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남자로 키우기 - 나약하지 않고 부드러운, 흔들리지 않고 의지가 굳은
메그 미커 지음, 조한나 옮김 / 지훈 / 201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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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로 태어나서 내가 살아온 시대는 남자들이 더 살기 쉬운 시대였다. 아들은 집안의 대를 잇고 부모의 기대를 한 몸에 받으면서 자라야만 했고, 딸은 세상이 험하다고 혼자 여행도 못가게 하고 귀가시간도 엄격하며 여러 제약이 많았던 시대였다. 가끔은 내가 남자였으면 혼자 배낭여행도 하고 귀가시간도 내 맘대로 하고, 혼자 독립해서 살아보고 싶기도 했었다. 그러던 것이 내 자식세대에 와서는 딸이 더 대우받는 시대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알파걸이라는 신종어까지 생기면서 딸들이 사회 곳곳에서 자신들의 역량을 더 잘 발휘하며 딸과 아들의 성별의 차이를 뛰어넘기 시작했다.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나 아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는 남자들이 살기 힘들어지는 사회가 아들들에겐 안쓰럽지 않을 수 없다.

 

 

책의 저자 메그 미커는 소아과 의사로 20년동안 아동과 청소년을 진료해오면서 경험한 결과를 바탕으로 남자아이들의 특성을 알려주고 있다. 책의 표지는 남성에 대한 특징을 가장 잘 나타내주는 듯 하다. 강을 향해 뛰어드는 모습, 야생에 대해 겁없이 덤벼드는 용기와 모험심과 에너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책의 서문에 아들을 건강하게 키우기 위한 7가지를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 아들을 격려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 아들에게 필요한 것이 뭔지 알아야 한다.

- 남자아이들은 야외활동을 즐긴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

- 남자아이들에게는 규칙이 필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 미덕은 여자아이들에게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걸 이정하자.

- 삶의 중요한 문제들을 아들에게 가르치는 방법을 배우자.

- 아들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바로 부모이다.

 

남자의 특징 중 하나인 야생에 매료되고 모험심을 즐기며 힘의 서열을 가리기 위한 놀이를 아주 좋아한다는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칼싸움하는 전쟁놀이나 총놀이를 좋아하는 걸 볼 수 있다. 어떨땐 아빠와 두아들이 삼형제가 되어 운동이나 놀이를 하는 모습을 보면 남자들의 모험을 즐기는 특성이 나에게는 위태로워 보일때도 있었다. 가끔 남편은 나에게 지나친 걱정을 한다고 핀잔을 주기도 했으니까.

 

이 책에선 처음 부터 끝까지 여러번 강조되는 내용이 있다. 절대적으로 부모가 아이와 함께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아이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잘 지켜보는 눈이 있어야 하고, 아들은 남자이기 때문에 남자어른 즉 아버지가 삶의 모델이 되어 건강한 영향을 미쳐야 하고, 엄마는 아들에게 따뜻한 보살핌과 사랑을 줌으로써 아들의 미래 배우자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리고 현대의 재앙과 축복의 양면을 가지고 있는 매체에 대해 강한 경고의 말을 하고 있다. TV, 컴퓨터, 스마트폰으로 부터 남자아이들이 접하게 되는 폭력성과 선정성에 대해 그들의 영혼과 삶에 미치는 나쁜 영향에 대해 단호하고 엄하게 말하고 있는 것이다. 남자들은 여자보다 더 많이 시각적인 자극에 강하게 영향을 받는다고 한다. 그 이미지는 오래 머릿속에 남고 심지어 따라하거나 미디어에서 본 내용이 가치관으로 쉽게 흡수되고 영향을 받는다고 하니 심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또 하나 반드시 종교를 가지는 것이다. 부모가 가르쳐 줄 수 없는 도덕적 가치관을 종교를 통해 배우고 나쁜 길로 빠지지 않게 정신적인 버팀목이 되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아들이 용감한 사람이 되길 바란다면 지금부터 훈련시켜라. 아들이 정직하게 행동할 때 더 행복한 삶을 살 거라고 믿는다면, 아이의 거짓말에 즉시 호통을 쳐라. 만약 아들이 훌륭한 품성을 가지길 원한다면 겸손을 가르쳐라.  또한 아들이 자신의 남성성을 생산적으로 사용하길 바란다면 힘, 예의, 존중은 하나라는 사실을 가르쳐라.

