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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권으로 끝내는 연금 포트폴리오 - AI 자동투자 기업 ‘콴텍’이 알려주는 복리 마법의 퇴직연금 만들기
AI 콴텍 LAB 지음 / 비즈니스북스 / 2025년 6월
평점 :
*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앞으로 몇 년 뒤면 은퇴를 해야 할 것이다. 어쩌면 그 시점은 내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빨리 다가올 수도 있다. 그래서 요즘은 은퇴 후 생활비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매체에서는 이런 고민을 더 일찍 시작했어야 한다고 말하지만, 아직 아이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지 않은 상태라 본격적인 은퇴 설계를 시작하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그래도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른 법.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생각에 주식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몇 년 전부터는 연금저축 계좌를 활용해 ETF 투자도 시작했다. 절세 효과도 있고, 나름 안정적인 투자 방식이라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직장에서 제공하는 퇴직연금은 사실 그동안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안정성 위주로 예금에만 넣어둔 채 방치해둔 계좌였다. 그러던 중, 옆자리의 젊은 직원이 퇴직연금을 직접 운용해서 누적 수익률이 50%에 달했다는 말을 듣고는 적잖이 놀랐다. 내 계좌와는 비교조차 안 되는 수익률에 부러움도 컸지만, 동시에 이제라도 제대로 공부하고 운용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 책을 집어 들게 되었다.
책의 저자는 다소 낯설지만, ‘AI관텍 LAB’이라는 자동매매 특허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서 활동 중이며, 관련 앱도 출시되어 있다. 책은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노후 준비와 연금 투자에 필요한 핵심 정보를 체계적으로 담고 있다.
1장에서는 노후 준비의 필요성을 구체적인 수치와 사례를 통해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평균 생활비 기준으로 은퇴 후 필요한 자금을 산출하고, 이를 어떻게 마련할지 현실적인 접근법을 안내한다. 예·적금만으로는 인플레이션을 감당할 수 없기에,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인상 깊다.

2장은 연금 제도의 구조를 설명한다. 국민연금, 퇴직연금, 개인연금으로 이어지는 ‘3층 연금 구조’의 개념을 설명하며, 각 연금의 장단점을 비교해준다. 국민연금을 퇴직연령까지 불입 후 수령금액을 확인해보면 평균 노후 생활비 300만원에 많이 부족함을 확인할 수 있다. 그래서 퇴직연금과 개인연금을 넣어야만 부족한 비용을 채울 수 있다. 국민연금은 연금공단에서 알아서 운용하고 있으니 개인이 노력할 부분이 없고, 퇴직연금은 근로자가 넣는 부분이라 이 금액도 시장에서 상당히 규모가 커지고 있다. DB형, DC형/IRP 로 나뉘어서 어떤 관점에서 어떤 방식이 유리한지 설명해준다. 임금이 상승하는 시기에는 DB형이 유리하다는 점도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었다. DC형은 근로자가 직접 운용하는 방식인데 투자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수익률이 달라지는 방식이다. 세율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으니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3장에서는 연금저축 계좌를 어떻게 개설하고 ETF에 투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초보자도 따라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설명한다. 4장은 분산투자 전략과 시나리오별 대응법, 5장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소개한다. 특히 투자자의 성향에 따라 맞춤형으로 선택할 수 있는 전략이 정리되어 있어, 복잡한 내용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마지막 6장은 AI 자동투자에 대한 내용이다. ETF 투자 역시 일반 주식처럼 매수와 매도 원칙이 필요한데, 실제 투자에서는 원칙을 지키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런 점에서 로보어드바이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평균 이상의 수익률과 높은 신뢰도를 갖춘 서비스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노후 준비는 하루라도 빨리 시작할수록 부담이 줄어든다. 지금이라도 3층 연금 구조를 제대로 이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부터 하나씩 채워나가려고 한다. 이 책을 통해 연금저축과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나에게 맞는 투자 전략을 세워 즉시 실천에 옮기고자 한다. 연금제도와 투자 전략에 막연함을 느꼈던 사람들에게는, 이 책이 구체적인 방향을 잡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