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 활용 백과사전 - ChatGPT, 코파일럿, 제미나이, 클로드, DALL-E 3, 딥엘, 미드저니, 스테이블 디퓨전, Suno AI, 소라 등 주요 생성형 AI를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100가지 활용법!
타구치 카즈히로 외 지음, 서수환 옮김 / 길벗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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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세돌과 알파고의 바둑대전은 2016년 3월에 이루어졌다. 이세돌은 깰 수 없는 바둑천재라 생각했는데 알파고 3승, 이세돌 1승이라는 결과는 그 당시 너무나 충격적이었다. 이 세기의 대결에서 이세돌의 참패보다 알파고의 딥마인드 기술이 궁금했고, 우리의 관심이 흐려지는 사이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전은 무섭게 이루어지고 있었다. 다시 충격을 준 것은 ChatGPT가 2022년에 공개되면서부터 였다. 질문을 하면 엄청난 양의 답을 해주는 것이 처음엔 신기했고, 이젠 한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것이 놀라웠고, 그러다가 교묘하게 사실이 아닌 것을 말하는 것이 그럴싸하게 거짓말을 한다고나 할까. 그 이후 3년이 흐르지 않았는데 더 놀라운 것은 ChatGPT와 같은 생성형AI가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고, Agent AI가 나올 정도로 AI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렸다는 것이다. 지금 돌이켜보면 AI를 상대로 한 이세돌의 1승은 엄청난 결과라는 생각이 든다.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넣어주는 데이터의 양과 상관없이 무조건 학습하는 AI를 상대로 거둔 승리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AI 능력이 얼마나 거대한지 요즘 더 많이 실감하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내용은 《생성형 AI 활용 100과 사전》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방대하다. 생성형 AI를 대표하는 ChatGPT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을 위해 계정을 만들고 시작하는 방법부터 어떻게 질문하는지, AI와 어떻게 대화를 이어가면 되는지 알려준다. 대화에서 알게 된 내용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는 방법, 설정의 기능들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음성기능도 지원되어서 영어회화 연습도 가능하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무료 기능으로도 사용할 수 있고, 유료서비스에서는 최근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모델과 추론 특화 모델, 특히 최신 정보를 학습한 모델이어서 정확도와 결과물이 훨씬 향상되었다고 한다. 유료버전에서는 이미지를 업로드해서 질문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DALL-E 3로 그림을 그리는 기능도 제공한다.

ChatGPT가 하기에 적합한 일과 적합하지 않은 일이 있는데, 적합하지 않은 일 중 의외로 완전히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그리고 인류가 경험하지 못한 일을 문제로 제시하면 대답하기 어렵다고 한다. 인간이 입력한 데이터를 학습했으니 충분히 납득이 가는 부분이다. 예전에는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하는 것으로 그쳤다면, 최근에는 질문하면 더 나은 정보를 줄 수 있다는 답변을 하면서 또 다른 질문을 하게 만든다. 이런 방식이 대화로 이어지게 만드니 점점 발전되는 것이 느껴진다.

요즘 블로그의 글이나 유튜브의 영상 중 AI로 제작된 것이 많이 보인다. 콘텐츠 소재와 내용 구성에서 AI가 도와준다. 각 분야별 AI들이 협업해서 결과물을 만드는데, 프롬프트를 구성하고 그것으로 영상을 만들어주는 등 그동안 오랜 시간이 걸린 동영상을 AI의 도움으로 짧은 시간에 제작하게 되었다. 문서 작성, 그림그리기, 프로그래밍, 내용 요약, 업무에 활용, 특히 CSV 파일을 읽어서 데이터 분석해서 PPT 자료를 작성할 수 있다니 놀라웠다. 업무 외에도 취미활동을 위해 활용하는 방법, 영어학습을 위한 활용법, 좀 더 전문적인 업무에 활용하는 방법 등 많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자가 내 가까이 있고 활용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생겼다.

