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 - 내려놓음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찾다
아담 해밀턴 지음, 박사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4년 4월
평점 :
품절


용서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는 지은 죄나 잘못한 일에 대하여 꾸짖거나 벌하지 아니하고 덮어 줌 이라 명시되어 있다. 용서하는 방법 또는 용서 받는 방법은 있었던 일을 없던 것으로 해주는 것이라지만 그 사건이 어떤 것이냐 누구와의 관계에서 야기된 일이냐에 따라 의미는 쉽지만 실천하기는 쉽지 않다. 잘못의 씨앗은 작은 것에서 시작되었더라도 용서의 과정없이 정리되지 않은채 방치되면 오해가 쌓여 커다란 마음의 벽이 되어 버리기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결국은 용서하지 않고 상황을 정리하지 않고 지나친 것들이 신과의 관계와 사람과의 관계에서 장애가 되어버리는 것이다.

책의 저자 아담 해밀턴은 감리교회의 목사이다. 설교때 다루어졌던 용서에 대한 내용을 책에 담았다. 신과의 관계, 배우자나 연인과의 관계, 부모 형제와의 관계,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등 4가지 관계에서의 용서를 다루고 있다.
용서를 말하기 전에 무엇을 용서하느냐 용서의 대상이 되는 '죄'에 대해 다음과 같이 정리한다. 그리고 인간의 존재 이유에 대한 작가의 표현도 귀기울일 부분이다.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표적을 놓치는 것이나 정해진 길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중략)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태어났다. 또한 우리는 다른 사람들을 보살피기 위해, 내 것을 챙기기 이전에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주기 위해 태어났다. 그리고 우리는 진실을 말하고 신의를 지키며 선한 일을 하기 위해 태어났다. 따라서 이 모든 것을 항상 실천한다면 용서해야 할 일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p16~17)


인간이 정해진 길을 벗어나서 살때 죄를 짓게 된다. 하루에 몇번 죄 지을까 헤아려본 적 없지만 아마 작게 혹은 크게 여러 모양으로 많은 죄를 지을 것이다. 신과의 관계에서 인간이 지은 죄에 대해 용서받지 않게 되었을때 그 관계가 본연의 모습으로 유지되기 어려워진다.

죄가 쌓이고 이상과 현실 사이의 격차가 벌어지면서 점차 신으로부터 멀어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기도를 해도 하나님은 이미 우리 곁에 계시지 않기 때문에 기도가 받아들여지지 않게 될 것이다.-p22

하나님께 용서를 구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그 죄의 무게만큼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가 인간의 죄로 인해 대신 죽으심으로 속죄 제물이 되어 주셨다. 진정한 죄의 용서를 몸소 보여주셨던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 죄를 용서하셨음에도 불구하고 간혹 우리 스스로를 용서하지 못하기도 한다. 진정한 회개는 자신이 저지른 죄에 대한 후회와 잘못된 길로 간 자신의 행동을 인정하고 바로 살겠다 결심하는 과정이다. 회개한 자에게는 주님께서 그의 죄를 '기억하지 않겠다' 하셨다. 

부부들이 서로의 잘못을 용서하지 못해 이혼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처음 사랑할때는 서로의 장점만 보이고 단점은 안보인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다 보면 소위 콩깍지라는 것이 벗겨지고 나면 장점과 단점이 고스란히 보이기 시작한다. 현실과 일상 곳에서 부부는 예전의 사랑했던 때를 잊고 서로의 약점을 공격하게 될 수도 있다. 서로의 상처와 아픔을 있는 모습 그대로 끌어안고 살려면 '미안해', '용서할게' 라는 말을 자주하라고 조언한다. 상처를 잊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생각하지 않기로 하고 말이다. 

성경 속의 인물인 요셉의 이야기가 나온다. 요셉은 야곱의 12명 아들 중에 하나인데 아버지가 특별히 사랑하는 아들이었다. 그러다보니 형제들의 질투가 심해 특별한 사랑을 받는 요셉을 죽이려다 노예상에게 팔아 버린다. 요셉은 이집트에서 수년간 노예생활을 하게 되고 억울하게 옥살이도 견뎌낸다. 그러던 중 요셉의 꿈해몽 능력을 이집트의 왕이 알게 되고 파라오의 꿈을 해석하여 신뢰를 얻어 중요한 자리에서 왕을 돕게 된다. 꿈의 해석대로 땅에 기근이 닥쳐 요셉의 형제들도 식량을 구해야만 했다. 형제들은 이집트로 식량을 구하러 왔다가 요셉을 알아보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서로 용서하고 화해한다.
 
용서의 정의를 '과거의 일을 바꿀 수 있기를 바라지 않는 것'이라 내린다. 나라면 여기에 '용서란 기쁨이 충만한 미래를 바라는 것'이라는 정의를 추가하겠다. 용서란, 미래가 과거보다 나을 것이라 믿는 것이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하나님께서는 과거로부터 구원 받도록 하실 수 있다. -P142

사람은 신의 형상(라틴어로 imago Dei,  하느님을 닮은 인간의 모습)을 닮게 창조되었다. 그것은 외적인 모습이라기 보다는 선함을 추구하는 심성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죄로 부터 자유하기 위해서는 용서받고 용서할 줄 알아야 한다. 용서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자신이기 때문에 내 마음의 참된 평화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실천해야할 덕목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