쟈쟈 4
에노 아키라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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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내 마음속의 자전거]처럼 목숨걸고(?) 바이크에 매달리는 인간들의 이야기지만 조금 어른스럼고 조금 위험하달까... 하지만 종이 속에서 전해여오는 제작자, 라이더, 그리고 만화가의 열정이 뜨겁다. 바이크 팬이라면 절대로 봐야 할 만화고, 바이크 팬이 아니더라도 진지한 만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천할 만하다. 그건 그렇고 팀블리니 씨, 당신 너무 멋져.
"왜 알루미늄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습니까?"
알루미늄 프레임이면 가볍지, 값싸지, 다루시 쉽지. 그래도 사용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아름답지 않으니까."
그래, 이보다 더 확연하고 절대적인 이유가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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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 41
카와 산반치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7월
평점 :
절판


야구 만화, 아니 스포츠 만화라면 노력, 눈물, 땀, 우정과 청춘으로 점철되어 있어야 하며, 그것이 야구 등의 단체스포츠라면 여기에 거의 무한한 협력과 신뢰가 덧붙여진다. 주인공이 천재고 자시고 결국은 자신보다 강한 라이벌을 만나 그 라이벌을 이기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서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기본적인 상식, 혹은 규칙이었다. 열혈 노선을 전면적으로(?) 포기한 아다치 미츠루의 [H2]에서마저도 그놈의 사랑과 우정 타령은 절대로 빠지지 않았다.
그러나 [드림]은 이런 기본 상식을 뿌리부터 뒤집는다. 다케시는 '천재'이며, 동료의 도움 따위는 애저녁에 기대하지도 않는다. 혼자 치고 혼자 잡는 1인 야구라는 전대미문의 개념 하며, '그런 게 있었으면 진작에 쓰란 말야!' 라고 외치고 싶어지는 각종 '말도 안 되는' 마구들, 초반에만 해도 불량배이지만 자기 마음을 잘 전달하지 못해 그랬던 것 뿐 누구보다도 야구를 사랑하고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남몰래 노력하던 순진한 소년은 어느 사이엔가 외계인이 아닌가 싶은 괴물이 되어 있었다. 상대팀의 면면도 만만치 않아서, 마구 엔젤과 마구 1.4가 등장한 시점부터 이건 야구가 아니라 최근 소년만화의 트렌드인 '능력자 결투', 뭔가 초인적인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이 서로 최고 혹은 마지막 하나가 되겠다고 대판 싸워대는 전형적이면서도 상식을 뛰어넘은 스토리가 되어간다. 니들이 인간이냐, 최첨단 야구 사이보그지…
그림체에 관해서도 할 말이 많다. 5세 소년부터 50대 신문기자에 이르기까지 몽땅 똑같이 생겨먹은 순진무구한 눈동자하며, 좌라락 쏟아지는 눈물콧물로 대표되는 감정의 표현법이나 특히 소실점 스크린톤의 과다한 사용에 절제가 부족하다. 그림체 역시 깔끔하게 그리기는 하지만 다양하지는 못한 그림체인데, 이게 아카히로 이토와는 달리 상당히 타격이 크다. 캐릭터는 지나치게 평면적인데다 단순화되어 있어 더더욱 사이보그 군단의 분위기를 강화하며, 큼직큼직한 그림칸의 크기는 섬세하고 꼼꼼한 그림체(가득가득 채워진 관중석 하며 배경을 보면 잘 알 수 있다)에도 불구하고 시원시원하다거나 박력 있다는 분위기보다는 내용이 없다는 느낌만을 가져다준다.
이런 것들보다 최악으로 치명적인 것은 역시 동료들의 실력을 아예 포기해 버린 원맨 플레이이다. 팀 동료들 이름도 얼굴도 기억 안 날 정도면 볼장 다 본 것 아닌가. 전통적인 야구만화라면 온갖 발버둥으로 동료들의 실력을 끌어올려 비록 개인적인 실력에서는 뒤지더라도 단합이 잘 안 되는 상대팀을 꺾는 게 기본이었건만… 과연 인간이 할 수 있을까 싶은 마구들에 대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설정은 재미있지만, 내가 야구만화에서 원하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니다. [바람의 마운드]나 다시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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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니 퍼니 학원 앨리스 7
타치바나 히구치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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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과 N의 초상]에서도 느끼던 사실이지만, 타치바나 히구치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비정상적이다. 게다가 가독성이 안 좋다. 일반적인 단행본보다 30%는 작은 책에 두 배는 되는 글자와 그림과 정신없는 전개들을 우겨넣으니 읽다가 눈 빠질 지경이다. 그러나 그 고통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실로 주목할 만 하다. 다음 권 내놔아아아아아!