몇 년 사이에 발전하는 AI의 기능을 지켜보면서 놀라움 반, 우려 반의 감정이 교차된다. 앞으로의 미래 문명에 큰 도움은 되겠지만, 인간의 능력을 뛰어넘어 대체하는 AI로 인해 우리가 맞이하게 될 미래가 걱정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하면 인간과 AI가 조화를 이루고 함께 발전할 수 있을지 모색하기 위해서는 우선 AI를 이해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은 다양한 AI를 이해하고 활용하는데 중점을 둔 백과사전 같은 책이어서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읽기에도 적합하다. 생성형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지식과 실용적인 활용법을 제공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 속도에 뒤처지지 않고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싶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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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연금 포트폴리오 - AI 자동투자 기업 ‘콴텍’이 알려주는 복리 마법의 퇴직연금 만들기
AI 콴텍 LAB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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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앞으로 몇 년 뒤면 은퇴를 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그 시점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체에서는 이런 고민을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상태라 본격적인 은퇴 설계를 시작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에 주식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몇 년 전부터는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해 ETF 투자도 시작했다. 절세 효과도 있고, 나름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직장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은 사실 그동안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안정성 위주로 예금에만 넣어둔 채 방치해둔 계좌였다. 그러던 중, 옆자리의 젊은 직원이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해서 누적 수익률이 50%에 달했다는 말을 듣고는 적잖이 놀랐다. 내 계좌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수익률에 부러움도 컸지만, 동시에 이제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다소 낯설지만, ‘AI관텍 LAB’이라는 자동매매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서 활동 중이며, 관련 앱도 출시되어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노후 준비와 연금 투자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1장에서는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평균 생활비 기준으로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산출하고, 이를 어떻게 마련할지 현실적인 접근법을 안내한다. 예·적금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없기에,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다.



2장은 연금 제도의 구조를 설명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구조’의 개념을 설명하며, 각 연금의 장단점을 비교해준다. 국민연금을 퇴직연령까지 불입 후 수령금액을 확인해보면 평균 노후 생활비 300만원에 많이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넣어야만 부족한 비용을 채울 수 있다. 국민연금은 연금공단에서 알아서 운용하고 있으니 개인이 노력할 부분이 없고,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넣는 부분이라 이 금액도 시장에서 상당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DB형, DC형/IRP 로 나뉘어서 어떤 관점에서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설명해준다. 임금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DB형이 유리하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인데 투자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세율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니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3장에서는 연금저축 계좌를 어떻게 개설하고 ETF에 투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한다. 4장은 분산투자 전략과 시나리오별 대응법, 5장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특히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정리되어 있어, 복잡한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6장은 AI 자동투자에 대한 내용이다. ETF 투자 역시 일반 주식처럼 매수와 매도 원칙이 필요한데, 실제 투자에서는 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평균 이상의 수익률과 높은 신뢰도를 갖춘 서비스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지금이라도 3층 연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나씩 채워나가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 즉시 실천에 옮기고자 한다. 연금제도와 투자 전략에 막연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구체적인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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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모멘텀 투자 실전 매매법
이가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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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작년까지 미국 주식시장의 상승을 바라보며 부러움과 씁쓸함이 컸다. 한국 시장의 코스피 지수는 '박스피'라고 불릴 만큼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분명 수출을 잘하는 경쟁력 있는 기업들이 있음에도, 외국 기업과 비교하면 시가총액이 터무니없이 낮은 경우가 많았다. 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불리는 현상 때문이다. 주주환원 정책이 선진 시장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고, 기업 지배구조나 회계 투명성 측면에서도 지속적인 지적을 받아왔다. 더불어 북한과의 휴전 상태 역시 한국 시장의 고질적인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정부는 상법 개정 등 제도적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 결과, 오랫동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에도 미치지 못했던 종목들이 최근 급등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시장은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반응하고 있으며, 일본의 사례와 비교하면서 한국 시장도 유사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밸류업’ 정책은 2023년에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이미 10년 전부터 정부 주도로 지배구조 개편과 주주환원 노력이 꾸준히 이어져 왔다. 이처럼 변화가 기대되는 한국 주식 시장에서 개인 투자자가 수익을 내려면 어떤 전략이 필요할까?

