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블코인의 모든 것 - 투자와 산업이 송두리째 바뀌는 돈의 미래
조진형.이정환 지음 / 매일경제신문사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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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미국에서는 올해 들어 가상자산을 인정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주택 대출 심사 기준으로 가상자산 담보 대출을 검토하고 있다고 하니, 자본시장에서 자산으로 공식적으로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가는 듯 하다. 비트코인은 눈에 보이지 않고, 블록체인 기술로만 존재하는 한정된 수량만 시장에 유통되는 기술 자체를 돈으로 사고 판다는게 너무 생소했다. 주식처럼 기업이 돈을 버는 것도 아니고, 배당을 주는 것도 아니고 내 기준에서는 실체가 없어 보인다. 단지 기술로 만들어진 온라인 상의 숫자인 비트코인이 1억이 넘는다는 것을 받아들이기 어렵다. 여기에 더해서 스테이블코인이 미국에서 또 달러 화폐를 대체하는 역할을 한다니 급변하는 이 시장을 따라가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우선 좀 자세히 알고 싶어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스테이블코인은 안정적인 코인이라는 의미이다. 비트코인이 나오기 이전에는 기축통화인 달러, 엔화, 유로화, 금 등이 세계에서 통용되며 가치를 인정받는 대표적인 통화였다. 하지만 2008년 금융위기때 무책임한 고위험 대출의 남발로 금융시스템의 신뢰가 무너졌고, 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엄청난 양적 지원을 해야만 했다. '이익은 사유화하고 손실은 사회화한다'라는 말이 그 당시의 상황을 대변한다. 화폐의 양적 팽창은 화폐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졌고, 이런 배경에서 '탈중앙화된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기반으로 비트코인이 탄생한다. 하지만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너무 큰 탓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이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을 화폐의 진화 관점에서 자산시장에 어떤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는지를 짚고 있다. 비트코인은 '탈중앙화'를 위한 것이라면, 스테이블코인은 '신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다. 1부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비트코인의 등장부터 스테이블코인이 어떻게 화폐로의 가치에 가까워졌는지 다루고 있다. 특히 스테이블코인이 달러 가치에 연동되어 가격을 유지하는 구조와 이를 뒷받침하는 미국 국채 시장과의 연결점을 다루며 디지털 화폐가 전통 금융 속에서 어떤 자리에 위치하고 있는지 알려준다. 2부에서는 스테이블코인이 경제 구조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다룬다. 금리의 힘이 약해지고, 은행없이 거래가 가능하며, 온라인 상으로는 더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스테이블코인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스테이블코인을 이용한 차익거래와 유동성 공급이 활발하며, 투자자들은 디지털 달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스테이블코인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이며 앞으로는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해 3부에서 다룬다.

이 책은 스테이블코인이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 실물 경제에 어떤 역할을 할지 큰그림을 그리며,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다. 가상자산이 생소한 사람들에게도 경제의 구조와 근래에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돈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지금 당장의 자산 시장에 이미 침투한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이해하는데 좋은 길잡이가 되어 주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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