 지음 / 이담북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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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표지만 봐서는 워키토키란 표현이 무전기로 즐거운 대화를 하면서 여행을 할 것 같지만 가볍지 않은 목적으로 그들은 유럽으로 갔다. 지구상의 유일한 분단 국가인 우리나라, 이 곳에 있는 우리는 어떻게 미래를 바라보고 준비해야 할까는 생각을 가지고 4인 4색의 다른 직업을 가진 그들은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이후 통일 독일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해보고, 유럽연합을 통하여 동아시아의 미래를 그려보는 사회학도, 기업도 신뢰와 사랑을 주고받는 공동체가 될 수 있다고 꿈꾸는 IT 사업가, 대화와 타협으로 민주주의 역사를 이루어간 영국 런던에서 그들의 문화를 경험해보고 법을 통해 신뢰와 공동체를 이루는 창조적인 조정가가 되고 싶어하는 법조인, 농업을 통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생산자와 사용자의 공통체를 꿈꾸는 농부, 이렇게 4명의 작가는 자신의 꿈들을 이야기하면서 자신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사람들과 이야기하고 생각하며 때로는 고민하면서 여행을 이어가고 있다. 

 

독일의 통일과정을 되짚어보면서 종교의 힘과 국민들의 염원을 들려주었고, 과거 전쟁에 대한 참회의 모습을 보여 주었고 그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알져 주었다. 그러면서 우리의 남북현실과 동아시아에서의 당면한 문제들을 얘기하며 미래에 대한 그림을 그려보고 있다. 그뿐아니라 역사적인 인물이나 공동체를 찾아가면서 그들의 정신을 배우고자 한다. 종교개혁가 존 녹스, 노예제도 폐지를 위해 일생을 바친 윌리엄 윌버포스와 정치공동체인 클래펌 공동체, 종교와 농업이 중심이 되는 이스라엘의 공동체 키부츠에서는 직접 몸으로 함께 생활하면서 그들의 삶을 체험해보기도 한다. 

 

농장의 군쉬할머니는 통일독일이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바로 보게 해주었고, 캠핑장에서 만난 독일엄마 에바는 역사적인 인식이 분명한 독일사람들의 면면을 들여다 보게 했고, 북한을 위해 기도해준 학생들을 통해 그들의 신앙과 세계관을 엿볼 수 있었다. 나조차 하지 않는 북한을 위한 기도를 했다는 대목에서는 울걱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의 통일도 이스라엘의 나라 찾음도 오랜 시간 많은 준비와 국민적인 의식의 바탕으로 이루어진 결과물들이었다. 우리에게 남북의 통일은 더 많이 준비하고 고민해야하며 피하고 싶지만 피할 수 없는 현실이란 생각이 들게 해주었다. 이런 고민을 하는 분들이 생기고 더 많은 사람들이 희망을 품게 되면 좀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꺼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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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여행 백서 - 일상이 즐거워지는 여자들의 주말 여행
김정원 지음 / 시공사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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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조금 오래된 과거가 되어버린 나의 20대에 혼자만의 여행을 꿈꾸기도 했었지만 주변의 만류는 핑계이고 겁이 많았던 탓에 한번도 실행에 옮긴 적도, 옮길려고 시도도 해보지 않았었다. 세상이 무섭다며 내가 남자로 태어났었다면 혼자 여행했을텐데.. 이런 이루지 못하는 상상만 했었던 적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두 아이의 엄마가 되고, 중년이라는 이름표를 달았는데도 아직 선뜻 내키지 않는게 혼자만의 여행... 하지만 나의 그런 겁많음이 가끔은 비겁하게 느껴져서 언젠가는 한번쯤 꼭 혼자만의 여행을 해봐야 내 자존심이 지켜질 듯 하다. 이 책을 통해 한번 용기내어 결행할 수 있을지 두고볼 일이다.