책의 저자는 기관에서 10여 년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했고, 트레이더로 10년의 주식 경력을 가진 전문가이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20여 년 경험하면서 어떻게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을까 고민했고 다양한 경험을 했을 것이다. 그 고민의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한국시장에서 가치투자로 수익내기가 어려운 이유는 거대 기업이 모여 있고, 최근 몇 년간 높은 수익을 내고 있는 미국시장으로 투자자가 이동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유동성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다. 소외되는 종목은 한없이 소외되고, 주목받는 종목은 무서울 정도로 상승하니 '가는 종목에 올라타야 한다'는 증시 격언을 떠올리면서도 무서워서 매수를 하지 못하는 일이 생긴다. 이렇게 쏠림 현상이 강한 시장에서는 '모멘텀 투자'가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시장에서 가장 강한 모멘텀을 가지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펀더멘털이 개선될 섹터와 기업을 중심으로 살펴야 한다. 그리고 시장에서 관심이 집중된 만큼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도 확인할 수 있다.

최근 시장에서 주인공이 된 몇 개 기업의 실적 변화, 기업의 수출 변화에 따라 주가의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주가의 흐름도 반복되니, 주도주들의 흐름과 자세한 시장상황을 기록하는 것도 중요하다. 모멘텀 투자의 매도시점, 상한가 따라잡기 등 흥미롭지만 어려워 보이는 투자 방법도 소개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업에 대해 자세히 알기 위해 애널리스트처럼 노력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개인투자자가 미래 산업을 예측하고 분석해서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와 맞서 싸우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과거를 기억하는 일은 기관투자자나 외국인 투자자들과 비교했을 때 개인투자자에게도 공평하게 주어진 기회입니다. 과거의 흐름을 정확히 기억하고 이를 현재 상황에 투영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계좌에 주식을 가득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올바른 해석을 바탕으로 투자의 방향성을 설정하고 기회를 기다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접근한다면, 대내외적으로 어떤 악재가 닥쳐도 지속 가능한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지은이의 말 중)

책의 저자는 자신만의 완성된 투자 기법을 가져야만 주식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성공한 투자자들의 책들을 접하면서, 각기 다른 투자 방법으로 접근했지만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자기만의 투자방법이 있었기 때문이다. 모멘텀 투자가 어찌 보면 진화된 가치투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매력적이고, 성장하고 있고, 미래에 더 가치가 있을 만한 기업을 찾아서 모멘텀이 끝나갈 때까지 끌고 가는 투자 방법이 수익률이 높다고 하니 관심이 간다. 모멘텀 투자의 매력과 더불어 리스크를 고려하여, 더 많이 기업에 대해 공부해서 접근한다면 성공 확률이 높은 투자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선은 나만의 투자 원칙을 만들어 가는 작업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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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텐베거 투자 - 뉴사이클에 진입한 AI 혁명 산업, 10배 종목 발굴을 위한 전략서
이형수 지음 / 지베르니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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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IT의 신 이형수'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IT 전문 기자 출신답게 어려운 반도체의 세부적인 것까지 잘 설명해주는 채널이다. 반도체는 사이클을 타는 산업이라서 자칫 잘못 투자하면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래서 쉽게 투자를 이어가기 어려운 분야이기도 해서 저자의 채널 방송을 참고했는데, AI 관련 종목의 큰 상승이 작년에 이루어진 것 같아 앞으로의 전망도 궁금했다. 그의 채널에서는 IT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과 공정별로 어떤 기업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주는데, 방송을 보고 있으면 내가 잘 알고 있는 분야같은 착각이 들기도 한다. IT 분야의 투자에서 큰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분이 책을 출간했다고 해서 꼭 읽어보고 싶었다.