페이지 : 230

 

자식을 키우는 일이 제일 힘든 일이다. 나의 노력만으로 나의 계획만으로 내 뜻대로도 되지 않는게 자식이니까. 하지만 욕심을 버리고 아이의 본성대로 꽃 피울 수 있게 아이의 시간에 눈높이를 맞추고 아들의 특성을 이해하고 나의 걱정과 불안을 조금만 참고 기회를 준다면 아이들은 좀 더 용기있고 멋진 남자가 될 수 있을꺼란 생각을 하게 된다. 우선은 당장 신앙생활을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말이다. 부모의 백마디 잔소리보다는 신앙을 통해 가치관을 심어주는게 좀 더 큰 가치관을 심어줄 수 있을꺼란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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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 - 명사, 그들이 만난 고전
임영택.박현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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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가 되면서 바쁘다는 핑계로 도외시하던 책을 곁에 두게 되었다. 책을 읽어야 겠다고 생각을 한 것은 내 삶에 변화와 아직도 막연한 미래에 대한 소망과 나아갈 바에 대한 안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나 개인의 생각이지만 베스트셀러 작가가 아니더라도 대부분의 책을 쓰는 사람들(아닌 책도 있지만)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책에는 한 사람의 삶과 경험이 녹아 있고, 그것을 글이라는 것으로 표현하기 위해 인고의 시간을 거치면서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런 책을 통해서 내가 경험하지 못한 삶을 들여다 보고, 때로는 작가의 시각이 되어 울고 웃고 함께 생각하면서 나는 그 안의 사상을 공유하게 된다. 그 사상이 때로는 한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키기도 한다.

 

 

안철수의 <역사란 무엇인가>, 마오쩌둥의 <사기>, 이병철의 <논어>, 정조의 <서경>, 정도전의 <맹자>, 간디의 <시민의 불복종>, 체 게바라의 <자본론>, 처칠의 <로마제국 쇠망사>, 제퍼슨의 <통치론>, 최재천의 <이기적 유전자>, 페스탈로치의 <에밀>, 앨 고어의 <침묵의 봄>, 박웅현의 <그리스인 조르바>, 슐리만의 <일리아스> 명사 14인의 14권책을 그들 삶의 족적과 책의 이야기를 함께 엮어서 소개하고 있다. 때로는 책의 저자와 명사의 삶이 겹치면서 공통점이 많다는 걸 알게 된다.

 

마오쩌둥이 고난의 행군 속에서 식량을 버리면서도 가지고 다녔던 <사기>는 사관이 중심이 되어 역사책을 만드는 경우와 달리 사마천이라는 개인의 시각으로 쓴 책이다. 책 속의 주인공들의 삶과 마오쩌둥의 혁명의 길을 보면 꿈꾸고 있는 새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투쟁하며 다음 세대에라도 그 꿈을 이룰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며 나아간다. 밀알정신으로.

 

<논어>에 보면 공자는 인간은 끊임없이 배워야 되는 존재이고, 배움을 통해 군자가 되며, 그렇게 군자가 되어 궁극적으로 세상을 바로잡는 일을 담당해야 된다고 말한다."
페이지 : 59

 

이병철회장은 일흔두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사업을 위해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공부하면서 직접 일구어 나간다. 공자의 배움의 철학을 몸소 실천한 것이다.

 

유배지 나주에서 정도전이 백성들과 삶을 함께 하며 다져진 애민정신이 나라를 바로 세우고 백성의 삶을 나아지게 하는 것이 자신의 사명이라 인식한 배경이 되었다. 그리고 <맹자>는 성선설을 주장하며 백성의 고통과 즐거움을 함께하며 잘 먹여 살리는 일이 왕도정치의 시작이라 말한다. 민심을 천심으로 여기는 이 사상은 역성혁명의 명분이 되어 주었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과거에는 금서였고, 현재는 그 분량면에서 쉽게 읽기 힘든 책 중에 하나이다. 최근 갑을 사회적 구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다시 읽기 바람이 불었다고 한다. 자본주의의 자본에 의한 노동의 약탈이란 모순된 현실을 바꾸기 위해 사회혁명의 필연성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체 게바라의 쿠바혁명의 씨앗이 되어준 것이다.