 

책에 대한 첫 인상은 '천상 여자들을 위한 책이구나 '였다. 책 표지부터 여자의 대표색이 분홍빛에 작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들에 사이즈마저 아담해서 여행을 다니면서 참고할 수 있게 부피도 최소화한 듯 하다.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곳들을 직접 다녀보고 여자 여행자들을 위해 1박 2일 여행을 추천하고 있다. 10개의 도시(부산, 경주, 통영, 전주, 제주, 여수, 강릉, 안동, 강화도, 서울)를 중심으로 그 도시에 어떻게 가는지 교통편을 안내해주고, 각각의 도시에서의 코스를 친절히 설명해주며(그림 또는 사진으로), 반드시 꼭 해봐야 하는 것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그런 후 각 추천 여행지에 대한 소개를 간단하게나마 사진과 설명을 통해 안내한다. 추천 여행지는 여자분들이 혼자 여행하기에 찾기 쉽고 다니기 좋은 장소들로 추천했다고 하니 이 책의 추천한 장소가 그 지역의 최고의 명소가 아닐 수 있다는 것만은 염두에 두어야할 듯 하다.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한 가지가 먹거리인데 여기서는 먹거리를 세부적으로 정리해주고 있다. 특히 혼자가서 밥을 먹어도 박대하지 않는 맛있는 식당과 그 식당의 메뉴와 가격, 심지어 재료까지 설명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가 밥만 먹고 살 수 없듯이 특히 여자들은 더욱이 그렇다. 커피나 차도 마시고, 군것질도 해야하니까. 심지어 밥은 안먹어도 커피와 군것질은 꼭 하는 사람도 꽤 많은 편이다. 그런 여자들의 특징을 너무나 잘 아는 작가는 독특하거나 이쁘거나 근사한 인테리어에 맛까지 손에 꼽히는 카페나 후식집들을 주식만큼 많은 공간을 할애해서 소개해주고 있다. 이 책은 밥보다 더 먹어 보고 싶은 후식들로 가득하다.

 

그리고 여자들이 까다롭고 조심하는 것 중 하나인 숙소! 깨끗한 시트에 잠자리가 편해야 하고, 화장실이 불편하지 않고 샤워를 할 수 있고 그러면서 가격이 저렴하고 그리고 아주 중요한 안전한 숙소여야 한다는 것. 이 책은 이런 조건들을 다 설명한다. 어떤 곳은 여자들만을 위한 게스트하우스여서 머무르기 편하고, 어떤 곳은 밤 11시에는 반드시 소등하는 게스트하우스며, 편의시설을 대여해준다던가 화장실만은 불편하다던가 거의 많은 물건들이 비치되어 있어서 간단히 짐싸서 와도 되는 곳이 있냐하면 가격이 저렴하면서 좀 불편하지만 전망이 좋다던가 뭐 이런 상세한 사항까지 1박 머무르는 비용과 함께 꼼꼼하게 짚어가면서 알려주고 있다.

 

이 책 한 권으로 1박 2일 여행을 너무 바쁘지 않게 그리고 많이 고생하지 않고 작가가 알려주는 코스대로 다니면서 알려준 식당에서 밥먹고 내가 맘에 드는 게스트하우스에서 머무르면서 덜 준비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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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기억의 힘 - 과거를 바꾸고 미래는 만드는
에노모토 히로아키 지음, 홍성민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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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과거의 기억들은 고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때때로 과거의 감정에 빠져서 현재를 제대로 바라보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람을 주변이나 영화, 드라마를 통해서 발견하곤 한다. 현재가 행복하고 불행하지 않음에도 그 행복을 누리지 못하고 느끼지 못하며 과거의 망상과 불행에 빠져서 허상을 보고 사는 듯 보인다. 이 사람은 객관적인 조건과 상관없이 현재가 불행한 사람인 것이다.