작년 엔비디아의 주가가 큰 상승을 보인 이후 중국의 딥시크 출현으로 하락세로 전환한 듯했다. 엔비디아만 만들 수 있는 GPU만이 AI 산업에 필요한 핵심이라 여겨졌던 것이 딥시크에서는 저비용 반도체로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독점적으로 엔비디아에 납품했던 HBM 덕분에 SK하이닉스와 밸류체인의 회사들의 주가도 함께 영향을 받았다. 저비용 반도체의 가능성이 고비용 반도체 생산 기업에 타격을 줬고 AI 반도체의 성장세에 대한 의심이 시장에서 깊어지게 되었다. 심지어 공급과잉이라는 얘기까지 나오니 반도체 주가가 좋을 리 없다. 특히 HBM 기술에서 뒤처지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는 아직도 퀄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중국의 반도체 산업의 성장뿐만 아니라, 대만의 AI 반도체에 대한 야심은 놀라웠다. 최근 엔비디아, TSMC, 폭스콘이 대만에서 뭉쳤다. AI 슈퍼컴퓨터를 중심으로 대만에서의 미래를 얘기하는데 한국의 반도체 산업이 걱정스러울 정도이다.

트럼프의 자국 우선주의는 그동안의 자유무역주의라는 국제관계를 완전히 초기화하는 정책이다. 관세를 내지 않기 위해서 미국에서 생산하고 여기서 팔아라는 것은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나라에게 치명적인 타격이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갈등과 중국의 AI 분야의 급격한 발전도 우리나라에게는 큰 부담이 된다. 그렇지만 세계 1위 기업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은 AI 산업에 대한 투자를 줄이지 않고 데이터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가고 있는 추세이다. 국내의 경제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자는 시장의 조정 시 달러 자산의 투자 비중을 높이라고 조언한다.

트럼프의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AGI를 목표로 5000억 달러를 투자해서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는 것이다. 미국 내 기업이 뭉쳤고, 기업가들에게 투자를 종용했다. 현재 국내의 GPU는 약 2000개인데, 스타게이트 첫 데이터센터에 투입되는 GPU는 40만 장이라고 한다. 이성적으로 책을 읽다가도 한국의 AI 인프라의 실체를 비교하면 속상함과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었다. 각 장의 뒤에는 <아신의 투자노트>로 구성해서 몇 개의 기업을 소개하고 있어서 투자 시 참고하면 좋을 듯하다.

AI, AGI를 위해서는 데이터센터와 서버구축, 네트워크 장비, 통신망 등이 하드웨어로 구성되어야 한다. 물론 이런 구성에 꼭 필요한 것은 엄청난 양의 전력이다. 전력 인프라까지 포함하면 꽤 많은 기업이 밸류체인에 속한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좋은 흐름을 보인 유리기판주, ASIC(설계칩)에 대한 부분을 보면, 각 기업의 역할이 잘 설명되어 있다. AI 하드웨어 산업의 성장 후에는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AI의 확장과 실적에 주목해야 한다. AI가 산업에 침투해서 수익을 내는 순간부터 크게 성장할 것이기 때문이다.