 

 

당신은 아이에게 자연 현상에 주의를 기울이게 하라. 그러면 당신은 곧 그를 호기심 많은 아이로 만들 것이다. 그런데 그의 호기심을 더욱 지속시키기 위해서는 절대로 서둘러 그 호기심을 만족시키지 말라. 그의 능력 범위 안에서 문제를 내고, 그것을 그 스스로 풀게 하라. 당신이 그에게 이야기해 주어서가 아니라 아이 스스로 이해함으로써 배우도록 하라. 다른 사람의 지식을 배우게 하지 말고 그가 만들어 내도록 하라
페이지 : 199

 

페스탈로치는 주입식 교육을 개를 길들이는 것에 비유하고 있다. 교육은 직접 감각적으로 경험하고 그 것을 통해 배움을 완성해나가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으로 성취하고 꾸준히 하는 습관을 통해 성취라는 작은 경험들이 쌓여서 자존감이 형성이 되는 것이다.

 

앨 고어의 대통령선거 패배이후 환경운동가가 되기까지 영향을 미친 <침묵의 봄>은 자연을 파괴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경고를 하고 있다. 우리 아이들에게 물려줄 자연을 더 이상 병들게 하지 말고 인간은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야 한다. 앨 고어가 만약에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면 세계의 중심인 미국의 환경법이 달라졌을 것이며 주변국의 영향까지 감안하면 지금 보다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상상해보게 된다.

 

 

저자는 "평생 간직할 한 권의 책을 가슴에 심자!"로 시작하고 있다. 독서를 많이 한다고 모두가 성공하는 건 아니지만 성공한 사람은 독서를 게을리하지 않았다는 조언을 해준다. 명사 14인의 인생을 바꾼 책들이 어떤 걸까란 궁금함으로 시작했으나 나에게 평생 간직할 한 권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은 책을 접하기 전까진 명확하지 않았다. 책들을 읽으면서도 막연히 좋은 책, 나에게 좋은 양식과 변화를 줄 수 있는 책을 생각했을 뿐이다. 이제 나에게 구체적인 방향이 제시되었다. 평생 간직하며 읽고 또 읽으며 실천할 책 한 권. 그것을 찾는 것이 책읽기의 과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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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기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것들 - 몰라서 손해보는 당신의 잘못된 화장품 상식
김준구 지음 / 참돌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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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사기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것들

작가
김준구
출판
참돌
발매
2013.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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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장품 사기전에 알았더라면 좋았을 것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천연화장품이나 유기농화장품에 관심을 가지고 사이트를 찾아 주문해서 사용하곤 했었다. 사용했던 제품들이 그닥 내 피부에 맞지 않아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게 되고 현재는 유명회사 국내 브랜드 화장품을 사용하기까지 흘러와 버렸다. 그러던 것이 이젠 나이도 들었고, 피부가 점점 예전같지 않음을 절절히 느끼면서 피부과를 가야하나 화장품은 어떤 걸 사용해야 하나 최근에 부쩍 심각하게 고민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던 중 이 책을 만나게 되니 반가운 마음이 컸다. 주변에 제대로된 화장품 지식을 알려줄 사람도 마땅히 없고, 그렇다고 해서 내가 제대로 알고 있지도 않으니 그냥 누가 뭐 쓴다더라 하면 조금 검색하다 구입하는 정도가 화장품 사전조사의 전말인 것이다.

 

저자는 화장품업계 홍보업무를 8년해온 전문가로 남자의 시각으로 본 화장품에 대한 평소 궁금했을 법한 질문들을 상세히 답해주고 있다. 화장품을 최소한 어느 정도 사용해야 효과를 볼 수 있느냐 부터 시작해서 유통과정의 차이에 따른 소비자가 구매하는 제품의 가격차이에 대한 설득력있는 이유를 들려 주었고, 요즈음 유명한 연예인의 이름을 내세워 출시되는 브랜드들의 허와 실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특히 나의 관심을 끈 부분은 잡지사은품이 잡지가격보다 더 비싼 경우였는데 나도 그런 잡지를 오래전에 구매했던 적이 있어 솔깃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구입하면서도 이 화장품 괜찮은 걸까? 진짜 그 가격일까? 어떻게 잡지 가격이 더 저렴하냐고? 온갖 의문을 가지면서 구입했던 기억이 있다. 그 부분에 대해 제품은 문제 없는 것이고, 실제 잡지보다 더 비싼 사은품이지만 홍보를 위해 이벤트로 진행된다고 알려주고 있다.