 

이 책에선 기억이란 것이 얼마나 변형되기 쉽고, 객관적이기 어려운지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서 증명하고 있다. 사람마다 같은 이야기를 들어도 흥미를 느끼고 좋아하는 부분이 다르다. 흥미와 관심, 이해, 입장의 차이가 시점의 차이를 가져오고 기억의 착오를 만들 수 있다. 그리고 과거의 기억을 떠올릴때는 과거의 마음이 아니라 현재의 마음으로 바라보기 때문에 현재 상태가 기억에 반영되는 것이다. 현재의 심리 상태와 욕구, 가치관이 반영되어서 기억이 재구성되어 현재의 심리 상태를 바꾸면 기억도 충분히 달라지게 되는 것이다. 또 다른 형태인 기억의 착오에는 단순히 실수이기 보다는 감춰진 무의식적인 의도가 작용한다고 말하고 있는데 지금의 심리상태가 그 착오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개인의 동기부여는 과거의 경험에 의해 좌우되는데 성공 경험이 많았던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높은걸로 나온다. 성공 경험과 실패 체험이 바탕이 되어서 앞으로의 일들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성공 경험과 더불어 스스로 운이 좋다는 믿음이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을때 잘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그렇다면 과거의 성공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여전히 좌절하고 실패자로 살아가야 한다는 이야기인가?

 

회상 기억이란 형태로 성공 경험과 실패 경험을 정리하는데 그 방법면에서 회상 기억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인 것이어서 얼마든지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설사 과거의 불행한 기억조차도 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부분을 정리해서 그 일로 인해 성장하고 현재에 도움이 되는 것을 바라보는 것이다. 기억의 사실뿐아니라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 의미를 부여한 이야기 형태로 기억한다면, 부정적인 사건조차도 긍정적인 의미를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기억의 관리 부분에서는 개인마다 기억하는 방법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신의 강점 기억방법에 대해 알고, 강점을 강화하고 활용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자신의 약점 기억방법에 대해서는 사회생활에서 문제없기 위해 보완하는 방법을 찾아 노력하는 예를 들고 있다.

 

이 책에서 크게 말하는 것은 기억은 변화하는 것이고, 객관적이지 않다. 그러므로 가능하면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강점과 약점을 활용해서 자신에게 맞는 방법으로 관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이 중요하다. 자신의 기억력이 좋다는 믿음과 더불어 기억력은 노력에 의해서 좋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효과적인 기억법들을 활용하는 것이다.(리허설, 섬광기억법,기억의 분류, 이야기 구조로 기억하기, 장소나 연상을 통한 기억, 수면의 마술 등) 한편 기억하는 것 만큼 잊어버리는 것의 중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과거를 바꾸고 미래는 만드는 좋은 기억의 힘은 현재의 긍정적인 생각으로 과거의 일들을 정리하고, 필요에 따라서는 그 경험들을 활용하되 실패든 성공이든 나에게 긍정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활용하라고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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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 2 - 그녀의 주검에 키스를 ㅣ 아르미안 2
이유진 엮음, 신일숙 원작 / 2B(투비)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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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미안의 네딸들을 본지 오래되어 기억이 드문드문 나는데다 얼마전 1권을 봤던 탓에 2권을 안볼 수가 없었다. 3,4권이 출간되면 함께 볼까도 생각했지만 다음 내용을 알고 싶은 맘에 후딱 2권도 봐버렸다.

 

크세르크세스 왕자 추후 페르시아의 왕이 되는 그에게 네번째 황후로 맺어지는 와스디 스와르다는 리할에 대한 마음을 간직하고 살아간다. 리할이 스와르다와 헤어지면서 마지막 선물로 아후라 마즈다 목걸이를 주는데 스와르다를 지켜주길 바랬던 것이 스와르다를 죽음으로 몰고 가게 된다. 크세르크세스 왕이 스와르다를 너무나 아끼는 바람에 다른 왕후의 시샘으로 스와르다와 리할의 과거를 왕은 알게 되고, 리할의 너무나 소중히 여기던 아후라 마즈다 목걸이를 스와르다가 간직하고 있는 걸 알게 되면서 왕은 이성을 잃고 스와르다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스와르다는 마지막으로 왕후로써의 기품을 잃지 않으며 아르미안의 네딸로서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인다. (레 마누만이 아니라 다른 딸들에게도 자신의 죽음을 알 수 있는 예지력이 있다고 한다.)