과거 이동통신 산업, 닷컴 산업이 큰 변혁을 이뤘듯, 현재는 AI 산업이라는 큰 변혁기에 있다. 시대의 변화를 주도한 산업에 투자한 사람들은 큰 수익을 거뒀다. 물론 그 산업이 정확히 어떻게 펼쳐질지를 예측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산업의 흐름을 공부하다 보면, 어디서 시작해 어디로 흘러가는지 방향성을 읽을 수는 있다. 그래서 AI라는 거대한 사이클에 함께 참여해 수익을 누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물론 AI는 결코 쉬운 투자 분야는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은 AI 산업에 대한 이해를 돕고, 기업을 선정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유용한 책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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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런 버핏 투자 노트 - 투자의 신에게 배우는 삶의 지혜와 투자의 기술!
서희경 옮김, 하마모토 아키라 감수 / 소보랩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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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는 매년 5월 초에 열린다. 워런 버핏의 현재 나이는 94세로, 이 나이에도 현직에서 투자자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대단히 놀랍다. 그의 생활습관 중 독특한 부분이 있는데, 아이 같은 식단을 고수하고 대부호임에도 검소하게 생활한다는 점이다. 그의 투자 철학은 어찌 보면 고리타분할 수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혁신기업에 투자하기보다는 소비재 위주의 기업 중 꾸준히 성장하고 현재 돈을 벌어오는 회사를 선호한다. 그만큼 안정적인 투자를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IT버블 때에도 몇 배씩 오르는 주식을 보면서도 그는 투자하지 않았다. 새로운 산업의 기업을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자신의 투자철학에 부합한다고 생각하면 높은 비중으로 투자를 시작한다. 바로 애플이 그러했다. 투자 시 이런 철저함은 그의 투자철학에 반영되어 있다. 잃지 않는 투자를 해야 함을 거듭 강조하면서,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위기에 강력한 빛을 발한다. 심지어 시장이 환호하면서 장밋빛 미래에 대한 전망이 나오기 시작하면 버크셔 해서웨이의 현금 보유율을 높이곤 했다. 시장이 비싸져서 투자금을 줄였다고 그는 말한다. 그러고 나서 수개월 뒤에는 대부분 큰 하락을 맞이했던 것 같다. 큰 하락을 맞으면 그의 현금은 늘 빛을 발휘한다. 시장에서 투자할 곳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워런 버핏이 주식을 현금화했을 때는 관심 있게 지켜봐야 하는 것이다.


이 책은 투자의 대가인 워런 버핏이 어떤 사람인가부터 그의 투자철학을 핵심만 뽑아서 정리한 책이다. 이 책의 구성이 워런 버핏의 투자철학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그의 투자철학도 무척이나 단순하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그는 복잡하고 어려워서 이해되지 않는 기업에는 투자를 하지 않는다. 일상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것을 경험하면서 관심을 가지고, 투자 전에 충분히 기업을 알아보고 선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품질이 우수한 제품인지, 수익성 있는 사업 모델인지, 경영진을 신뢰할 수 있는지 검토한 후 투자를 결정한다. 이런 식으로 투자한 곳이 코카콜라, 데어리퀸 같은 기업이었다.

그리고 그는 세계 금융 중심지 월스트리트를 떠나서 고향 오마하에서 투자를 했다. 정보가 많은 중심지를 멀리한 이유는 남들과 다른 자신만의 투자방식을 스스로 판단해서 고수해야만 남들과 다른 투자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의 투자에 큰 도움이 된 또 하나는 그의 깊이 생각하는 능력이다. 19세 때 벤저민 그레이엄의 《현명한 투자자》라는 책을 읽고, 그레이엄의 제자가 되었고, 현재까지도 스승의 투자원칙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한다. 벤저민 그레이엄의 투자 가르침은 단순하다. 기업의 내재가치를 먼저 분석하고,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었을 때 매수해서 장기 보유한다는 것이다.

워런 버핏이 세계적인 대부호가 되고 성공한 투자자가 되었지만, 실패의 경험이 없는 것은 아니다. 1966년 뛰어난 경영자라고 해서 혹스차일드 콘(백화점)을 인수했지만 경쟁이 치열한 백화점 업계에서 수익을 높이기 어려웠다. 영업 실적이 좋아지지 않는 사업 모델이었기에 결국 인수 후 3년 뒤 인수 금액과 거의 동일한 금액으로 매각하게 된다. 이 투자를 통해 뛰어난 경영자만으로는 성공할 수 없음을 경험하게 된다.

책 표지에 이 책을 '빠르게 독파하고 확실히 각인하는 비주얼 노트!'라고 소개한다. 이 설명 그대로 짧은 시간 안에 이 책 한 권을 다 읽을 수 있다. 책을 나누어 읽게 되면 처음부터 끝까지 흐름을 이어갈 수 없어서 내용을 쉽게 잊어버리곤 한다. 하지만 단숨에 읽을 수 있는 책은 흐름을 이어가서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쉽게 정리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책이 바로 그런 책이었고, 나이와 상관없이 읽기에도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워런 버핏의 자서전은 아직 없지만,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워런 버핏의 투자자로서의 삶이 잘 정리되어 있는 책이었다. 투자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 아들에게도 꼭 소개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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