 

 

 

 

 

특히 아직도 기능성화장품을 사용하지 않은 나에게 30대에는 피부노화가 진행되므로 반드시 사용하는게 좋다는 정보와 스킨케어의 바르는 순서는 어떻게 구분해야하는지는 여태 잘 모르고 사용한 나에게 유용한 정보가 아닐 수 없었다. 그리고 직접 만들어 사용하는 화장품의 놓치기 쉬운 위생문제와 새로운 종류인 비비크림, 씨씨크림은 파운데이션과 어떻게 다른지에 대한 설명, 립제품과 아이제품이 사용기간이 더 짧을 수 뿐이 없는 이유와 화장품외에 헤어제품에 대한 정보도 큰 도움이 되었다.

 

 

피부에 대한 파트에선 계절별 애프터케어 부분과 남자는 면도후 피부케어를 해야 한다는 것, 마스크팩에 대한 정보도 평소에 실천해야하는 부분이란 생각이 들었다. 남편한테도 화장품을 신경써서 구입해줘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리고 책의 사이사이 삽입되어 나오는 제품소개는 막연하게 어떤 제품이 좋다는 것 보다 콕 찝어서 보여주니 나같이 게으른 사람에게는 딱 이었다.

 

 

 

 

 

 

 전문가의 입장에서 화장품의 성분에 대한 자세한 설명들은 앞으로 화장품 구입시 꼼꼼히 체크해볼 수 있는 좋은 가이드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부록에 있는 성분들을 보는 순간 과연 다 비교할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드는건 어쩔 수 없었다. 그리고 연말연시 헤어스타일링과 메이크업 팁부분에서는 설명만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워 사진이나 그림으로 삽입컷이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세안제를 사용해서 꼼꼼히 세안하되 미지근한 물로 사용해서 마지막에는 찬물로 마무리하기, 세안 후 바로 스킨이나 미스트 사용하기(이때 가장 빨리 건조해져서 주름이 생긴다고 한다), 가능하면 빠른 시일내에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기, 여름에도 마스크팩을 자주(이 책에서는 이틀에 한 번을 권한다) 하기(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자외선 차단제 바르기(세안은 더욱 철저히). 립케어 제품은 가능하면 천연제품으로 바꾸기등 이 것만은 하나씩 우선 실천해볼 작정이다. 화장품 전문가의 친절한 상담을 받은 듯 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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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의 숲에서 리더의 길을 묻다
김길웅 외 지음 / 21세기북스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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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간에 신화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 듯 하다. 현재를 살아가기 위해 과거의 지혜를 찾는 방법 중 인문학, 철학을 공부하는 움직임이 많아지고, 그 중에 신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스로마신화를 제대로 한 번 읽어보지 않은 나는 몇 권의 책을 보면서 배경지식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신화를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즈음 이 책을 접하게 되었다. 책의 소개와 제목을 보아서는 '리더'에 중점이 맞추어 있지만 신화를 통해 길을 찾아가는 방법이 궁금하여 선택하게 되었다. 

 

 

고도의 기술발달이 역설적으로 개인과 기업, 국가의 불안을 야기시키고, 삶의 목표와 방향성을 잃어가면서 삶에 대한 거시적, 시각을 상실하고 있다고 저자는 서문에서 말하고 있다. 길을 잃었을때는 근원으로 돌아가 "인간의 삶에서 무엇을 구하고, 어떻게 해야 행복해지는가"를 찾아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리더십과 관련된 인간미, 소통, 신념과 의지, 비전 제시, 창의 혁신, 의사결정, 관리.통솔.정치, 위기관리, 진정성과 성찰, 아름다움 마무리 등 10가지 주제로 들려주고 있다.

