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 콘서트 - 지루할 틈 없이 즐기는 인문학
이윤재.이종준 지음 / 페르소나 / 2014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콘서트는 일반적으로 음악관련된 장르에만 한정된 개념으로 사용되었었다. 그러다 김제동씨가 필두로 토크 콘서트라는 개념이 생기며 말 잘하는 분들이 멋지게 관중들과 호흡하는 문화가 정착되어 가기 시작했다. 달변가들의 말을 듣고 있노라면 얼마나 책을 많이 읽을까란 생각과 함께 타고난 언변력도 있을꺼라 본다. 사람들 앞에서 그들을 웃기기도 하고 울리기도 하고 때로는 감동시키는 말의 향연이 이 책 한권에 펼쳐진다.

 

저자는 영어저술가, 영어칼럼리스트, 한반도영어공학연구원 원장인 이윤재님과 그분의 아들 이종준님이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전체 7부로  1부엔 대문호/예술가/철학자/성직자편, 2부는 영웅편, 3부는 대통령/총리/주석 편, 4부는 세기의 여배우와 여가수 편, 5부는 인생/처세/지혜 편, 6부는 익살 편, 7부는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역설과 모순어법으로  구성되어 있다. 필자의 영역이 아닌 이 책을 출간하게된 것은 10년동안 모은 자료를 기반으로 인문학 서적을 집필하고 싶은 동기에서 이루어진 결과물이라 한다.

 

1부 대문호편에 애거서 크리스티 여사는 추리소설계의  유명한 작가이다. 그녀가 쓴 추리소설을 읽으며 주인공 에르퀼 푸아르를 아주 좋아했었다. 그가 나오는 모든 소설책을 봤을 정도로 말이다.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의 예리하고 논리적인 사고는 매번 생각지도 못한 결론으로 마무리되는 것을 보며 책의 매력에 빠졌었는데 그 책을 쓴 애거서 크리스티가 두번째 결혼한 고고학자 남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고고학자는 여성에게는 최고의 남편감이지요. 여자가 늙으면 늙을수록 남편이 더 흥미를 가질 테니까요." -P32

 

힌두교 지도자이며 영적 스승인 오쇼 라즈니쉬는 삶과 죽음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삶이 평범치 않으신 분들의 말은 더욱 귀기울이게 되며 그들의 깨달음에 집중하게 된다. 인상적인 묘비명의 말들도 그들이 살았는 삶을 대변해주는 말이었다.

"삶에서 가장 커다란 수수께끼는 삶 그 자체가 아니라 죽음이다. 죽음은 삶의 절정이자 마지막에 피는 가장 아름다운 꽃이다. 전체로서의 삶은 죽음에서 응축된다. 삶은 죽음을 향한 순례이다. 시작 그 순간부터 죽음이 오고 있다. 탄생의 순간부터 죽음은 당신을 향한 순례이기 때문에 죽음은 삶보다도 더 신비로운 것이다." -P52

 

아인슈타인이 성경에 대해 말을 한 부분은 의외였다. "성경은 매우 유치한 아주 원시적인 전설의 모음집이다." -P88 그리고 유대민족이 다른 민족과 달리 선택된 이유를 찾을 수 없다고 말한다. 아인슈타인 자신이 유대인인대도 불구하고 말이다. 유대인의 뛰어난 두뇌에 대해서도 평균지능이 94점으로 세계 45위라는 평범한 결과를 알려준다. 유대민족이 하버드와 역대 노벨수상자들 중 비율이 높은 이유는 타고난 특별함이 아니라 공부하는 방법에 그 이유가 있다는 것이다. 서로 질문하는 토론식 공부야말로 그들의 유전자까지 우월하다고 여기게 만드는 결과를 있게 한 것이다.

 

세기의 여배우와 여가수 편에는 원색적인 표현이나 서로를 폄하하는 표현이 더러 있어 그냥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지헤편에는 평소에 좋아하고 즐겨하는 말이 있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P384 어려운 일이 있거나 힘들때 그 순간을 버티면서 참을 수 있는 건 그 어려움도 끝이 있을꺼라는 생각에 이 말을 자주 떠올렸다. 이 책에서는 좋은 일이든 나쁜일이든 어떠한 상황에서든 감사하며 이것 또한 지나갈테니 잡지말고 연연해하지마라 감정의 낭비라고 부연설명한다.

 

시대를 풍미한 많은 사람들이 등장했다. 처음 들어본 말이 아주 많았고, 널리 알려진 말도 많았다. 말과 함께 그들의 스토리는 재미있는 읽을꺼리를 제공하고 있었고, 몰랐던 사실을 알게 해주기도 한다. 유명한 사람들의 말이 딱딱하거나 지루하지만은 않다. 깊이 여러번 생각해야하는 말과 그들이 그렇게 말하게 되기까지의 살아온 과정을 생각한다면 책 한 권으로 역사와 사람을 넓게 만날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가 되어 줄 수 있을 것이다. 책의 부제가 '지루할 틈 없이 즐기는 인문학' 인데 무릎을 탁~ 치게 된다. 책 한 권에 가득찬 말을 통해 생각과 지혜를 엿보는 즐거움을 함께 누려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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