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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순서 폭발 다이어트
이시카와 히데아키 지음, 김정환 옮김 / 새로운현재(메가스터디북스) / 2013년 6월
평점 :
절판

여름이 다가오는 봄부터 많은 사람들은 다이어트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여름이란 계절상의 이유때매 몸매가 드러난 옷을 이쁘게 입기 위함이 많은 이유 중 하나인 것이다. 그래서 인지 이 맘때엔 다이어트에 대한 책도 눈에 띄게 많이 출간되는 걸 알 수 있다. 이 책은 의도하지 않게 보긴 했지만 책의 제목과는 다르게 건강에 대한 유용한 정보와 내가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정보가 있음을 책을 읽고서야 알게 되었다. 책 제목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새삼 느끼게 되는 순간이었다.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비만은 고도비만의 경우 보다는 덜 심각한 경우를 얘기한다. 고도비만이 아닌 경우 먹는 음식의 순서에 따라 얼마든지 살을 적절히 빼고 효율이 좋은 건강한 체질을 회복할 수 있다는게 이 책의 핵심이다.

4주면 체질이 바뀌고 2달이면 평균 10킬로그램이 감량된다는데 대체 어떤 방법인지 궁금해졌다. 도입부분에 탄수화물 중독 테스트와 단 음식 중독 테스트가 나와 있다. 비만을 만드는 두가지 원인에 대해 자가 테스트를 통해서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부분이다. 비만은 아니지만 이 부분은 나의 경우와도 무관하지 않는 부분이라 유심히 보게 된다. 혈액 속의 포도당 농도를 가리키는 혈당치가 탄수화물 중독의 경우 변화가 심한데 뇌가 탄수화물을 찾는 증상인 가벼운 현기증까지 수반되어 탄수화물을 더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것이다. 단 음식은 흥분 호르몬인 아드레날린이 분비되기때문에 단 것을 섭취하게 되면 행복해지고 기분이 좋아지게 되어 마약같은 작용을 한다. 결국 마약과 같은 흥분을 재현하기 위해 먹고 또 먹게 되는 것이 단 음식인 것이다.

인슐린과 렙틴이라는 호르몬은 다이어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인슐린은 혈당치를 낮추는 역할을 하고 렙틴은 지방의 연소와 분해를 촉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인슐린이 당을 운반할때 당만 단독일 경우 아미노산(단백질)의 비율이 높으면 에너지로 사용될 때가 많고, 중성지방이 많으면 체지방으로 쌓인다. 그렇기 때문에 먹는 음식의 순서가 아주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먹는 음식의 순서는 생채소 -> 채소절임 -> 익힌 채소 -> 콩 단백질 -> 동물성 단백질 -> 탄수화물 순으로 섭취해야 한다. 이렇게 먹는 순서 다이어트를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체지방이 감소하고 렙틴의 분비도 점차 줄어드는데 지방을 분해, 연소시키기 위해선 렙틴 호르몬이 필요하므로 몸 속의 렙틴의 분비를 촉진하기 위해 '폭발의 날'을 가져야 한다. 폭발의 날에는 자신의 몸무게 * 45 킬로칼로리의 탄수화물을 하루에 먹어야만 인체가 단숨에 연소 모드로 전환된다고 한다.

폭발의 날 전후 변화되는 체중사례
80%는 먹는 방법으로 조절하고, 20%는 적절한 운동방법으로 다이어트를 유지해야 한다고 한다. 이 책에는 운동법까지 친절히 알려 주고 있다. 단 식단법이 1개월정도 자리잡은 후에 운동은 시작하라고 말한다.
다이어트에 여러번 실패한 작가의 경험을 통해 과학적이고 현실적인 방법과 굶지 않아도 되는 매력은 있지만 과연 정말 종류대로 먹을 수 있을까란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다. 백반을 먹는 경우 생채소 샐러드만 먹고 다음으로 김치만 먹고, 생선만 먹고, 밥만 먹고 이런 방법으로 먹어야 실천할 수 있는 것인데.. 뱃속에 들어가는 순서를 엄격하게 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아 보였다. 밥을 먹으면서 국도 먹고, 반찬도 먹어야 짜지 않고 먹는 맛도 있는 것인데 말이다. 책의 서두에 예쁜 몸매를 갖고 싶고, 고운 피부를 갖고 싶다면 해보라고 하는데 한 번 믿고 해볼까 하는 맘도 한편으로는 생기니 생각해볼 일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