 

 

10가지 요소 중 두가지에 주목하고 싶다. 인간미의 디오니소스는 열정, 도취, 광기의 특징을 감정에 솔직한 인간적인 면으로 부각시켜 자신의 좋아하는 것에 몰입하여 행복에 이르는 것과 더불어 그것을 통해 미래가 필요로 하는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도출하게 되는 예를 소개하고 있다.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대표적인 경우인데 자신의 심장과 직관이 이끄는 대로 용기있게 살았던 그는 IT분야의 새로운 미래를 열었다. 그리고 한결같음, 태만하지 않음, 충성과 신의만이 천하를 따라오게 하는 비결이라 말한 순임금의 덕목은 그 어떤 덕목보다 중요한 리더에 대한 높은 이상이 아닌가 한다. 위기관리 리더십에선 지혜의 여신 아테나가 헤파이스토스의 자식 에리크토니오스를 자신의 자식으로 잘 양육하여 아테나이의 현명한 왕으로 세우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리더가 다음 세대를 준비하며 인재를 키워나가는 몫을 담당해야하는 중요한 역할을 아테나를 통해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동일한 신화 속 인물들이 종합적으로 다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10가지 요소별로 나뉘어 다루어진 것이 아쉬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신화 속 인물들을 심층있게 고민하고 그들의 특징을 잡아내기까지 여러 각도에서 고민하고 연구했을 꺼라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일본의 통일을 이룩한 세사람에 대해 노부나가가 떡을 치고, 히데요시가 먹음직하게 떡을 빚어, 이에야스가 그 떡을 먹었다는 표현은 재밌기까지 한 적절한 표현이었다. 그리고 신화에 대한 배경지식 없이도 부담없이 읽을 수 있게 이야기가 전개되는 장점이 있다.

 

기술문명의 발달, 개인의 역량이 강화되고 물질이 풍족해짐과 함께 삶의 개별화와 공통체의 분열은 가속화되고 있다. 과거 농경사회에서는 마을 공동체라는 혈연으로 묶여있는 집단에서 아이와 어른은 더불어 살며 작은 사회를 형성했고, 그 안에서 소통하는 방법을 배우고 관계를 형성해 나갔었다. 그 작은 사회에서 삶을 통해 몸으로 터득해나가던 것을 지금은 책을 통해 강의를 통해 배워야 한다니 씁쓸한 생각이 든다.

 

 

<P43 일부 옮김>

요임금이 순에게 물었다. "나는 온 천하를 따라오게 하고자 하는데, 어떻게 하면 되겠소?"

순이 대답했다. "한결같은 마음을 지니고 실수가 없도록 하며, 미세한 일이라 하더라도 태만히 행하지 말며, 충성과 신의를 가지고 게을리 하는 일이 없다면, 천하는 스스로 따라올 것입니다. 한결같은 마음을 하늘이나 땅처럼 지니고, 미세한 일을 해와 달처럼 밝게 행하면, 충실함과 성의가 마음속에 가득해, 그것이 밖으로까지 퍼져 온 세상에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천하란 것이 한 모퉁이에 있는 물건입니까? 어찌 억지로 그것을 따라오도록 할 수가 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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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공짜로 공부한다 -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살만 칸 지음, 김희경.김현경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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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중고등시절 수학수업시간의 모습이 떠올랐다. 우리 담임이셨던 수학선생님은 수학을 어려워하는 우리를 보고 공식을 외우고, 유형을 외우고 수학을 암기과목 같이 생각하라는 같은 말씀을 반복하셨다. 수업시간이 되면 거의 무작위로 문제를 풀게 시키시고 우리는 유형대로 암기하면서 수학이라는 산에 데롱데롱 메달려서 간신히 올라갔던 기억이 난다. 물론 나의 개인적인 경험이라 이런 극단적인 방법이 아니라 좀 더 학문적으로 접근한 경우들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도 없지 않아 있다. 개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연습하면서 응용학습을 하는 경우 말이다.

