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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활용 백과사전 - ChatGPT, 코파일럿, 제미나이, 클로드, DALL-E 3, 딥엘,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Suno AI, 소라 등 주요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100가지 활용법!
타구치 카즈히로 외 지음, 서수환 옮김 / 길벗 / 2025년 6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은 2016년 3월에 이루어졌다. 이세돌은 깰 수 없는 바둑천재라 생각했는데 알파고 3승, 이세돌 1승이라는 결과는 그 당시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의 참패보다 알파고의 딥마인드 기술이 궁금했고, 우리의 관심이 흐려지는 사이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은 무섭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시 충격을 준 것은 ChatGPT가 2022년에 공개되면서부터 였다. 질문을 하면 엄청난 양의 답을 해주는 것이 처음엔 신기했고, 이젠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놀라웠고, 그러다가 교묘하게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이 그럴싸하게 거짓말을 한다고나 할까. 그 이후 3년이 흐르지 않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ChatGPT와 같은 생성형AI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고, Agent AI가 나올 정도로 AI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AI를 상대로 한 이세돌의 1승은 엄청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넣어주는 데이터의 양과 상관없이 무조건 학습하는 AI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AI 능력이 얼마나 거대한지 요즘 더 많이 실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생성형 AI 활용 100과 사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방대하다.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해 계정을 만들고 시작하는 방법부터 어떻게 질문하는지, AI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면 되는지 알려준다. 대화에서 알게 된 내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방법, 설정의 기능들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음성기능도 지원되어서 영어회화 연습도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무료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유료서비스에서는 최근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모델과 추론 특화 모델, 특히 최신 정보를 학습한 모델이어서 정확도와 결과물이 훨씬 향상되었다고 한다. 유료버전에서는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DALL-E 3로 그림을 그리는 기능도 제공한다.
ChatGPT가 하기에 적합한 일과 적합하지 않은 일이 있는데, 적합하지 않은 일 중 의외로 완전히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리고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문제로 제시하면 대답하기 어렵다고 한다. 인간이 입력한 데이터를 학습했으니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는 것으로 그쳤다면, 최근에는 질문하면 더 나은 정보를 줄 수 있다는 답변을 하면서 또 다른 질문을 하게 만든다. 이런 방식이 대화로 이어지게 만드니 점점 발전되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 블로그의 글이나 유튜브의 영상 중 AI로 제작된 것이 많이 보인다. 콘텐츠 소재와 내용 구성에서 AI가 도와준다. 각 분야별 AI들이 협업해서 결과물을 만드는데, 프롬프트를 구성하고 그것으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등 그동안 오랜 시간이 걸린 동영상을 AI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제작하게 되었다. 문서 작성, 그림그리기, 프로그래밍, 내용 요약, 업무에 활용, 특히 CSV 파일을 읽어서 데이터 분석해서 PPT 자료를 작성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업무 외에도 취미활동을 위해 활용하는 방법, 영어학습을 위한 활용법, 좀 더 전문적인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자가 내 가까이 있고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몇 년 사이에 발전하는 AI의 기능을 지켜보면서 놀라움 반, 우려 반의 감정이 교차된다. 앞으로의 미래 문명에 큰 도움은 되겠지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대체하는 AI로 인해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과 AI가 조화를 이루고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선 AI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 백과사전 같은 책이어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기에도 적합하다. 생성형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과 실용적인 활용법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뒤처지지 않고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