사실 [M과 N의 초상]은 중편으로 시작했다가 인기가 있어서 장기 연재한 작품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런 작품 특유의 '늘어짐'을 아무 부담없이 팍팍 풍겨내고 있는데, 아직 [퍼니퍼니 학원 앨리스]는 그 늘어짐이 보이지 않고 있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게 하고 있다. 좋아하는 작품이 늘어지기 시작하면 이걸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정신적인 소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다만 전개는 안 늘어지는데 내용이 슬금슬금 암울해지고 있는 게 문제라면 문제랄까. 애초에 '앨리스'라는 능력을 지닌 초능력자이면서도 순진한 어린 아이들의 이야기라는 분위기로 시작하여 주변 상황이 아무리 힘들더라도 아이들은 밝게 웃으며 살아간다는 내용이었던 작품이 아이들까지 배경 분위기에 휩쓸어 '웃을 수 없게' 만들어 버리면, 이건 상당히 심각한 문제다. 실로 걱정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귀여운 캐릭터들이 구원의 밧줄이랄까. 바보라 귀여운 미캉, 똑부러져서 귀여운 호타루, 츠바사와 미사키 커플도 하는 짓이 귀엽고, 쇼우다도 보통은 싫어하는 캐릭터인데 묘하게 정이 가고, 나츠메 녀석까지도 귀여워 보이는데다, 심지어는 선생님들마저 귀여워 보이기 시작했다(뭔가 파멸의 길을 걷는 듯한 느낌).
어린 아이들은 웃어야 귀여운 법이다. 아이들이 웃을 수 없는 세계 따위는 멸망해 버리는 편이 났다(초딩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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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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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함대 - 그 출범에서 침몰까지 ㅣ 세계의 전쟁사 시리즈 3
남창훈.박재석 지음 / 가람기획 / 200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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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함대란 2척 이상의 배로 이루어진 함대 다수가 같은 지휘체계 아래에서 작전하는 것을 의미하는 고유명사이다. 그러나 2차대전 직전 일본이 보유하고 있던 다수의 지방함대를 통합해 '연합함대'를 창설함에 따라, 2차대전 당시 일본의 해군을 통틀어 연합함대라 부르기도 한다. 분명히 2차 세계대전의 한 축을 담당하였으며, 동시에 해서는 안 될 짓만 골라서 한 반면교사로서 놓칠 수 없는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군사학이 일반 교양이 아닌 우리나라의 풍토와 '저 가증스러운 일본의 것' 이라는 점이 겹쳐서인지 그동안 홀대, 아니 무시당하던 일본의 연합함대에 대해 진지하게 조사한 책이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출간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반가운 일이라 하겠다.
옛말에도 있듯이 '전쟁은 인간이 가장 진지해질 수 있는 순간'이며, 인간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모든 것-심지어는 생각해낼 수 없었던 것까지 찾아낼 수 있는 더할나위없는 수업의 기회이다. 특히 2차대전 일본의 행태는 '해서는 안 될 것을 골라서 다 한' 것으로 유명하다보니 성공의 방법이 아닌 '실패하지 않을 방법'을 찾기 위해서라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즉, 반드시 연구해야만 하는 대상인 것이다.
현재는 과거에게서 배운다. 배우지 못하면, 같은 잘못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배운 자들이 잘못된 길을 피해가는 동안에.
추신: 하기사 바보짓은 미국이 더 심했지만... 그놈들은 워낙에 물량이 많으니 바보짓으로 생겨난 실수가 물량에 파묻혀 버리거든. 풀빵찍어내듯이 배를 찍어내는데(리버티급 1척의 생산시간은 50시간이었답니다--;;;) 어떻게 당해내라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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