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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맛의 저주
로버트 러스티그 지음, 이지연 옮김, 강재헌 감수 / 한경비피 / 2014년 7월
평점 :
절판
심하게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을 때면 자주 달달한 음식을 찾게 된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먹다 보면 달지 않은 음식은 맛이 없다는 생각이 들면서 점점 단맛에 익숙해지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그리고 바쁘게 살다 보니 간단한 패스트푸드와 외식을 자주 하게 되고, 강렬하고 자극적인 맛에는 강한 단맛도 포함되어 있어 단맛의 함정에 점점 빠져들게 된다. 단것을 많이 먹으면 충치가 생기고, 당뇨의 위험에 노출되고, 살이 찌는 등이 알고 있는 상식인데 <단맛의 저주> 이 책은 안일하게 생각했던 단것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기에 충분했다.
아동 비만치료 관련 분야의 권위자인 로버트 러스티그는 소아과 의사이자 교수로 오랜 기간 동안 소아 비만에 대해 연구하고 환자를 치료한 임상결과를 바탕으로 설탕과 비만과의 관계와 진실을 강연, 책을 통해 일반인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하시는 분이다. 비만은 게으르고 자기 관리가 안되는 사람이 음식을 무절제로 먹음으로 생기는 질병이란 인식은 잘못되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그리고 뚱뚱하다고 반드시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고, 그렇다고 마른 체형인 사람은 질병에 걸리지 않는 것도 아니다. 겉으로 보이는 지방보다는 체지방이 문제이고 또 간내 지방은 체지방과 별개로 당뇨병을 유발한다니 정상체형인 사람들도 안전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2001년 <뉴스위크>는 600만 명의 미국 아동이 심각한 과체중 상태라고 보도했다. 10년 만에 이 숫자는 세 배가 됐고 이제 과체중 아동은 2,000만 명을 넘어섰다. (중략)
뚱보가 되는 사이 우리는 병에도 더 잘 걸리고 있다. 질병 위험은 비만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고, 대사 증후군이라고 하는 일련의 만성 대사 질환(비만, 제2형 당뇨병, 고혈압, 지질 장애, 심혈관계 질환 등)도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추세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나 신장 질환, 다낭성 난소 증후군도 비만 관련 대사 질환이고 정형외과적 문제, 수면무호흡증, 담석증, 우울증 등도 비만에 동반되는 질환이다. 비만의 유행과 연관이 있는 의학적 폐해는 어마어마하다. –P15
방송이란 매체에선 날씬하고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이 주로 등장한다. 성형왕국이 되어 버린 우리나라에선 유독 미디어가 미치는 영향이 큰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미에 대한 기준이 날씬함과 멋진 외모가 되어 버렸고, 그것을 위해서 많은 희생을 감수한다. 비만을 극복하기 위해 음식을 줄이고 심지어 단식하고, 무리한 운동을 하기도 하지만 최후의 방법으로는 수술까지 마다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비만에 대한 잘못된 인식은 개인의 생각이 아니라 의료계와 사업가들, 식품업계, 정부 등이 함께 엮어낸 ‘조작된 믿음’이라 주장하는 저자의 말이 설득력 있다.
- 비만을 유발하는 것은 무엇인가?
- 대사 증후군을 유발하는 것은 무엇인가?
-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결론은 '설탕'이다. 점점 살이 찌고 비만이 되어가는 원인은 ‘설탕’ 때문인 것이다. 과거에 비해 더 많이 섭취하고 있는 성분을 조사하면 과당의 비율이 높다. 과당의 섭취량이 100년 전보다는 다섯 배 증가했고, 30년 전보다는 두 배 증가했다. 지방의 섭취량이 줄았음에도 불구하고 총 칼로리가 늘었는 것은 과당의 증가로 인함이었다. 입맛을 유혹하는 음식들에는 각종 첨가물과 함께 많은 양의 설탕이 함유되어 있다. 설탕은 포도당과 과당으로 이루어져 있고 달콤한 맛을 내는 것은 과당성분이다. 만성대사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인 과당은 간에서는 지방과 같은 취급을 받고, 포도당은 탄수화물의 다른 형태이므로 설탕섭취는 지방과 탄수화물을 먹는 셈이 된다. 과당은 당뇨, 간부전, 암, 치매, 노화 촉진을 시킬 뿐만 아니라 뇌를 교란하여 중독증상을 야기시킨다.
섬유질과 운동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음식에는 섬유질이 충분하지 않으며 섬유질을 온전히 섭취했을 때 음식물과 노폐물이 장을 빠르게 통과하도록 도움을 준다. 그리고 섬유질은 우리 몸에 흡수되어 저장되는 영양성분은 아니다. 섬유질은 통곡물, 통째로 먹는 과일 등에 함유되어 있으며 당의 흡수를 늦추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며, 포만감을 느끼게 하고, 지방 흡수를 줄여주고, 좋은 박테리아가 장에서 자라게 해준다. 그리고 지속적인 운동을 통해 근육을 만드는 것은 건강을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 두가지는 몸의 독소를 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보조 영양제과 식품에 대한 이야기, 영양성분이 몸에 들어와서 흡수되는 과정에 대한 설명 등 많은 이야기가 전문가의 입장에서 다루어져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병이 걸려서 치료했을 때 효과는, 불이 나서 화재진압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몸에 좋은 균과 나쁜 균을 독한 약을 먹어 모두 죽이고 초토화하는 치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 아니라 건강할 때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자신의 생활에서 작게 라도 실천하는게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다. 건강을 잃기 전에 설탕이란 첨가물의 위험에 대한 경고를 꼭 기억하고 섭취를 줄여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