 

아르미안의 절대왕권을 가지고 영토확장을 꾀하고 있는 레 마누. 리할의 아이를 가졌으나 아들을 낳을 경우 그 자리에서 죽여야 하는 슬픈 운명을 가진 여왕. 케네스의 도움과 리할의 등장으로 갓 태어난 아기는 목숨을 구할 수 있었고, 레 마누의 아들은 아르미안과는 상관없이 페르시아 리할의 아들로 자라나게 된다. 리할이 스와르다와의 과거의 일로 크세르크세스에게 봉변을 당할뻔하는 순간 레 마누는 케네스를 보내 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그런 방식으로 사랑하는 가족을 마누는 지킨다. 그러나 과거 자신의 친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장로회를 폐지시키고 절대왕권을 곤고히 하는 여정을 시작하게 된다.

 

아스파샤는 바헬이라는 한 남자를 만나게 된다. 노예시장에서 노예로 팔리고 있는 그를 구해서 자신의 곁에 두면서 자신의 운명의 상대인 미래의 지도자가 될 사람으로 알아보게 된다. 크세르크세스의 이복동생인 이반의 청혼을 받음에도 불구하고 노예인 바헬과 결혼을 하며 아르미안으로 부터 추방당한 공주의 운명을 선택하여 바헬과 그리스로 향해 떠나게 된다. 가던 중 도적들을 만나서 바헬은 죽음을 맞게 되고, 아스파샤는 바헬의 아이를 가진채 절망의 순간을 맞게 되는데... 바헬이 죽음의 신인 마흐툰에게 영혼의 심장을 빼앗긴 채 마지막을 맞게 되는 순간 샤리는 바헬을 아스파샤의 운명의 상대임을 알아보고 살리기 위해 에일레스의 도움으로 사라만다의 심장을 가지고 마흐툰에게 간다. 샤리가 사막에서 죽음을 맞이할때 모른 척 했던 에일레스는 샤리가 여자임을 알고 불의 신과 죽음의 신을 만나러 동행하며 도움을 주게 된다. 결국 바헬의 목숨을 구하게 되고, 마흐툰의 마지막 저주로 바헬은 가장 소중한 기억인 아스파샤에 대해 영원히 잊은채 살아나게 된다.

 

사막에 버려진 레 샤르휘나는 바다의 여신 라아나의 아들 미카엘의 도움으로 죽음의 고비를 넘게 되고, 불새의 깃털을 찾아가는 여정은 시작된다. 불새의 깃털을 찾기위해 예지자 글라우커스를 찾아 플라의 산을 헤매던 중 불의 도마뱀 사라만다를 만나게 되고 두가지 소원을 말하게 된다. 샤리는 불새의 깃털을 찾게 해달라는 소원을 말하지 않고 글라우커스를 만나게 해달라고 말한다. 불새의 깃털은 스스로의 힘으로 찾겠다는 멋진 말을 하면서. 다중생명의 소유자인 글라우커스는 노인, 어린아이, 성인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자수정의 정기를 타고 난 인간이면서 인간이 아닌 존재이다. 결국 그의 운명은 샤리를 돕는 조력자로 이미 예정되어 있어 자신의 운명을 피하고 싶어 도망다녔다고 말하고 있다. 자수정 서클릿은 글라우커스, 물의 검은 라아나로 부터 받아 아마조나의 힘을 더욱 실어주고 있다.

 

2권을 보니 기억이 더 많이 나는 것 같다. 3,4권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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