 

살만 칸의 소개

 

나의 학창시절을 뒤로 하고 성인이 된 후 교육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하게 된 것은 두 아들을 키우면서 시작되었다. 첫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고 일제고사가 전국적으로 시행되었고,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에게 문제집을 풀리면서 중간, 기말고사를 준비시키며 대체 왜 이래야 하는지 고민을 많이 하게 되었다. 좀 느리고 빨리 깨우치지 못하는 아이들은 진도를 쫓아가기 어렵고, 또래보다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귀결이다. 그런 느린 아이들은 학교가 아닌 다른 방법의 보충을 해야만 한다. 설상가상으로 대부분의 아이들이 선행을 하기 때문에 학교에서는 이미 알고 오는 아이들에게 개념을 이해시키려고는 하지 않는 모습, 숙제를 통해서 학원을 통해서 학교에서 배워야 하는 교과를 공부하고, 학교는 평가위주의 지도를 해나가는 모습에서 답답함을 많이 느꼈다. 예체능 수업을 최소화하고 공부라는 경기에 줄세워두고 빨리 달리고 잘 따라가는 아이들만 살아남는 이 교육현실이 과연 전인교육이 될 수 있나. 여기에서 아이들은 공부 잘하는 로봇으로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아이들 스스로 고민하고 문제해결하는 능동적인 인격체가 되어야 하는데 이 교육이 과연해낼 수 있나 많은 의구심을 가지게 되었다. 

 

이 책은 제목보다 부제가 더 눈길을 끈다. '우리가 교육에 대해 꿈꿨던 모든 것' 나는 이 문구때문에 책을 꼭 읽고 싶었다. 내가 꿈꾸었던 것이 과연 무엇이었나 그리고 그 꿈이 현실 가능한가 이 책은 무엇을 이야기해줄까 기대와 호기심을 가지고 책을 보았다. 들어가는 말에서 '모든 곳의, 모든 이들을 위한 세계적 수준의 무상교육' 이라는 큰 전제를 던진다. 칸 아카데미의 이상이며 궁극적인 목표를 이 한문장으로 표현한 것이다.

 

목차

 

4부에 걸친 내용에서 1부는 칸 아카데미를 시작하게된 동기와 해나간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사촌의 뒤떨어진 수학공부를 돕는 것에서 시작되었고, 한번 망친 시험으로 자신감과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 부당하다고 느끼면서 가르치는 것에 대한 고민과 현 교육시스템에 대한 깊은 고민을 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모든 사람은 다른 속도로 배운다는 것을 말하며 이 것은 단지 지능의 문제가 아니라 스타일의 문제일뿐이라고, 그 것을 개선하기 위한 방법으로 개별적인 동영상학습을 제시하고 있다. 또 교육의 현장에서는 수업이 1시간단위로 이루어지는데 일반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평균 15분으로 말하고 있다. 15분 단위의 동영상 학습강의로 기본개념을 익히고 문제를 풀면서 완전학습을 추구하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100점 만점에 시험통과점수를 70-80점으로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게 연속으로 100점이 되어야만 완전히 개념을 이해했다고 말하며, 95점이어도 완전학습에서 부족한 구멍이 생길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렇다면 교사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기본개념을 이해시키기 보다는 동영상 학습으로 개인의 속도에 맞게 개별학습을 하는 학생들에게 멘토역할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http://www.khanacademy.org

 

