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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코나 홈베이킹 수업 - 집에서 맛보는 소문난 베이커리 레시피
전익범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빵에 대한 생각이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변했다. 내가 어릴때만 해도 과자회사에서 나오는 빵을 사먹다가 제과점이라는 빵의 고급 브랜드가 여러곳에 생기며 차별화 되더니 요즈음은 제과점이 보편화 되었다. 여러 제과점이 생기고 빵의 종류도 급격히 많아지며 밥을 대신해서 빵을 먹는 사람들도 점차 늘어나 빵을 주식으로 여기는 시대가 되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엄마들이 빵을 직접 구워서 아이들에게 먹이는 추세가 되고 있다. 내가 아는 사람만 해도 여럿 빵을 집에서 굽고 있는데 그런 시대적 요구에 의해서 이런 책들이 세상에 나오는 듯 하다.
책을 쓴 저자의 이력이 화려하다. 일본의 유명 제과점에서 근무하고, 동경제과학교 양과자과를 졸업하고, 그 학교에서 3년간 교사로 재직한 후 프랑스의 레스토랑에서 1년간 파티시에로 일했다고 한다. 여러 수상경력이 있는, 자신의 분야에서 유능한 분이셨다. 현재는 죽전에 위치한 시오코나 베이커리를 운영하고 있는 셰프이다.
'기본에 충실하게 만들면 그 맛은 어느 곳에서든 통한다' 빵을 굽는 작가의 신념이다.
시오코나의 '시오'는 소금, '코나'는 밀가루라는 뜻의 일본어로 기본에 충실하자는 철학을 이름에 담은 것이다.
그날 구운 빵은 그날 판매를 원칙으로 하고, 신선도가 떨어진 빵은 폐기처분한다니 믿고 먹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책의 앞부분에는 기본재료에 대해 설명한다. 먹는 음식을 만듦에는 재료의 신선도와 질이 첫번째로 중요하다. 재료에 따라 성분과 어떤 맛이 나는 지를 설명하고 있다. 가령 꿀은 과자를 굽는 데 사용하는데 다 구웠을때 맛있는 색을 내며 맛에 깊은 풍미를 더해주며 카스테라를 만들때는 아카시아 벌꿀을 사용한다는 등 자세한 재료의 사용비법을 공개해주고 있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빵가게의 노하우의 일부일텐데 친절히 공개하고 있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필수도구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물온도나 반죽 온도를 잴 때 사용하는 온도계부터 전자저울, 각종 틀 등 가정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도구로 대부분 이루어져 있다.
베이킹의 기초에는 빵의 발효과정에 필요한 천연효모종 만들기를 자세히 언급하고 있다. 삼일에 거쳐서 이 작업을 해야만 한다. 이 부분에서 빵 만드는 사람의 정성이 느껴진다. 본격적인 빵만들기 설명은 5개 class 로 나뉘어져서 든든한 식사빵, 달콤한 빵, 한입에 먹는 과자, 특별한 케이크&타르트, 버터와 설탕없이 만드는 빵&과자 로 진행된다. 마지막으로는 그 외에 꼭 알아야하는 Tip이 포함된 특강으로 구성된다.
책에 있는 모든 빵이 다 궁금하지만 특히 나의 경우는 든든한 식사빵 부분의 치아바타에 관심간다. 아침식사 대용으로도 좋고 단것을 적게 먹고 싶은 마음에 이 빵을 만들어보고 싶었다. 재료를 손쉽게 구할 수 있어보이는 감자 치아바타를 보면 저자는 이렇게 소개하고 있다.
설탕이 들어가지 않은 빵이 먹고 싶지만 겉이 딱딱한 건강빵은 싫다면 부드러운 식감의 이 빵을 권하고 싶습니다. 갓 구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먹음직스러운 감자 향의 이 치아바타는 아침 식사 대용로도 좋지요.
'재료', '이렇게 준비하세요'를 참고해서 사전 준비를 하고 '이렇게 만드세요' 를 통해 따라하게 되어 있다. 빵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이전에 효모를 준비하는 것을 제외하고 한 페이지만으로 따라할 수 있게 되어 있어 당장이라도 만들어보고 싶은 맘이 든다. 직접해보면 책을 보는 것보다는 더 어렵겠지만 말이다. 빵만드는 것을 책으로 배워서 과연 따라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었는데 이 책은 쉽게 느껴져 빵을 만들어보고 싶은 분들은 도전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