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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힘 - 몰입 전문가 황농문 교수가 전하는 궁극의 학습법
황농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3년 10월
평점 :

역사에서 큰 업적을 남기고 새로운 이론을 정립한 사람들은 틀림없이 그 분야의 타고난 재능이 있는 분들이다. 그 사람들은 타고난 재능(달란트)과 엄청난 노력을 통해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결론들을 도출하고 이론들을 세워나가는 과정을 거치게 되는 것이다. '인간은 1%의 재능과 99%의 노력에 의해 성공한다'는 에디슨의 명언에서 알 수 있듯이 재능보다 더 많은 노력만이 성공을 위한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하는 것일까. 이 책은 그 '어떻게'에 대한 방법을 명확히 제시해 주고 있다.

책의 저자 황농문교수는 '몰입'이란 용어를 널리 알리신 분으로 기억된다. 이전의 책과 강의에서는 몰입에 대한 소개단계였다면 '공부하는 힘'에선 몰입을 체험한 내용과 실천 사례를 중심으로 이루어져 있다. 서두에 이 책의 목표를 '머리가 좋아지고 자신 안에 숨어 있는 천재성을 깨우는 삶의 방식과 학습법을 찾는 것'이라 밝히고 있다.
천재는 타고난 지적재능 때문이 아닌 '올바른 방식'으로 노력한 결과물이며, 올바른 방식은 '신중하게 계획된 연습(deliberate practice)'으로 자신이 쉽게 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일을 집중적으로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한계를 극복하면서 능력이 확장되고, 몰입상태에선 뇌의 쾌감물질인 도파민 분비가 촉진되어 긍정적 감정이 동반되는 등 진정한 만족과 즐거움을 맛보며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소설가, 대학생, 조기유학생, 회사원 들의 몰입 경험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이들을 통해 알 수 있는 몰입의 전형적인 특성은 수면시간에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깨어선 쉽게 잊어버리다가 계속 생각하다보면 다시 떠오르게 된다는 것, 몰입하기까지는 대체로 사흘정도 소요되며 자아실현의 감정 즉 행복감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명확한 목표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도전해야만 몰입상태를 유지하면서 깊은 경험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조계종의 수행방식인 화두선을 몰입하기 위한 방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본질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 일으키는 물음인 화두를 던지고 끓임없이 생각하다 보면 의식에는 화두와 자신만이 존재하게 되는 삼매(三昧)의 상태에 이르게 되는데 이 상태를 몰입상태라고 한다. 미지의 문제에 도전할때 느긋한 마음으로 화두만 생각하고 결과에는 신경쓰지 않는 방식으로 접근해야하는데 이 것을 슬로우 싱킹(slow thinking)이라고 한다. 그리고 목표를 절실하게 잡고 의도적으로 몰입행위를 의식적으로 해서 뇌를 착각하게 하는 방법으로 몰입도를 올릴 수 있다.
수험생을 위한 공부방법 10가지를 소개하고 있다. 수면이 부족하면 안되고, 매일 규칙적인 30분간의 운동, 슬로우 싱킹방식으로 오랜시간 공부에 집중, 한 과목을 오래 공부하기, 암기보다는 이해와 사고 위주로 학습하기, 자투리 시간에도 몰입도가 떨어지지 않게 하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순서대로 공략, 반복학습, 동기부여를 통해 공부해야 하는 의도적인 노력으로 강력한 구동력을 생기게 하라는 등의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또 산만한 아이를 위한 몰입훈련방법을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려주고 있다.
몰입을 지속시키기 위해선 충분한 동기부여와 정신적으로 성숙되어야 한다. 철든 사람이 공부도 잘한다고 사고가 깊고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기 때문인 것이다. 아이들에게 간접적인 고통을 통해 정신적으로 성숙시키는 효과를 보기 위해 조상의 수난의 과거를 가르치고 그러한 일이 생기지 않기 위해 어떻게 살아야 할까를 고민하게 만듦으로 결과적으로 동기부여도 되고 정신적인 성숙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몰입능력은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타고나는 능력이 아니라 노력으로 충분히 이룰 수 있는 것이라고 말한다. 수험생, 직장인뿐만 아니라 어떤 목표를 두고 그것을 이루려고 노력하는 모든 사람에게 몰입을 통해 원하는 바를 이루고 행복함을 느낄 수 있다면 관심을 가지고 실천해볼일임은 자명하다.
전심(全心)하지 못하는 사람과 무슨 일에나 골몰하지 못하는 사람은
보아도 보지 못하는 사람이며 들어도 듣지 못하는 사람이며
먹어도 맛을 모르는 사람이다. - 공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