2부에선 현 교육시스템이 있기까지 역사적인 배경과 문제점들에 대해 다루고 있다. 현재의 교육체제를 변화시키기를 원한다면 그 체제의 문제점과 그 것만이 최선이 아니라는 합당한 근거가 있어야 설득력이 있을 것이다. 이 단락에서는 그것을 보여주기 위해 교육의 역사를 되짚어보고 있다. 우리가 하루 세끼의 밥을 습관처럼 먹듯이 이 것이 최선의 방법이 아닌 것을 알면서도 쉽게 변화시키지 못하는 것 처럼 말이다. 주어진 체제에서 번영하는 권력자들은 그 체제를 유지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다. 문자 사용 이전의 수렵채집사회에서 부모는 자녀에게 실습하면서 생존기술을 가르쳤다. 이 후 언어의 발달과 사회의 전문화로 부모가 가르치기엔 기술과 지식의 분야가 넓어지면서 여러방식의 도제 제도가 생겨났고 이 것이 인류 역사에서 처음의 교육을 가족 밖에서 실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도제 제도는 최초의 직업학교였고 그 것이 수천 년간  존재해왔다. 교육이 실용적이고 생존을 위한 정보와 기술 습득을 목적으로 해야한다는 한쪽편의 입장에서 존립해오고 있는 것이다. 다른 한쪽은 진실을 향한 깊은 탐구로써의 배움을 이야기하고 있고 그 것만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이 두가지 주장은 함께 존재하고 이어오고 있으며 현대의 대학에서도 이 두가지 배움의 목표 이상에 대한 갈등을 하고 있다고 본다. 초중고 12년 과정, 수업일과 학년, 수업시간, 과목 등의 제한은 18세기 프로시아에서 처음 도입되었고 이 의무적인 공교육은 독립적인 사람을 키우기 위함이 아니라 부모와 교사, 교회, 왕의 권위에 충성스럽게 복종하는 시민으로 만들기 위한 방법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결국은 정치적인 세뇌인 것이다. 이 오래된 현 교육체제의 모델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로운 시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되돌아가는 양상을 보였다. 왜냐하면 그 새로운 시도를 위한 비용과 노력(많은 책과 학용품을 위한 비용의 증대)이 많이 들었기에 실천하기 어려운 모델로 보였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 교육제도에서 완전학습을 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제점, 시험이라는 불완전한 방법으로 평가하는 모순점, 숙제라는 공부와는 상관없는 시간낭비를 과연 지속해야 하나. 그 보다 가족이 함께 생각을 교환하고 서로에 대한 관심을 진심으로 보여줄때 아이들은 가치와 동기부여, 자긍심을 가질 수 있으며 열정적인 학습자로 될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3부에서는 작게 시작했지만 교육에 대한 이상과 도구들을 현실에서 실험해보고 있다. 수학 동영상자료는 2007년 초반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었지만 체계적인 실험을 원했던 것이다. 일반 학교에서 수학수업을 진행해서 현재 교육체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지 그 결과가 긍정적인지 그리고 교사와 학생들의 인식은 어떤지 이 모든 것을 실험해보고 싶었던 것이다. 실험결과는 학생과 교사들이 상당히 만족스러워할 정도로 실력의 향상을 보였고, 더 큰 실험모델을 가질 수 있게 만들어주고 있다. 4부에서는 한세상학교라는 제목으로 미래에 대해 더 큰 꿈을 펼치고 있다. 현재의 나이로 구분된 학급과 과목이란 것으로 분화되어 있는 수업들은 통합해서 나이가 다른 아이들끼리 수업을 통해 사회를 경험하고 과목이라는 틀을 벗어나서 깊이 있는 사고를 함으로써 현실과 동떨어지지 않은 교육이라는 원대한 이상을 꿈꾸고 있는 것이다.

 

이상적인 학습에 대해 이 책은 알려주고 있다. 현존하고 있고 이미 몇년간 시행되고 있으며 인터넷이라는 공간에서 누구든 원할때 그 교육을 이용할 수 있다고 말이다.  살만 칸은 고정관념이란 틀을 벗어나 교육의 미래를 청사진으로 보여주며 그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알려 준다.  현 우리 교육체제에서는 부모의 재력이 자식에게 대물림될 수 뿐이 없다. 고비용의 과외와 학원비를 충당할 수 있는 부모는 좋은 대학에 자녀를 보내고 그 자녀는 좋은 직장을 얻게 되고 이런 순환의 고리를 피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의 곳곳에 최소의 비용으로 양질의 교육을 누구나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빈부와 상관없이 공평한 기회가 주어지는 것이고 자신의 타고난 재능에 의해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다는 것이다.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다.

 

'교육은...... 어린 시절에 이루어져야 하지만, 어떤 강요도 있어서는 안 된다네. 강요로 얻은 지식은 마음에 남지 않기 때문이지. 어릴 때의 학습은 오락처럼 이루어져야 하네. 그래야 아이의 타고난 소질을 더 잘 발견할 수 있을 것이네. - 플라톤(국가론)

책의 내용중 삽입되어 있는 글이다. 이 글 속에서교육을 생각하게 된다.

 

 

2011년 살만 칸이 "Let's use video to reinvent education!"을 주제로 한 TED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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